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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량수경(無量壽經) 회집본(상편)

by 一切唯心造 108 2024. 3. 24.

 

 

무량수경(無量壽經) 회집본 () -

불설대승무량수장엄청정평등각경

현재 팔만대장경의 무량수경(無量壽經)은 5가지 번역본이 존재한다.

(1) 불설무량수경(佛說無量壽經) 2권 – 강승개(康僧鎧) 역

(2)『대보적경(大寶積經)』의 제5무량수여래회 17권,

18권 – 보리유지(菩提流支) 역

(3)『불설대승무량수장엄경(佛說大乘無量壽莊嚴經)』

3권 - 법현(法賢) 역

(4)『불설무량청정평등각경(佛說無量淸淨平等覺經)』

4권 - 지루가참(支婁迦讖) 역

(5)『불설아미타삼야삼불살루불단과도인도경

(佛說阿彌陀三耶三佛薩樓佛檀過度人道經)』 2권 - 지겸(支謙) 역

이 중에서 전통적으로 강승개 역본을 많이 읽어왔다.

그러나 이 5가지 번역본의 내용에 차이점이 있다 보니

무량수경을 읽고 공부하는 불자들에게 어려운 점이 있었다.

이에 중국 정토종의 염불 수행자인 하련거(夏蓮居, 1884~1965)

거사가 이 5가지 번역본을 모두 수록하여 회집본(會集本)을 만들었으니

이것이 불설대승무량수장엄청정평등각경이다.

현재 정토종의 법통을 계승하고 있는 대만의 정종(淨宗)법사도

이 회집본으로 공부했으며 이 회집본을 꾸준히 독송하면

수승한 감응을 얻고 지혜가 열린 경우가 많다고 한다.

佛說大乘無量壽莊嚴淸淨平等覺經

불설대승무량수장엄청정평등각경

  法會聖眾第一

( 법회성중제일 )

1. 법회에 모인 성인대중

如是我聞。一時佛在王舍城耆闍崛山中,與大比丘眾萬二千人俱。

여시아문。일시불재왕사성기도굴산중,여대비구중만이천인구。

一切大聖,神通已達。其名曰:尊者憍陳如、尊者舍利弗、

일체대성,신통이달。기명왈:존자교진여、존자사리불、

尊者大目犍連、尊者迦葉、尊者阿難等,而為上首。

존자대목건련、존자가엽、존자아난등,이위상수。

又有普賢菩薩、文殊師利菩薩、彌勒菩薩,

우유보현보살、문수사리보살、미륵보살,

及賢劫中一切菩薩,皆來集會。

​급현겁중일체보살,개래집회。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부처님께서 왕사성 기사굴산에서

큰 비구대중 일만이천명과 함께 계셨다.

이들 모두는 대성인들로서 신통을 이미 통달했으니

그 이름은 : 존자 교진여、존자 사리불、존자 대목건련、

존자 가섭、존자 아난 등이 우두머리였다.

또한 보현보살、문수사리보살、

미륵보살과 현겁(賢劫)의 일체 보살들이 모두 와서 모였다.

   德遵普賢第二

( 덕준보현제이 )

2. 보현행을 따르는 공덕

又賢護等十六正士,所謂善思惟菩薩、慧辯才菩薩、觀無住菩薩、

우현호등십육정사,소위선사유보살、혜변재보살、관무주보살、

神通華菩薩、光英菩薩、寶幢菩薩、智上菩薩、寂根菩薩、

신통화보살、광영보살、보당보살、지상보살、적근보살、

信慧菩薩、願慧菩薩、香象菩薩、寶英菩薩、中住菩薩、

신혜보살、원혜보살、향상보살、보영보살、중주보살、

制行菩薩、解脫菩薩,而為上首。

제행보살、해탈보살,이위상수。

또한 현호(賢護) 등의 16보살이 있었으니, 소위 선사유보살、

혜변재보살、관무주보살、신통화보살、광영보살、보당보살、

지상보살、적근보살、신혜보살、원혜보살、향상보살、보영보살、

중주보살、제행보살、해탈보살이 우두머리였다.

