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구경 제21장 廣衍品 (광연품)
여러가지의 장 이다.
부처님이 나열성 즉 죽원에 계실 때에,
‘기성약’왕은 부처님과 다른 비구들을 청하면서
‘반특’ 한 사람만을 빼 놓았다.
부처님은 모든 비구를 데리고 거기 가서 앉으셨다.
기성은 일어나 청정수(淸淨水)를 돌렸다.
부처님은 반특을 빼놓았기 때문에 그것을 받지
않으셨다. 기성은 사람을 보내어 반특을 불렀다.
반특은 이내 왔다.
기성은 그 신통력을 보고
성현을 업신여긴 것을 뉘우쳤다.
그래서 반특을 특별히 공경하고
다른 비구들에게는 예사로 대접하였다.
그때에 부처님께서 말씀 하셨다.
“옛날, 마장(馬將)이 있었는데
말 천 마리를 몰고 다른 나라로 가서 팔려고 했다.
도중에 한 말이 새끼를 낳았다.
마장은 그 새끼를 남에게 주고
다른 나라로 가서 그 국왕을 뵈었다.
왕은 말했다.
‘이것은 다 보통말로서 살 만한 것이 못된다.
이중에 말 한 마리가 있는데,
그 슬피 우는 소리를 들으니,
반드시 준구(駿駒)를 낳았을 것이다.
만일 그 망아지를 살 수 있다면
이 말을 모두 사겠다.’
마장은 곧 달려가 말 한 마리를 주고
그 망아지를 사고자 했다.
그는 듣지 않았다.
그래서 말 5백마리를 주고
겨우 그 망아지를 얻었다.“
부처님은 이어 말씀하셨다.
‘이 마장은 처음에는
그 망아지를 업신여겨
이것을 남에게 주었다가 나중에 5백 마리 말을
주고 이 망아지를 물러 받았다.
아까는 반특을 박대하다가 지금은 도리어
그만을 존경하여
다른 5백 비구를 업신여기니,
너 또한 저 마장과 같구나.“
제290편
조그만 쾌락을 버려
施安雖少 其報彌大 慧從小施 受見景福
시안수소 기보미대 혜종소시 수견경복
조그만 쾌락을 버림으로써
큰 기쁨을 얻을 수 있나니
지혜로운 사람은 큰 기쁨을 위해
조그만 쾌락은 즐거이 버리네
- 법구경 광연품 -
제291편
조그만 노고를 베풀어
施勞於人 而欲望祐 殃咎歸身 自遭廣怨
시로어인 이욕망우 앙구귀신 자조광원
조그만 노고를 남에게 베풀어
거기서 큰 복을 얻고자 하면
그 재앙이 제 몸으로 돌아와
스스로 많은 원망 받게 되리
- 법구경 광연품 -
제292편
해야 할 일을 소홀히 하고
己爲多事 非事亦造 伎樂放逸 惡習日增
기위다사 비사역조 기락방일 악습일증
해야 할 일을 소홀히 하고
해서는 안 될 일을 즐거이 해서
풍류로써 함부로 방탕하게 놀면
나쁜 버릇은 날로 늘어가리
- 법구경 광연품 -
제293편
꾸준히 노력하되
精行惟行 習是捨非 修身自覺 是爲正習
정행유행 습시사비 수신자각 시위정습
그저 꾸준히 노력해 가되
옳은 것 가까이 하고 그른 것 버려라.
몸을 닦으며 스스로 깨달으면
그것을 일러 바른 버릇이라 한다.
- 법구경 광연품 -
제294편
부모와 인연을 끊고
除其父母緣 王家及二種 遍滅至境土 無垢爲梵志
제기부모연 왕가급이종 편멸지경토 무구위범지
아버지와 어머니의 인연을 끊고
두 임금을 죽이고
국토와 신하를 멸망시키고도
바라문은 마음의 더러움이 없다 하네
- 법구경 광연품 -
제295편
마음의 더러움이 없다 한다.
