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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一心精到 豈不成功
卍 향기로운 가르침 卍

항상 부처님을 생각하라!

by 一切唯心造 108 2020.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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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부처님을 생각하라!

 

생활속의 선 (禪) 을 강조한 마조 선사가

어느날 대중들에게 도 (道) 에 대해 일렀습니다.

 

"여러 도반들이여!

도는 닦아 익힐 필요가 없다.

오직 더러움에 물들지만 않으면 된다.

 

그대들은 단번에 도를 이루고 싶은가?

평소의 마음이 바로 도이다.

 

지금 이렇게 걷다가는 멈추기도 하고

다시 앉아 있다가는 편안하게 눕기도 하는

일체의 움직임이 바로 도가 아님이 없는 것이다."

 

우리 불자들이 자주 듣고 있는

이 평상심이 곧 평상심시도 (平常心是道) 라는

 

말은 결코 허투루 생각할 수 없는

깊은 가르침이 스며 있습니다.

 

이 말의 뜻은 도는 이렇게 저렇게

수행을 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고가고 먹고 잠자는 일체의 행위가

그대로 도 (道) 라는 것을 깨달으라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법문이 잘못 왜곡되어서

수행하는 행위 자체를

부정하는 것처럼 변질된 바가 없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떻게 수행해야 합니까?하고

초심자나 후학들이 물으면 마치 다 안다는 투로

 

"수행이 별 건가? 밥 먹고 똥 싸는 게

그대로 도이지,"하고 대답을 합니다.

 

이래서 되겠습니까? 이렇게 수행하지 않고

깨닫는 다는 말입니까?

 

물론 진리의 세계는 우리가 수행을 하든 안 하든

그대로 여여 (如如) 하게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진리를 깨닫고

못 깨닫고는 역시 수행에 달려 있습니다.

 

마조 선사께서 위와 같이 '평상심이

곧 도 (平常心是道) 라고 법을 설할 수 있게 된 것도

역시 수행을 통해 본래의 도를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이미 깨친 사람은 천변만화하는

바깥 경계에 따라 움직이지 않지만

 

미혹 속에 잠겨 있는 중생들은

항상 경계에 따라 움직입니다.

 

그래서 늘 시비하고 분별하는

갖가지 욕망과 갈애가 요동칩니다.

 

그러니 밥을 먹어도 밥을 먹는 게 아니고

잠을 자려고 누워도 제대로 잠을 잘 수 없습니다.

 

평상심이 도' 인 줄 알면서도 될 수가 없습니다.

 

마음이 색,성,향,미,촉,법에 여섯 가지

경계에 물들지 않는 부처님 마음이 되어야

평상심이 도가 되는 것입니다.

 

갈 때나,머무를 때나,앉을 때나, 누웠을 때나

어묵동정 간에 일어나는 마음을

 

청정 무구한 본래 마음인

부처님 마음이 되어야 합니다.

심즉시불 (心卽是佛) 이 되어야 합니다.

 

순간순간 부처님을 생각하면서

언제나 심즉시불을 잃지 말고

 

무엇을 하든 어디에 있든

부처님을 생각하는 것입니다.

『화엄경』「정행품」에서 문수보살님은

보살이 평소에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하는지

자세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간추려봅니다.

"불자여! 만약 보살이 청정하여

사물의 영향을 받지 않는 몸과

 

말과 뜻의 삼업 (三業) 을 성취하면

보살은 뛰어난 덕을 얻을 것입니다.

 

그 때 보살은 부처님의 바른 가르침과

마음이 일치할 것이며

 

부처님께서 가르친 최고의 깨달음을

스스로 나타낼 수 있으며 중생을 버리지 않고

 

분명하게 모든 사물의 실상 (實相) 에 도달하여

모든 악을 없애고 모든 선을 갖추어

일체의 모든 사물에 자유자재하게 될 것입니다.

 

보살은 마땅히 이렇게 원을 세워야 합니다.

 

옷을 입을 때에는 모든 공덕을 입는다는

생각으로 항상 참회를 발원하고

 

화장실에서 용무를 보면서

비우고 버리는 공덕을 생각하며

 

이 같이 언제나 비우고 버릴 것을 바라고

세수를 할 때에는 번뇌의 때도

이같이 씻어지기를 바라며

 

반듯한 길을 갈 때에는 중생들이

마음이 곧고 발라 몸과 입에

조금도 굽음이 없으면 하고 바라고

험한 길을 갈 때에는 중생들이

나쁜 길을 모두 버리고

그릇된 소견을 다 없앴으면 하고 바라야 합니다.

 

부드러운 과일을 보았을 때에는 불도 (佛道)

큰 실천을 일으켜 위없는 결과를 거두도록 바라고

 

흐르는 물을 보았을 때에는

정법 (正法) 흐름을 타고

 

부처님 나라의 대해 (大海)

나가도록 하여야 합니다.

 

음식을 삼킬 때에는 선정 (禪定)

기쁨을 삼킨다는 마음을 갖고

 

음식을 먹은 다음에는 공덕이 몸에 충만하여

부처님의 지혜를 완성하도록 해야 합니다."

 

이렇게 일상 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마음을 그냥 흘려보내지 말고

 

순간순간 깨어 있고자

노력하는 것이 바로 수행입니다.

우리가 참선이나 염불 주력을 할 때도

행주좌와 어묵동정에 끊임없이 해야지

 

절에 올 때만 하고 참선한다고

가부좌로 앉아있을 때만 해서는

공부가 무르익을 수 없는 것입니다.

=혜총 스님 법문=

 

-공양 올리는 마음 도서에서-

 

ilcheyusimjo108 올립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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