咸共遵修普賢大士之德,具足無量行願,安住一切功德法中。

함공준수보현대사지덕,구족무량행원,안주일체공덕법중。

遊步十方,行權方便。入佛法藏,究竟彼岸。

유보시방,행권방편。입불법장,구경피안。

願於無量世界成等正覺。捨兜率,降王宮,棄位出家,

원어무량세계성등정각。사두솔,강왕궁,기위출가,

苦行學道,作斯示現,順世間故。以定慧力,降伏魔怨。

고행학도,작사시현,순세간고。이정혜력,강복마원。

得微妙法,成最正覺。天人歸仰,請轉法輪。常以法音,

득미묘법,성최정각。천인귀앙,청전법륜。상이법음,

覺諸世間。破煩惱城,壞諸欲塹。洗濯垢污,顯明清白。

각제세간。파번뇌성,괴제욕참。세탁구오,현명청백。

이들은 모두가 보현보살의 덕을 따라 수행하여,

한량없는 원(行願)을 구족하였으며,

일체공덕의 법 가운데 안주하고,

시방세계에 노닐면서 방편을 행하며,

불법의 창고 불법장(佛法藏)에 들어가고 마침내 피안에 이르렀다.

무량세계에서 등정각(等正覺)을 성취하기를 서원하여,

도솔천에서 왕궁에 내려와 왕위를 버리고 출가하여

고행하고 도를 배우는 등의 모습을 나타내니,

이것은 세간에 따라 거스르지 않기 위해서이다.

선정과 지혜의 힘으로 ()를 항복받고

미묘한 법을 얻어 최정각을 성취하며,

천신들과 인간들의 귀의와 우러름을 받고 권청을 받아 법륜을 굴린다.

항상 법의 음성으로 모든 세간을 일깨우고,

번뇌의 ()을 깨뜨리고 모든 탐욕의 구덩이를 무너뜨리며,

더러운 때를 씻어 밝고 청정하고 티없는 맑은 법을 나타낸다.

() 여기에 보현보살의 덕과 행원이 나오는 것은 이 경이

화엄경 이후에 나온 경이라는 것을 암시한다.

안주일체공덕법중(安住一切功德法中)

보살도는 온갖 선근을 심고 공덕을 갖추어야

불과(佛果)를 이루는 것이니

성문과 연각이 번뇌를 끊어서 해탈하는 것과는 다른 길이다.

번뇌를 굴려서 () 공덕을 이루면 번뇌는 저절로 사라진다.

대승은 번뇌와 깨달음이 둘이 아닌 불이법문(不二法門)、

중도(中道)、법계일상(法界一相)의 이법(理法)이기 때문이다.

유보시방(遊步十方) : 시방세계에서 노닌다는 것은

이들이 십지(十地)의 법신보살(法身菩薩)임을 의미한다.

행권방편(行權方便) : ()과 방편은

대기설법(對機說法)을 말하는 것이니

중생의 근기와 욕망과 습성을 잘 알아서 거기에 맞게 설법하는 것이다.

아직 선근이 약한 중생은 인천도(人天道)로서 구제하고,

작은 발심을 한 중생은 성문도(聲聞道)로서 구제하며,

중간 근기의 중생은 연각도(緣覺道)로서 구제하고,

큰 발심을 한 중생은 대승의 보살도(菩薩道)로서 구제한다.

현명청백(顯明清白) : ()은 무명의 어두움이 없는 밝은 지혜이고,

()은 번뇌의 더러움과 때가 없는 청정한 마음이며,

()은 잡된 것이 섞이지 않은 지고(至高)의 순수한 ()을 말한다.

調眾生,宣妙理,貯功德,示福田。以諸法藥,救療三苦。

조중생,선묘리,저공덕,시복전。이제법약,구료삼고。

昇灌頂階,授菩提記。為教菩薩,作阿闍黎,常習相應無邊諸行。

승관정계,수보리기。위교보살,작아도려,상습상응무변제행。

成熟菩薩無邊善根,無量諸佛咸共護念,諸佛剎中皆能示現。

성숙보살무변선근,무량제불함공호념,제불찰중개능시현。

譬善幻師,現眾異相,於彼相中,實無可得。此諸菩薩,亦復如是。

비선환사,현중이상,어피상중,실무가득。차제보살,역복여시。

중생들을 길들이고 다스려 미묘한 이치를 펴고

공덕을 쌓고 복전(福田)을 보인다.

