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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一心精到 豈不成功
卍 향기로운 가르침 卍

해거름과 도깨비

by 一切唯心造 108 2020.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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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거름과 도깨비

 

이 세상에는 제 잘난 맛에

사는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그들은 진리와는 동떨어진 채

자신이 어디로 가는 지도

모르고 욕망대로 살아갑니다.

 

그들은 믿음을

헛된 망상으로 치부합니다.

하나의 비유가 있습니다.

 

옛날 어느 나라에

아름다운 공주가 살았습니다.

 

공주가 얼마나 예뻤던지

공주의 얼굴을 한 번이라도 보려는

사람들이 셀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웃나라의 도깨비가

이 소문을 듣고 자기의

 

신통력으로 공주를 데려가고자

공주의 처소로 숨어들었습니다.

 

마침 뜰을 거니는 공주를 본 도깨비는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 같아

넋을 잃을 정도였습니다.

 

해가 지려고 하자

공주를 호위하던 무사가 말했습니다.

 

"마마, 이제 해거름이 찾아오니

안으로 들어가시지요."

 

이 말에 공주와 시녀는 물론

모든 무사들도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도깨비는 생각 했습니다.

 

'해거름이라는 놈이 얼마나 무서우면

모두 집안으로 숨는 걸까?

 

도깨비는 어두워지면 공주를 업어가려고

잠시 마구간에 들어가 말로 변신했습니다.

그 때 도둑이 마구간에

살며시 들어왔습니다.

 

도깨비가 보니 어두운 마구간에 들어온

도둑이 바깥의 불빛에 비쳐

 

어른거리자 필시 이놈이

해거름이라 생각하였습니다.

 

이때 도둑이 어둠속에서 더듬거리다가

도깨비가 변신한 말의 꼬리를 붙잡자

 

너무나 놀란 도깨비는

내가 여기 둔갑해 숨은 것을 어떻게 알았을까?

이놈은 정말 무서운 놈이다.

 

다른 날 다시오자!" 하고 힘차게

발길질을 하며 달아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엉겹결에 도둑도 놀라

말 등에 찰싹 붙었습니다.

 

마구 달린 도깨비는 간신히

자기가 사는 동굴에 도착해

웅덩이에 도둑을 내동댕이 쳤습니다.

 

도깨비가 땀을 흘리며 주저앉자

나무에 있던 원숭이가 쪼르르 내려왔습니다.

 

"아니 도깨비 형님

무슨 일로 그리 놀라십니까?"

 

"말도 마라! 난생 처음 만난 해거름이라는

놈을 밤새 달려 저 웅덩이에 떼어놓았단다.

 

"에이, 해거름은 해지는 석양을 말하는데

그런 괴물이 어디 있어요?"

 

"내 말을 못 믿겠다는 말이냐?

그럼 저 웅덩이 속을 보아라!"

 

원숭이는 도깨비의 말을 비웃으며

웅덩이에 긴 꼬리를 내려 휘휘 흔들었습니다.

 

한편 웅덩이 속의 도둑은

어떻게 이 깊은 웅덩이를 빠져 나갈까

 

궁리하던 차에 위에서

새끼줄 같은 것이 내려오자

덥석 붙잡고 매달렸습니다.

 

갑자기 뭔가 묵직한 게 붙잡자

이번에는 원숭이가 깜짝 놀랐습니다.

 

"도깨비 형님, 살려주세요!"

 

도깨비는 두려움에 떨며

원숭이를 잡아당겼습니다.

 

그 순간 뚝 하며

원숭이 꼬리가 끊어졌습니다.

 

그래서 그 이후로 원숭이 엉덩이가

벌겋게 되었고 꼬리는 짧아졌다고 합니다.

 

뭐가 뭔지도 모르고 잘난 척하는

도깨비는 욕심에만 눈이 멀어

세상의 진리에눈 먼 사람을 비유한 것이고

 

원숭이는 남의 일에 쓸데없이 끼어들어

잘난 체하다 화를 당한 사람을

 

그리고 도둑은 땀 흘려

대가를 얻으려고 하지않고

 

남의 것을 탐내다

화를 당한 사람을 비유한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이 세상에서

으뜸가는 재산은 믿음이고

 

덕행이 두터우면 안락해지고

진실이 맛 중의 맛이며

 

지혜롭게 사는 것이

최상의 생활"이라 하셨습니다.

 

=혜총 스님 법문=

 

-공양 올리는 마음 도서에서-

 

ilcheyusimjo108 올립니다._()_

 

 

 

공감 보시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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