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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一心精到 豈不成功
卍 향기로운 가르침 卍

진리의 봄

by 一切唯心造 108 2020. 12. 9.

 

통도사에서

진리의 봄

 

조선 말기에 용악 (聳岳) 이라는

스님이 계셨습니다.

 

이 스님은 본래 함경남도 안변에 있었던

석왕사의 스님이었습니다.

 

용악 스님은 늘 『금강경』을 수지 독송해

살아계실 때 이에서 사리가 많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스님은 해마다 오산의 수암사라는

절에 가서 음식을 대접받고

차를 석 잔씩 드시고 돌아오는 꿈을 꾸었습니다.

 

 

그래서 하도 희한한 생각이 들어

그 날짜를 기록해 두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수암사에 사는

스님 한 분이 석왕사를 찾아왔습니다.

용악 스님은 대단히 반가웠습니다.

그래서 그 찾아온 스님을 보고

꿈에서 보았던 대로

나무홈대로 물이 흘러 들어가는지

돌로 만든 수각은 있는지 등

수암사 곳곳의 모습을 묻고

 

틀림 없느냐고 물으니

꿈에 본 그대로였습니다.

 

그래서 다시 자신이 꿈에 음식 대접

받은 날을 가리키면서

그 날이 무슨 날이냐고 물어 보았는데.

그날이 바로 오산 수암사의 중창주 (重創主)

스님의 제삿날이었습니다.

 

이에 용악 스님은 자신이 전생에

수암사의 중창주로 있다가

다시 태어나 이몸을 받았기에

제삿날마다 꿈에 그 제사를 받게

되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중창주스님이

평소 무슨 일을 하고자 발원하였는지

 

다시 물으니 해인사의

고려대장경을 인쇄해서 모셔놓기를

늘 원하셨다는 것이이였습니다.

 

이에 용악 스님은 크게 깨달은 바가 있었습니다.

 

용악 스님도 평소에 늘 해인사의 고려대장경을

인쇄하는 일을 발원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발원이 금생에 문득 생각한 것이 아니라

전생에 오산 수암사에 있을 때부터

원해 온 일임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금생에는 그 원을 꼭 이루려고

더욱 간절하게 마음속으로 다짐했습니다.

 

그래서 1896년에 통도사에 가서 백일기도를 올리고

그 이듬해에는 해인사에 가서

또 백일기도를 올렸습니다.

 

부처님의 가피력에 힘입어서

그 큰일을 성취하고자 한 것입니다.

 

그 후 용악 스님은

그 소원을 무난히 이루었습니다.

 

나라에서 큰 시주가 되어 1899년에는

해인사 고려대장경 4부를 인쇄하여

통도사, 해인사, 송광사 등

 

삼보사찰에 한 부씩 모셨습니다.

그리고 한 부는 전국의 사찰에 나누어 모셨습니다.

 

이러한 용악 스님의 전생과 금생 인연을 보고

우리는 깊이 깨달아야 합니다.

 

원을 간절히 세우면

이생에 이루지 못해도

다음 생에는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원을 굳게 세우고 그 원이 이루어질 때까지

착실하게 한 걸음씩 정진하면

언젠가는 꼭 성취하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죽음이 없는 불교의 생사관입니다.

 

용악 스님 처럼 단지 몸을 바꾸었을 뿐

영원히 살아 있는 이 진리의 몸을 바로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죽지 않는다 는

이 진리를 깨닫지 못해서 슬퍼하고

 

고통스러워하니 이보다 더

안타까운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이것을 바로 알게

하는 것이 불교의 수행입니다.

 

그래서 나옹 스님은

일념망시명료료 (一念忘時明了了)

처처무비극락당 (處處無非極樂堂) 이라

 

마음이 깨끗하여 밝고 밝으면

곳곳이 극락이라 했습니다.

= 혜총 스님 법문 =

- 공양 올리는 마음 도서에서-

 

ilcheyusimjo108 올립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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