모든 법의 ()으로서 3가지 고통

고고、괴고、행고 (苦苦、壞苦、行苦)을 구제하고 치료하며,

관정(灌頂)의 지위에 올라 보리의 수기를 받는다.

보살들을 가르치는 아사리(戒師)가 되어

항상 끝없는 모든 보살행과 상응하는 법을 닦는다.

보살의 끝없는 선근을 성숙시키며,

한량없는 모든 부처님들이 다 함께 호념하시는 바가 되고,

모든 불국토에서 능히 몸을 나타내나니,

비유하자면 훌륭한 마술사가 가지가지의 모양을 나타내지만

그 모양 가운데 실로 한 법도 얻을 수 없는 것과 같으니

이 모든 보살들도 역시 이와 같다.

() 조중생(調眾生) : 중생을 길들인다는 것은

꺾어 항복받아야 할 중생은 꺾어 항복받고 절복 (折伏),

가슴에 품어 안고 보호하여 성숙시켜야 할

중생은 섭수(攝受)하는 것이다.

꺾어 항복받아야 할 중생은 포악한 중생, 교만한 중생, 어리석어

의심이 많고 삿된 소견을 완고하게 고집하는 중생들이다.

시복전(示福田) : 중생들에게 사문의 모습을 보임으로서

복을 짓고 선근을 심도록 인도하는 것이다.

제법약(諸法藥) : 법의 약이란

중생들의 병 번뇌의 대치법(對治法)을 말하는 것이니,

탐욕의 병은 부정관(不淨觀)과 지족소욕(知足少欲)이라는

법의 약으로 다스리고, 성냄과 해침과 질투와 정서불안의

병은 자비희사(慈悲喜捨)라는 법의 약으로 다스리며,

들뜸과 산란의 병은 안반수의(安般守意)라는 법의 약으로 다스리고,

어리석음이라는 병은 인연관(因緣觀)이라는 법의 약으로 다스리며,

자만이라는 병은 사대관(四大觀)이라는 법의 약으로 다스리는 것이다.

삼고(三苦)는 고고(苦苦), 괴고(壞苦), 행고(行苦).

괴로운 느낌 고수(苦受)이 곧 고고다.

현실로 괴롭기 때문이다.

즐거운 느낌 낙수(樂受)이 곧 괴고다. 무너지기 때문이다.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 사수.불고불낙수(捨受.不苦不樂受)이

곧 행고다. 변천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총체적으로 일체의 느낌이 곧 괴로움이다.

이 삼고를 꿰뚫어 알면 더 이상 느낌에 맛들이지 않아

느낌에서 갈애가 일어나지 않으며,

갈애가 없으면 괴로움도 소멸하여 열반에 이른다.

승관정계(昇灌頂階) 수보리기(授菩提記)

관정(灌頂)이라는 것은 왕이 왕위를 물려받는 왕자에게

머리에 물을 뿌리는 의식을 말한다.

관정의 지위라는 것은 부처님께서 장차 부처가 될 것이 확실한

제자에게 수기(受記)를 주는 단계의 보살의 지위를 뜻한다.

작아사려(作阿闍黎) : 아사리(阿闍闍梨.阿闍黎)는 ()를 주는

스승 즉, 계사(戒師)를 말한다. 화상(和尙).

성숙보살무변선근(成熟菩薩無邊善根) :

보살은 선근이 부족한 초학보살을 가르쳐서

선근이 일어나도록 인도하고, 이미 선근이 있는

보살을 가르쳐서 더욱 선근을 키우도록 인도하여

그 선근을 성숙시키는 것이다.

이것은 중생을 구제하는 부처님의 일 즉, 불사(佛事)를 돕는 것이니

사리불、목건련、마하가섭、아난다 등

대비구들이 각자 신도들과 초학비구들을 가르쳐서

석가모니부처님의 중생교화를 돕는 것과도 같다.

