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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一心精到 豈不成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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卍 향기로운 가르침 卍109

벽계정심 선사의 아내 벽계정심 선사의 아내 ​ 충북 영동 땅의​ 백화산 반야사에 전해 내려​ 오는 벽계정심 선사의 이야기입니다. ​조선시대는 불교에 대한 탄압이 극심했습니다. 벽계정심 선사는 탄압을 피하여 ​수행을 계속하고자 머리를 기르고 속인 같이 지냈습니다. 사람들에게 의심을 사지 않으려고 한 여인을 아내로 얻어 살았습니다. 그런데 부인은 남편이 점점 이상했습니다. 자신은 1년을 살아도 과부요, 2년이 지나 3년을 살아도 이름만 남편이지 언제나 남남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루는 떠나기로 마음을 먹고 남편인 스님에게 말했습니다. 스님 저는 인자 갈랍니다. 왜? 이름만 영감이지 저는 항상 과부 신세를 면치 못하니 이래서는 더 이상 못 살겠소 그러면 할 수 없구먼 좋은 사람을 새 남편으로 만나서 잘 사시구려! 3년 동안 밥해 주느.. 2020. 12. 9.
한 방울의 기름도 흘리지 않다. 한 방울의 기름도 흘리지 않다. ​ 이 이야기는 석가모니 부처님 당시의 일입니다. 당시 인도에는 맹광이라는 국왕이 있었는데 그는 아주 포악하여 수많은 사람을 죽였으나 뒤에 불교 승단에 신심을 일으켜 불교에 귀의하였습니다. 어느 날 그는 가전연 존자를 포함해 오백 명의 비구를 왕궁에 초청하여 공양을 올렸습니다. ​ 그 때 맹광왕은 연회를 베풀었는데 그 춤과 노래 소리가 온 천지를 시끄럽게 했습니다. 공양을 원만히 마친 뒤에 국왕이 가전연 존자께 물었습니다. 오늘 공양하실 때 가무 등의 묘미가 어떠셨는지요? 존자의 지계는 아주 엄하였는데 그가 왕궁에 왔을 때 육근을 조심하여 마음을 조금도 방일하지 않아 이러한 번잡한 외경에 전혀 산란되지 않았기에 존자는 국왕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는 아무 소리도 듣지 못.. 2020. 12. 9.
계를 잘 지키면 이몸 그대로 청정법신 계를 잘 지키면 이몸 그대로 청정법신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시고 어느 정도 세월이 흐르자 불교계에서는 부처님의 본질은 과연 무엇인가? 부처님은 무엇으로 말미암아 그토록 완성된 삶의 모습을 보이실 수 있었을까? 하는 부처님에 관한 연구가 활발히 일어나게 되었는데 그 결과 나타난 것이 삼신불 (三身佛) 사상입니다. 즉 부처님은 법신 (法身), ​보신 (報身), 화신 (化身) 이라는 세가지 몸을 잦추고 있다는 것으로 ​ 여기서 몸은 육신이 아니라 본질 (本質) 내지는 기능을 의미합니다. ​ 먼저 법신이란? 부처님이 부처님일 수 있는 근거가 그 깨달으신 진리에 있으므로 진리가 바로 부처님의 본질이라는 입장입니다. 법신이신 부처님은 시작도 끝도 없는 영원 속에서 세상 만물 안에 두루 내재하여 계시므로 이 .. 2020. 12. 9.
축생보를 받는 인연 축생보를 받는 인연 ​ 축생은 사람이 기르는 온갖 짐승으로 고통이 많고 즐거움이 적으며 성질이 사납고 무지합니다. 식욕과 음욕이 강할 뿐 아니라 부자와 현재의 인식이 없어 서로 잡아먹습니다. 축생의 특징은 이성이나 의지력에 따라 행동하지 않고 본능에 따라 행동한다는 점입니다. 참새는 몇 알의 곡식에 눈이 멀어 머리 위에 덫으로 세워둔 바구니를 보지 못해 잡히고 맙니다. 미꾸라지와 같은 물고기는 연못이 얕아 연못 바닥을 뚫고 살아도 미끼속에 속아 어느 날엔가 낚시에 걸리고 맙니다. ​ ​그래서 어리석은 축생이라 합니다. 반면 이성을 가진 인간은 원력으로 산다는 점에서 축생과 구별됩니다. 하지만 인간이 이성을 잃고 본능에 따라 살면 축생과 다를 바 없습니다. 약자를 업신여기고 강자에겐 비굴하게 굽신대는 삶도.. 2020. 12. 7.
살생의 응보가 얼마나 무서운가? 살생의 응보가 얼마나 무서운가? 요즈음 세대 중에서 가장 심각한 생명 경시 풍조가 아닌가 합니다. ​ 불교에서는 살생을 가장 크게 경계 하고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동물은 죽기를 두려워합니다. 세상의 모든 중생은 자기의 생명에 집착합니다. 지옥의 중생은 지옥이 너무나 고통스럽기 때문에 빨리 죽기를 바라지마는 그 외에는 모두 죽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그런데 아무렇지도 않게 생명을 죽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 심지어 텔레비젼에도 그런 장면이 심심찮게 나옵니다. 아이들이 잘 보는 모 프로에는 연예인들이 매운탕을 끓인다고 서로 칼을 들고 희희낙락하면서 죽이는 장면이 나옵니다. 참! 큰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연지 (蓮池) 대사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이와 같은 하늘 가득한 악업을 지으면 만세에 깊은 원수를 맺게 .. 2020. 12. 7.
