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卍 향기로운 가르침 卍

벽계정심 선사의 아내

by 一切唯心造 108 2020. 12. 9.

본인 영상

 

벽계정심 선사의 아내

충북 영동 땅의​ 백화산 반야사에

전해 내려​ 오는 벽계정심 선사의 이야기입니다.

조선시대는 불교에 대한 탄압이 극심했습니다.

 

벽계정심 선사는 탄압을 피하여

수행을 계속하고자 머리를 기르고

속인 같이 지냈습니다.

 

사람들에게 의심을 사지 않으려고

한 여인을 아내로 얻어 살았습니다.

그런데 부인은 남편이 점점 이상했습니다.

 

자신은 1년을 살아도 과부요,

2년이 지나 3년을 살아도 이름만

남편이지 언제나 남남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루는 떠나기로 마음을 먹고

남편인 스님에게 말했습니다.

 

스님 저는 인자 갈랍니다.

 

왜? 이름만 영감이지 저는 항상 과부

신세를 면치 못하니

이래서는 더 이상 못 살겠소

 

그러면 할 수 없구먼

좋은 사람을 새 남편으로 만나서 잘 사시구려!

 

3년 동안 밥해 주느라 수고 많이 했으니

그동안 수고한 대가로 이것이나 받으시요.

 

스님은 길을 나서는 아내에게 은으로

만든 표주박을 내어 주었습니다.

 

부인은 그것을 받아 가지고 나오다가

동구 밖 샘물가에 앉아서

표주박으로 물 한 모금 떠서 마시고

 

팔자 한탄만 하다가 이딴 표주박이

무슨 소용이나고 하면서

그만 놓아둔 채 길을 떠났습니다.

 

부인은 3년 동안 다시 남편을 얻으려고

이리 저리 돌아다녔으나

아무도 살자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얼굴도 남에게 뒤지지 않을

만큼 예쁘게 생겼는데도

수작을 거는 남정네 하나 없었습니다.

 

그래서 하루는 생각하다가

어차피 과부 신세 면할 길 없으니

다시 정심 선사를 찾아가면

 

이름이라도 영감이니까 없는것

보다는 나을 것 같았습니다.

 

부인은 그 길로 선사를 찾아가니

정삼 선사가 반갑게 맞이했습니다.

 

내 다시 올 줄 알았소

어떻게 아셨어요?

 

그 이유를 알고 싶소?

그럼 3년 전에 내가 준 표주박은 어찌했소?

 

하고 물으니 부인은 솔직하게

이야기를 털어 놓았습니다.

 

그 자리에 다시 가 보시요

아직도 그대로 있을 것이요

 

어째서요?

내가 이 세상에 사람으로 태어나서

중이 되기를 5백 번이나 하였는데

 

처음 중이 되면서

지금까지 남이 주지 않는 것은

가져본 일이 없었소

 

그래서 그 인덕으로 무엇이든 내 것이라

이름만 지어놓으면

아무도 손을 대지 못하는 것이요

그러나 부인은 그 말을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속는 셈 치고 표주박을 버린 곳에 가서 보았더니

과연 3년 전에 자기가 버린

그 모습 그대로 있는 것이었습니다.

 

부인은 그때서야 왜 자기에게

남자들이 붙지 않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인과법칙의 이치가 털끝만큼도 어김이 없음을

확연히 깨달은 부인은 다시는

 

다른 마음을 먹지 않고 죽을 때까지

스님을 잘 받들어 모셨다고 합니다.

 

=혜총 스님 법문=

 

-공양 올리는 마음 도서에서-

 

 

ilcheyusimjo108 올립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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