通諸法性,達眾生相。供養諸佛,開導群生。化現其身,猶如電光。

통제법성,달중생상。공양제불,개도군생。화현기신,유여전광。

裂魔見網,解諸纏縛。遠超聲聞辟支佛地,入空、無相、無願法門。

렬마견망,해제전박。원초성문피지불지,입공、무상、무원법문。

善立方便,顯示三乘。於此中下,而現滅度。得無生無滅諸三摩地,

선립방편,현시삼승。어차중하,이현멸도。득무생무멸제삼마지,

及得一切陀羅尼門。隨時悟入華嚴三昧,具足總持百千三昧。

급득일체다라니문。수시오입화엄삼매,구족총지백천삼매。

住深禪定,悉覩無量諸佛。於一念頃,徧遊一切佛土。

주심선정,실도무량제불。어일념경,편유일체불토。

得佛辯才,住普賢行。善能分別眾生語言,開化顯示真實之際。

​득불변재,주보현행。선능분별중생어언,개화현시진실지제。

법성(法性)을 통달하고 중생의 ()을 통달하며,

모든 부처님들께 공양하고 여러 중생들을 깨우치고 인도하기 위해

그 몸을 화현(化現)하니 마치 번갯불과도 같다.

()의 사견의 그물을 찢어버리고,

모든 얽히고 묶인 번뇌의 결박을 푼다.

성문과 벽지불의 지위를 멀리 초월하여

()、무상(無相)、무원(無願)의 법문에 들어간다.

방편을 잘 세우고 삼승을 나타내며

중하(中下)에서 열반에 들어감을 나타낸다.

생멸이 없는 삼매를 얻고 또한 일체 다라니문을 얻는다.

때에 따라 화엄삼매(華嚴三昧)를 깨달아

들어가고 총지와 백천삼매를 구족한다.

깊은 선정에 머물러 무량제불을 다 본다.

한 생각에 널리 일체불국토에 다닌다.

부처님의 변재를 얻고 보현행(普賢行)에 머문다.

중생들의 언어를 잘 분별하여 참된 진리를 열어 보이고 나타낸다.

주(註) 법성(法性)을 통달하고 중생의 ()을 통달하며 :

법성을 통달함은 법공、법무아(法空、法無我)를 통달하는 것이고,

중생의 상을 통달함은

아공、인무아(我空、人無我)을 통달하는 것이다.

방편을 잘 세우고 삼승을 나타내며

선립방편,현시삼승 (善立方便,顯示三乘) :

근기에 따라 방편으로 지도하는 것이니

앞에서 설명한 대로 성문법으로 가르쳐야 할 중생은

성문법으로 가르치고, 연각법으로 가르쳐야 할 중생은

연각법으로 가르치며, 보살도로 가르쳐야 할 중생은

보살법으로 가르치는 것이다.

중하(中下)에서 열반에 들어감을 나타낸다

어차중하,이현멸도(於此中下,而現滅度) : 중하라는 것은

중근기인 연각(벽지불)과 하근기인 성문을 말한다.

이들은 아직 일불승(一佛乘)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부처님께서 방편으로 열반에 들어감을 보이는 것이다.

그러나 사실 부처님은 멸도함이 없으니

여래의 법신은 불생불멸이기 때문이다.

보살들을 위해서는 일불승(一佛乘)의 법문(법화경 등)을 설하니

오직 부처되는 길이 있을 뿐 성문과 연각은 방편으로 가르친 것이며

그들도 역시 부처가 되어야 하는 것임을 설하며

또한 일체법이 본래부터 열반이고

항상 열반임 제법종본래 상자적멸상(諸法從本來 常自寂滅相)을

설하는 것이다.

중생들의 언어를 잘 분별하여 선능분별중생어언(善能分別眾生語言) :

보살은 변재(辯才) 즉, 말재주가 뛰어나서 깊고 미묘한 불법을

중생들의 말로 잘 풀어서 알아듣기 쉽게 해설하여

중생들에게 감동을 주고 교화시킨다.

