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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一心精到 豈不成功
  • 一心精到 豈不成功

卍 향기로운 가르침 卍109

해거름과 도깨비 해거름과 도깨비 이 세상에는 제 잘난 맛에 사는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그들은 진리와는 동떨어진 채 자신이 어디로 가는 지도 모르고 욕망대로 살아갑니다. ​그들은 믿음을 헛된 망상으로 치부합니다. 하나의 비유가 있습니다. 옛날 어느 나라에 아름다운 공주가 살았습니다. 공주가 얼마나 예뻤던지 공주의 얼굴을 한 번이라도 보려는 사람들이 셀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웃나라의 도깨비가 이 소문을 듣고 자기의 신통력으로 공주를 데려가고자 공주의 처소로 숨어들었습니다. 마침 뜰을 거니는 공주를 본 도깨비는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 같아 넋을 잃을 정도였습니다. 해가 지려고 하자 공주를 호위하던 무사가 말했습니다. "마마, 이제 해거름이 찾아오니 안으로 들어가시지요." 이 말에 공주와 시녀는 물론 모든 무사들도 안으로.. 2020. 12. 18.
​구두 이야기 ​ 구두 이야기 ​ 옛날에 으시대고 뽐내기를 좋아하는 왕이 있습니다. 그런데 왕은 외출할 때마다 발에 먼지가 묻는 것이 싫어서 종종 화를 내곤 하였습니다. 급기야 왕은 신하들에게 명령을 내렸습니다. "내가 다니는 모든 길에 쇠가죽을 깔아라!" 이 소문은 삽시간에 전국으로 퍼졌습니다. ​ 백성들은 어떻게 이런 어리석은 명령을 내릴 수 있느냐며 배꼽을 잡고 웃었습니다. 그러나 왕은 이 명령을 거둘 생각은 하지 않고 오히려 길에 쇠가죽을 깔지 않으면 엄한 벌을 내리겠다고 했습니다. 나라 안의 소를 다 잡는다고 해도 왕이 다니는 길에 쇠가죽을 다 깔 수는 없는 노릇이었습니다. 신하들이 해결방법을 찾지 못해 고민하고 있는데 어떤 사람이 와서 문제를 해결하겠노라며 왕을 만나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가 왕 앞에 가더니.. 2020. 12. 18.
쓸모없는 사람은 없다. 쓸모없는 사람은 없다. ​ 우리나라 속담에 보면 참 재미있는 말이 많습니다. "아는게 힘이다." "무식이 죄다."​라는 말이 있는가 하면 "모르는 게 약 "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도대체 아는 게 좋다는 말인지 모르는게 좋다는 말인지 아리송합니다. 이와 비슷한 유형의 속담은 아주 많습니다. "될 성 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는 말도 있고 " 대기만성 (大器晩成) 이다." 라고도 합니다.​ ​ "오르지 못할 나무는 쳐다보지도 말라!"면서 말라는가 하면 또 "열번 찍어 안 넘어 가는 나무 없다."며 도전하라고 격려해 주기도 합니다. 어떻게 생각하느냐, 어떤 시각으로 보느냐에 따라서 세상은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옛날 유명한 중국의 철학자 장자가 친구 혜자와 한참​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혜자가 장자에게 .. 2020. 12. 18.
영혼을 기다려주는 인디언 영혼을 기다려주는 인디언 누구나 일상의 삶속에 빠져서 바쁘게 살아가다 보면 자신의 참모슴을 잊어버리고 살 때가 많습니다. 어디로 흘러가는지도 모르고 세월만 보내면 아쉬움과 후회가 밀려오게 마련입니다. 나는 후회 없이 잘 살았다고 말할 수 있는 삶을 살아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앞만 보고 달리지 말고 가끔씩 돌아보며 길을 가면 됩니다. 예날 인디언들은 말을 타고 달리다가 가끔 멈추어 서곤 했답니다. 그들은 자신의 영혼이 혹시 따라오지 못하고 뒤쳐져 있을까봐 잠시 기다렸다 다시 달렸다고 합니다. 생각하면 실소를 금할 수 없지만 그 속에 깊은 뜻이 있습니다. 영혼을 기다리는 멋입니다. 혹여 우리는 우리의 영혼에 대한 배려를 잊고 사는것은 아닙니까? 영혼은 내팽개치고 육신만 미친듯이 앞만보고 달리다 진.. 2020. 12. 16.
자식과 가족 포교하기 자식과 가족 포교하기 다른 종교의 신자들에 비해 불자들은 포교에 등한시 합니다. 심지어 자기 자식이나 가족에게도 불교를 믿으라고 권하는 분들이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부처님께서 깨달음을 이루시고 나서 반열반에 드시기 직전까지 45년 세월 동안 길을 가시다가도 정사에 머무르실 때도 쉬지 않고 만나는 사람에게 법을 설하신 것을 생각하면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좋은 일이 있을 때 먼저 자기와 가장 가까운 가족에게 알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불자들이 부처님 말씀이 좋고 절이 좋은 줄을 알면서도 이끌지 못하는 것은 절에 다니기는 해도 확실하게 부처님의 가르침이 좋은 줄을 모르고 있거나 또는 그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라 생각됩니다. 먼저 부처님 법이 왜 좋은지 그 가르침을 되새겨 보아야 합니다. .. 2020. 12. 16.