學先斷母 率君二臣 廢諸營從 是上道人
학선단모 솔군이신 폐제영종 시상도인
아버지와 어머니의 인연을 끊고
거룩한 임금을 죽이고
모든 진영의 군사를 죽이고도
바라문은 마음의 더러움이 없다고 하네
- 법구경 광연품 -
제296편
부처님의 제자들은
能知自覺者 是瞿曇弟子 晝夜當念是 一心歸命佛
능지자각자 시구담제자 주야당념시 일심귀명불
석가모니 부처님의 제자들은
항상 맑은 정신으로 깨어 있고
자나깨나 한 생각으로
부처님을 생각하네
- 법구경 광연품 -
제297편
항상 맑은 정신으로 깨어 있고
善覺自覺者 是瞿曇弟子 晝夜當念是 一心念於法
선각자각자 시구담제자 주야당념시 일심념어법
석가모니 부처님의 제자들은
항상 맑은 정신으로 깨어 있고
자나깨나 한 생각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생각하네
- 법구경 광연품 -
제298편
중생을 생각한다.
善覺自覺者 是瞿曇弟子 晝夜當念是 一心念於法
선각자각자 시구담제자 주야당념시 일심념어법
석가모니 부처님의 제자들은
항상 맑은 정신으로 깨어 있고
자나깨나 한 생각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생각하네
- 법구경 광연품 -
재299편
육신의 덧없음을 생각한다.
爲佛弟子 常悟自覺 日暮思禪 樂觀一心
위불제자 상오자각 일모사선 낙관일심
석가모니 부처님의 제자들은
항상 맑은 정신으로 깨어 있고
자나깨나 한 생각으로
육신의 덧없음을 생각하네
- 법구경 광연품 -
제300편
자비를 생각하며 즐긴다.
爲佛弟子 常悟自覺 日暮慈悲 樂觀一心
위불제자 상오자각 일모자비 낙관일심
석가모니 부처님의 제자들은
항상 맑은 정신으로 깨어 있고
자나깨나 한 생각으로
자비를 생각하며 즐기네
- 법구경 광연품 -
제301편
마음을 살핀다.
爲佛弟子 常悟自覺 日暮思禪 樂觀一心
위불제자 상오자각 일모사선 낙관일심
석가모니 부처님의 제자들은
항상 맑은 정신으로 깨어 있고
자나깨나 한 생각으로 선정에 들어
그 마음 살피어 보기를 즐기네
- 법구경 광연품 -
제302편
배우기 어렵고 죄 버리기 어렵다.
難捨罪難 居在家亦難 會止同利難 艱難無過有
난사죄난 거재가역난 회지동리난 간난무과유
比丘乞求難 何可不自勉 精進得自然 後無欲於人
비구걸구난 하가불자면 정진득자연 후무욕어인
배우기 어렵고 죄 버리기 어렵네
세상에서 살아가기 또한 어렵고
남과 모여 이익을 나누기도 어려우니
결국 몸을 가진 것이 가장 어렵네
비구는 다니며 구걸하기 어렵거니
어떻게 스스로 힘쓰지 않겠는가
정진하면 저절로 얻어지리니
그 다음엔 남에게 바랄 것 없네
- 법구경 광연품 -
제303편
믿음이 있으면 계율을 이루고
有信則戒成 從戒多致賢 亦從得諧偶 在所見供養
유신칙계성 종계다치현 역종득해우 재소견공양
믿음이 있으면 계율을 이루고
계율을 따라 많은 보물 얻으며
또한 그 따라 많은 벗 얻어
가는 곳마다 공양을 받으리
- 법구경 광연품 -
제304편
도를 가까이하면
近道名顯 如高山雪 遠道闇昧 如夜發箭
근도명현 여고산설 원도암매 여야발전
도를 가까이하면 이름 절로 떨쳐지니
마치 저 높은 산의 눈과 같고
도를 멀리하면 어리석고 어둡나니
캄캄한 밤중에 화살을 날리는 것 같네
- 법구경 광연품 -
제305편
한결같이 행하여 방일하지 않으면
一坐一處臥 一行無放逸 守一以正身 心樂居樹間
일좌일처와 일행무방일 수일이정신 심락거수간
한 자리에 앉고 한 자리에 누우며
한결같이 행하여 방일하지 않으며
오직 하나를 지켜 몸을 바르게 하면
숲 속에 있어도 마음은 한없이 즐겁네
- 법구경 광연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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