超過世間諸所有法,心常諦住度世之道。

초과세간제소유법,심상체주도세지도。

於一切萬物隨意自在,為諸庶類作不請之友。

어일체만물수의자재,위제서류작부청지우。

受持如來甚深法藏,護佛種性常使不絕。

수지여래심심법장,호불종성상사부절。

興大悲,愍有情,演慈辯,授法眼,杜惡趣,開善門。

흥대비,민유정,연자변,수법안,두악취,개선문。

於諸眾生,視若自己,拯濟負荷,皆度彼岸。

어제중생,시약자기,증제부하,개도피안。

悉獲諸佛無量功德,智慧聖明,不可思議。

​실획제불무량공덕,지혜성명,부가사의。

세간의 모든 법을 초월하여 마음이 항상 출세간의 ()에 머문다.

일체만물에 대하여 뜻대로 자유자재하고,

모든 중생들에게 청하지 않은 벗 부청지우(不請之友)이 된다.

여래의 깊고 깊은 법의 창고를 수지하고,

부처의 종성을 보호하여 끊어지지 않게 한다.

대비심을 일으키고, 중생들을 불쌍히 여겨

자비로운 말로 설법하여 법의 눈(法眼)을 주며,

삼악도의 문은 닫고 인간과 천상의 문은 연다.

모든 중생들을 자기 자신의 몸과 같이 보고,

무거운 짐을 대신 지며, 모두 다 피안에 이르도록 제도한다.

모든 부처님들의 무량공덕을 다 얻어

지혜가 거룩하고 밝으며 불가사의하다.

() 세간의 모든 법을 초월하여

마음이 항상 출세간의 ()에 머문다.

초과세간제소유법,심상체주도세지도

(超過世間諸所有法,心常諦住度世之道)

마치 연꽃이 뿌리를 더러운 진흙속에 내리고 있지만

아름답고 맑고 향기로운 꽃을 피우며

이 꽃은 더러움에 오염되지 않는 것과 같다.

보살도 이와 같아서 세간의 탁한 중생들과 어울리며

그들을 교화하지만, 마음은 속세에 오염되지 않고

항상 출세간의 도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아름답고 맑고

향기로운 법의 꽃을 피우는 것이다.

일체만물에 대하여

뜻대로 자유자재하고 어일체만물수의자재 (於一切萬物隨意自在)

순경계든 역경계든 일체 경계에 대하여 걸림이 없어 무애자재하다.

일체 육진경계에 대하여 좋아함도 없고

싫어함도 없기 때문에 아무 걸림이 없다.

좋아함이 있으면 반드시 걸리며,

싫어함이 있어도 반드시 걸리게 된다.

좋아함도 집착이고 싫어함도 집착이기 때문이다.

모든 중생들에게 청하지 않은 벗이 된다.

위제서류작부청지우(為諸庶類作不請之友) 불청지우(不請之友)란

청하지도 않았는데 도움을 주는 벗(친구)이다.

중생들이 도움을 청하지 않았음에도 보살은 자비심으로

그들을 위해 벗이 되어 위로、칭찬、격려를 하여

도움을 주며 자비의 손길로 고통에서 구제하는 것이다.

부처의 종성을 보호하여 끊어지지 않게 한다..

호불종성상사부절(護佛種性常使不絕) : 부처의 종성이란

부처님과 인연을 맺은 중생들 즉 미래에

반드시 부처가 될 씨앗을 가진 중생을 말한다.

이런 정정취(正定聚) 중생들이 이 세상에 없어지지 않도록

그들을 사견과 악지식으로부터 잘 보호해야 한다.

일천제(一闡提) 즉, 사정취(邪定聚) 중생들은 정법을 비방하여

부처가 될 씨앗이 볶아져서 발아할 힘이 사라져 버린 것이니

구제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모든 중생들을 자기 자신의 몸과 같이 보고

어제중생,시약자기(於諸眾生,視若自己) :

이것은 동체대비(同體大悲)이다.

나의 몸과 타인의 몸은 본래 하나이니

몸이라는 사대(四大)의 물질은 돌고 도는 것이다.

내 몸이 죽어서 썩고 나면 돌고 돌아 남의 몸이 된 것이고,

남의 몸이 죽어서 썩고 나면 돌고 돌아 내 몸이 되었기 때문이다.

무거운 짐을 대신 지며증제부하 (拯濟負荷) :

중생들이 선근이 부족하고 업장이 두터워

무거운 악업의 짐으로 고통을 받을 때,

보살은 그 중생들의 짐을 대신 지고 죗값의 고통을 대신 받는다.