약 먹듯이 음식을 받아라! 약 먹듯이 음식을 받아라! 다음은 스님들이 공양할 때 외우는 오관상념게 (五觀想念偈) 입니다. 잘 새겨보면 이 속에도 큰 가르침이 있습니다. 이 음식이 어디서 왔는고 내 덕행으로는 받기가 부끄럽네 마음의 온갖 허물을 모두 버리고 육신을 지탱하는 약으로 알아 도업 (道業) 을 이루고자 이 공양을 받습니다. 한 방울의 물에도 천지의 은혜가 스며 있고 한 알의 곡식에도 만인의 노고가 담겨 있습니다. 이 음식으로 안으로는 성불의 보약으로 삼고 밖으로는 중생을 위하여 봉사하겠습니다. 중생들의 온갖 정성이 두루 쌓인 이 공양을 부족한 덕행으로 감히 공양을 받는구나! 시시각각 일어나는 탐심을 버리고 허물을 막아 바른 생각으로 육신을 지탱하는 약으로 알아 오로지 도업을 이루고자 이 공양 받습니다. 부처님께서 얼마나 자.. 2020. 12. 15.
아쇼카 왕의 공양 ​ 아쇼카 왕의 공양 부처님께서 완전한 열반에 드신 이후 인도땅에서 불교를 발전시키는 데 가장 크게 공헌한 사람이 아쇼카 왕 입니다. 아쇼카 왕은 한반도 면적의 50배 이상이나 되는 인도를 통일한 후 제 3차 경전 결집을 후원하고 불교의 가르침에 의지한 사회 복지 활동을 펼쳐 전 국민이 불교에 귀의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었습니다. 또 계행이 어지러워진 교단을 정비하는 데 일조하였고 스리랑카, 네팔 등에 이르기까지 국제포교도 활발히 전개했습니다. 수많은 전생을 승리로 이끌어 통일국가를 건설한 아쇼카 왕은 처음에는 포악한 전쟁광이었습니다. ​ 어느 날 아쇼카 왕은 열 두 살 가량의 니그로다 사미가 절제된 걸음걸이로 조용히 길을 걷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아쇼카 왕은 니그로다 사미를 예사롭지 않은 인물이라 .. 2020. 12. 15.
항상 부처님을 생각하라! 항상 부처님을 생각하라! 생활속의 선 (禪) 을 강조한 마조 선사가 어느날 대중들에게 도 (道) 에 대해 일렀습니다. "여러 도반들이여! 도는 닦아 익힐 필요가 없다. 오직 더러움에 물들지만 않으면 된다. 그대들은 단번에 도를 이루고 싶은가? 평소의 마음이 바로 도이다. 지금 이렇게 걷다가는 멈추기도 하고 다시 앉아 있다가는 편안하게 눕기도 하는 일체의 움직임이 바로 도가 아님이 없는 것이다." 우리 불자들이 자주 듣고 있는 이 평상심이 곧 평상심시도 (平常心是道) 라는 말은 결코 허투루 생각할 수 없는 깊은 가르침이 스며 있습니다. 이 말의 뜻은 도는 이렇게 저렇게 수행을 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고가고 먹고 잠자는 일체의 행위가 그대로 도 (道) 라는 것을 깨달으라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 2020. 12. 14.
여래십대발원문 여래십대발원문 부처님의 가르침을 하나로 요약해 놓은 교리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바로 고집멸도 (苦集滅道) 사성제입니다. 『천수경 (天手經) 』의 여래십대발원문 (부처님께서 세우신 열가지 서원) 에도 사성제가 설해져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원아영리삼악도 (願我永離三惡道) 원하오니 삼악도를 영원히 떠나게 하소서!​ 원아속단탐진치 (願我速斷貪瞋癡) 원하오니 어서 빨리 탐진치를 끊게 하소서! 원아상문불법승 (願我常聞佛法僧) 원하오니 불,법,승의 삼보를 항상 듣게 하소서! 원아근수계정혜 (願我勤修戒定慧) 원하오니 계,정,혜의 삼학을 애써 닦게 하소서! 원아항수제불학 (願我恒修諸佛學) 원하오니 항상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게 하소서! 원아불퇴보리심 (願我不退菩提心) 원하오니 보리심에서 물러나지 않게하소서! 원아결정.. 2020. 12. 14.
불교 신행의 첫 걸음 불교 신행의 첫 걸음 우리는 누구나 부처님과 불교가 좋아서 아니면 절이 좋아서 스님이 좋아서 불자가 됩니다. 그런데 불자가 되고 나서 어떻게 신행해야 될지를 모르는 불자들이 많습니다. 불교 신행의 기본은 신해행증 (信解行證) 의 과정을 거치는 것입니다. 곧 믿음을 가지고 가르침을 이해하고 가르침대로 닦고 스스로 깨침을 증득하는 것입니다. 첫째, 바른 신심 (信心) 이야말로 불교 신행의 첫 걸음입니다. " 불법 (佛法) 의 바다에는 믿음으로써 들어갈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신심은 틀림이 없다고 결정짓는 마음입니다. 불법이 거짓이 아닌 진리라는 마음의 결정이 곧 신심입니다. 불교의 믿음은 신의 절대적인 힘을 믿고 그 은총을 입고자 하는 태도가 아니라 불법이야말로 나를 광명의 세계로 이끄는 유일한 진리이니.. 2020. 12.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