작은 키의 행복 작은 키의 행복 ​ 한때 소납은 작은 키 때문에 고민을 한 적이 있습니다. ​ 도반스님들은 모두 큰데 나는 왜 이렇게 작게 태어났을까? ​ 십대에서 이십대 초반까지 키를 크게 하고 싶어 실로 많은 고심을 했습니다. 심지어 키를 크게 해 준다는 기구를 사서 운동도 해 보았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시장에 물건을 사러 갔다가 두 다리가 잘린 사람이 타이어 조각에 의지한 채 시장바닥을 기어가며 동냥하고 있는 장면을 목격하고 크게 깨치게 되었습니다. 우습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한창 신체의 변화에 민감한 십대 때 키가 작아 고민하던 저에게 그 장면은 큰 깨달음이 아닐 수 없습니다. 동강이가 난 몸을 땅바닥을 대고 찬송가를 울리며 물건을 사 달라고 소리지르며 ​ 바닥을 기어가고 있는 그 사람에 비한다면.. 2020. 12. 6.
소중한 인연 소중한 인연 매일 얼굴을 맞대고 사는 사람들을 보면 전생에 얼마나 인연이 깊으면 이 많고 많은 사람들 중에서 만나게 되었나 생각이 듭니다. ​ 사람으로 태어나 부모를 잘 만나고 형제를 잘 만나고 친척이나 친구 부부나 스승의 인연을 잘 만나는 것이 얼마나 큰 복인지 모릅니다. ​ 설령 악연이라 하더라도 전생부터 이어오는 것이기 때문에 악연이든 선연이든 다 인연관계를 잘 해야 하는 것입니다. " 석문의 범 " 에 보면 이 소중한 인연을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 일천겁 동종선근자 일국동생 (一千劫 同種善根者 一國同生) 일천겁을 함께 선근을 쌓아야 한 나라에 태어날 수 있고 이천겁 일일동행 (二千劫 一日同行) 이천겁을 함께한 인연으로 하루를 동행할 수 있고 삼천겁 일야동숙 (三千劫 一夜同宿) 삼천겁 인연으로 .. 2020. 12. 6.
전생업을 녹인 머슴 전생업을 녹인 머슴 ​ 옛날 경상 최부잣집에 을덕이라는 머슴이 새로 왔습니다. ​ 며칠 살펴보니 짐은 남보다 세 배를 지고​ 몸은 두 배로 재빠르며 일 눈까지 밝아 기특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 흡족한 최부자는 들어온 지 며칠 안 된 애송이에게 ​ 사랑채 심부름까지 도맡기며 각별하게 대했습니다. ​ 어느 날 최부잣집에 파계사 스님이 오셨는데 스님이 새로 온 머슴의 상을 보니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 큰 시주자인 최부자에게 횡액을 끼치고도 남을 업장을 지닌 위인이었습니다. ​ 저런 업장을 지닌 위인은 언제 어디서든 불씨만 닿으면 터지게 되어 있는 화약고와 같소 ​ 전생의 악업 때문에 온몸에 분심과 살생의 기운이 가득하니 ​ 모진 중생 거두었다가 괜한 횡액 당하지 마시고 속히 내보내도록 하십시요. ​ 최부자.. 2020. 12. 5.
구렁이 뼈를 묻어준 사명 대사 구렁이 뼈를 묻어준 사명 대사 ​ 사명 대사가 두 제자를 데리고 산을 넘고 있었습니다.​ 어느 곳을 지나다가 큰 구렁이의 뼈다귀가 다 삭아서 산 중턱에 걸쳐져 있는 걸 보았습니다.​ ​ 사명 대사는 첫째 제자한테 땅을 파서 그 구렁이의 ​뼈를 묻어주라고 했습니다. ​ 그랬더니 그 제자는 아휴 스님! 이미 오래전에​ 죽은 구렁이 뼈를 뭣 하러 묻어줘요? ​하면서 싫다고 했습니다. ​ ​그래서 둘째 제자에게 다시 시켜 그 뼈를 묻어 주게 했습니다. 그리고 일행은 다시 길을 떠나 언덕을 넘다가 배첨지네 집을 지나가게 되었습니다. ​ 사명 대사가 문득 절에 양식이 떨어진 것이 생각나서 첫째 제자에게 배첨지에게 가서 양식을 좀 얻어오라고 시켰습니다. ​ 그런데 평소에는 무엇이든 잘 주던 배첨지가 그 날은 벽력같이.. 2020. 12. 5.
선업 (善業) 이 왜! 중요한가? ​선업 (善業) 이 왜! 중요한가? " 현우경" 에 비록 미세한 죄업이라도 상해가 아니라고 가볍게 말하지 말라! 비록 타고 남은 재가 별 거 아니다 말하지만 풀과 산더미를 능히 태울 수 있다.라는 말이 나옵니다. 어떤 사람들은 어리석고 무지해서 타인에게 손해를 입히고 자신을 이롭게 하려는 생각만 가슴에 품고 쉼 없이 타인을 해치려고 도모하는데 타인을 상해하는 죄업은 비록 보기에는 아주 작은 것일지라도 그것이 가져오는 과보는 캄캄한 지옥에 떨어져 고통을 당하는 것입니다. 업에 대한 과보를 받는 것도 세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 순현보 (順現報) 라는 것이 있습니다. 현재의 업을 현상에서 그대로 받는 것입니다. 매스컴을 통해 우리가 매일 봅니다. 현실 생활에서 도둑질하고 강도질하고 타인을 함정에 빠뜨.. 2020. 12.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