如是等諸大菩薩,無量無邊,一時來集。

여시등제대보살,무량무변,일시래집。

又有比丘尼五百人,清信士七千人,清信女五百人,

우유비구니오백인,청신사칠천인,청신녀오백인,

欲界天,色界天,諸天梵眾,悉共大會。

욕계천,색계천,제천범중,실공대회。

이와 같은 등의 한량없고 끝없이

많은 대보살들이 일시에 모여들었으며

또한 비구니 오백명과 청신사 칠천명과 청신녀

오백명과 욕계의 천상、색계 천상의

모든 천신들과 범천대중들이 모두 함께 크게 모였다.

大教緣起第三

( 대교연기제삼 )

3. 큰 가르침을 펴게 된 인연

爾時世尊威光赫奕,如融金聚,又如明鏡,影暢表裏,

이시세존위광혁혁,여융김취,우여명경,영창표리,

現大光明數千百變。尊者阿難即自思惟,

현대광명수천백변。존자아난즉자사유,

今日世尊色身諸根悅豫清淨,光顏巍巍,寶剎莊嚴,

금일세존색신제근열예청정,광안외외,보찰장엄,

從昔以來所未曾見。喜得瞻仰,生希有心。即從座起,

종석이래소미증견。희득첨앙,생희유심。즉종좌기,

偏袒右肩,長跪合掌,而白佛言:世尊今日入大寂定,

편단우견,장궤합장,이백불언:세존금일입대적정,

住奇特法,住諸佛所住導師之行,最勝之道。

주기특법,주제불소주도사지행,최승지도。

去來現在佛佛相念,為念過去未來諸佛耶 ?

거래현재불불상념,위념과거미래제불야 ?

為念現在他方諸佛耶 何故威神顯耀、光瑞殊妙乃爾,願為宣說。

위념현재타방제불야 하고위신현요、광서수묘내이,원위선설。

이때 세존께서는 위엄있는 광명이 녹은 금처럼 혁혁히 빛났으며

또한 마치 밝은 거울처럼 안팎으로 통하여 비추었으니

큰 광명이 수천백 가지로 변하여 나타났다. 존자 아난은 곧 생각했다.

“오늘 세존께서는 몸의 외모와 모든 감각기관이 기쁘고 청정하시며

빛과 얼굴이 높고 높아서 보배로 장엄하였으니 일찍이 본 적이 없다.

” 존자 아난은 기뻐서 세존을 우러러 쳐다보며

희유하다는 생각을 일으키고 곧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고 꿇어 앉아 합장하고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께서는 오늘 대적정삼매에 들어서 기특한 법에 머무시며

모든 부처님께서 머무시는 도사(導師)의 행과

가장 뛰어난 ()에 머무십니다.

과거와 미래와 현재의 부처님들은 서로 생각하시오니,

지금 과거나 미래의 모든 부처님들을 생각하시는 것입니까?

현재의 타방불국토의 부처님을 생각하시는 것입니까?

어째서 위신력이 빛나고 광명이 기특하고 상서롭고 미묘하기가

이와 같은지 설해 주시옵소서.”

於是世尊,告阿難言:善哉善哉 汝為哀愍利樂諸眾生故,

어시세존,고아난언:선재선재 여위애민리악제중생고,

能問如是微妙之義。汝今斯問,勝於供養一天下阿羅漢、

능문여시미묘지의。여금사문,승어공양일천하아라한、

辟支佛,布施累劫諸天人民、蜎飛蠕動之類,功德百千萬倍

피지불,포시루겁제천인민、연비연동지류,공덕백천만배。

何以故 當來諸天人民,一切含靈,皆因汝問而得度脫故。

하이고 당래제천인민,일체함령,개인여문이득도탈고。

이에 세존께서는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좋고 좋구나! 너는 모든 중생들을 이롭게 하고 즐겁게 하려고

능히 이와 같은 미묘한 뜻을 묻는구나.

너의 지금 이 질문은 한 천하의 아라한,벽지불에게 공양하거나

오랜 겁동안 모든 천신들과 인간들과 꿈틀거리고 날아다니는

벌레들에게 이르기까지 보시하는 것보다도

그 공덕이 백천만배나 더 뛰어나다.

왜냐하면 미래의 모든 천신들과 인간들과 일체의 생명들은

모두 너의 질문으로 인하여 제도되어 해탈하겠기 때문이니라.”

阿難,如來以無盡大悲,矜哀三界,所以出興於世。

아난,여래이무진대비,긍애삼계,소이출흥어세。

光闡道教,欲拯羣萌,惠以真實之利,難值難見,

광천도교,욕증군맹,혜이진실지리,난치난견,

如優曇花,希有出現。汝今所問,多所饒益。

여우담화,희유출현。여금소문,다소요익。

阿難當知,如來正覺,其智難量,無有障礙。

아난당지,여래정각,기지난량,무유장애。

能於念頃,住無量億劫。身及諸根,無有增減。

능어념경,주무량억겁。신급제근,무유증감。

所以者何 如來定慧,究暢無極。於一切法,

소이자하 여래정혜,구창무극。어일체법,

而得最勝自在故。阿難諦聽,善思念之,吾當為汝,分別解說。

이득최승자재고。아난체청,선사념지,오당위여,분별해설。

“아난아! 여래는 다함 없는 대비심으로 삼계를 불쌍히 여기어서

세상에 출현하여 도의 가르침을 열어 보여서

수많은 생명을 건지려고 진실한 이치를 은혜롭게 베푸나니,

이것은 만나기 어렵고 보기 어려워서

우담발화와 같이 드물게 출현하느니라.

네가 지금 묻는 것은 이익이 많도다.

아난아! 마땅히 알라, 여래의 정각(正覺)은

그 지혜가 헤아리기 어려우니 아무런 장애가 없이 다 보시느니라.

능히 한 생각에 무량억겁을 머물며

몸과 모든 감각기관에 늘어남과 줄어듦이 없나니,

왜냐하면 여래의 선정과 지혜는 완전히 통달하여

끝이 없기 때문에 일체법에 대하여

가장 뛰어난 자재를 얻었기 때문이니라.

아난아! 귀기울여 듣고 잘 생각하라.

나는 너를 위하여 분별하여 해설하리라.”

法藏因地第四

( 법장인지제사 )

4. 법장비구의 발심수행

佛告阿難:過去無量不可思議無央數劫,有佛出世,

불고아난:과거무량부가사의무앙수겁,유불출세,

名世間自在王如來、應供、等正覺、明行足、善逝、世間解、

명세간자재왕여래、응공、등정각、명행족、선서、세간해、

無上士、調御丈夫、天人師、佛世尊。在世教授四十二劫,

무상사、조어장부、천인사、불세존。재세교수사십이겁,

時為諸天及世人民說經講道。有大國主名世饒王,聞佛說法,

시위제천급세인민설경강도。유대국주명세요왕,문불설법,

歡喜開解,尋發無上真正道意。棄國捐王,行作沙門,號曰法藏。

환희개해,심발무상진정도의。기국연왕,행작사문,호왈법장。

修菩薩道,高才勇哲,與世超異。信解明記,悉皆第一。

수보살도,고재용철,여세초이。신해명기,실개제일。

又有殊勝行願,及念慧力,增上其心,堅固不動。

우유수승행원,급념혜력,증상기심,견고부동。

修行精進,無能踰者。往詣佛所,頂禮長跪,

수행정진,무능유자。왕예불소,정례장궤,

向佛合掌,即以伽他讚佛,發廣大願,頌曰:

향불합장,즉이가타찬불,발광대원,송왈: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과거 한량없는 불가사의 무앙수겁 전에 한

부처님께서 세상에 출현하셨으니,

그 명호는 세간자재왕(世間自在王) 여래、응공、등정각、명행족、

선서、세간해、무상사、조어장부、천인사、불세존이었다.

이 부처님이 세상에 계시면서 42겁동안 교화하셨는데,

이때 모든 천신들과 세상 사람들을 위하여

경을 설하고 도를 가르치셨다.

이때 세요왕(世饒王)이라는 이름의 한 국왕이 있었는데,

그는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환희하여 이해하고

위없는 참되고 바른 도를 구하는 뜻을 일으켜,

나라와 왕위를 버리고 사문이 되어 호를 법장(法藏)이라 하였다.

그는 보살도를 닦았는데 재주가 높고 용감하고

총명하여 세상에서 뛰어나서,

믿고 이해하고 기억하는데 있어서 모두 다 제일이었다.

또한 수승한 서원과 행이 있고, 마음챙김과 지혜의 힘이 있었으며,

그 마음은 뛰어나서 견고하고 움직이지 않았으니

수행과 정진에 있어서 그를 넘어설 이가 없었다.

그는 부처님 처소에 가서 부처님 발에 머리를 조아려 절하고

무릎을 꿇고 부처님께 합장하여

곧 게송으로서 부처님을 찬탄하고 큰 서원을 일으켰다.

게송에 이르기를,

如來微妙色端嚴 一切世間無有等

여래미묘색단엄 일체세간무유등

여래의 미묘한 몸은 단정하고 위엄있어,

일체세간에 비할 자 없네.

光明無量照十方 日月火珠皆匿曜

광명무량조시방 일월화주개닉요

광명이 한량없어 시방세계를 다 비추니,

해와 달과 불과 구슬이 모두 빛을 잃었네.

世尊能演一音聲 有情各各隨類解

세존능연일음성 유정각각수류해

세존은 능히 한 음성으로 설하시지만,

중생들은 각각 종류에 따라 다르게 듣고 이해한다네.

又能現一妙色身 普使眾生隨類見

우능현일묘색신 보사중생수류견

또한 능히 한 미묘한 몸을 나타내시지만,

널리 중생들의 종류에 따라 다르게 보도록 하신다네.

願我得佛清淨聲 法音普及無邊界

원아득불청정성 법음보급무변계

원컨대 제가 부처님의 청정한 음성을 얻어,

법의 음성 널리 끝없는 세계에 미치기를!

宣揚戒定精進門 通達甚深微妙法

선양계정정진문 통달심심미묘법

()와 선정과 정진의 문을 펴서 드날리고,

깊고 깊은 미묘한 법을 통달하기를!

智慧廣大深如海 內心清淨絕塵勞

지혜광대심여해 내심청정절진로

지혜는 광대하고 깊기가 바다와 같으며,

내면의 마음은 청정하여 티끌과 번뇌 다 끊기를!

超過無邊惡趣門 速到菩提究竟岸

초과무변악취문 속도보제구경안

끝없는 악취의 문을 초월하고,

빨리 깨달음인 궁극의 저 언덕에 도달하기를!

無明貪瞋皆永無 惑盡過亡三昧力

무명탐진개영무 혹진과망삼매력

무명과 탐욕、성냄은 영원히 없고,

미혹이 다하고 허물이 없는 삼매의 힘을 얻기를!

亦如過去無量佛 為彼羣生大導師

역여과거무량불 위피군생대도사

또한 과거의 한량없는 부처님들처럼,

저 중생들을 위하여 큰 길잡이 스승이 되기를!

能救一切諸世間 生老病死眾苦惱

제세일체제세간 생로병사중고뇌

능히 일체 세간의 생로병사와,

모든 고뇌를 다 구제하기를!

常行布施及戒忍 精進定慧六波羅

상행포시급계인 정진정혜육바라

항상 보시와 지계와 인욕,

정진과 선정과 지혜의 육바라밀을 행하기를!

未度有情令得度 已度之者使成佛

미도유정령득도 이도지자사성불

아직 제도되지 않은 중생은 제도시키고,

이미 제도된 중생은 성불하게 하기를!

假令供養恒沙聖 不如堅勇求正覺

가령공양항사성 부여견용구정각

가령 항하사의 성인들을 공양하더라도,

견고하고 용맹한 의지로 정각(正覺)을 구하는 것만 못하나니,

願當安住三摩地 恒放光明照一切

​원당안주삼마지 항방광명조일체

원컨대 삼매에 안주하여,

항상 광명을 놓아 일체세계를 밝게 비추기를!

感得廣大清淨居 殊勝莊嚴無等倫

감득광대청정거 수승장엄무등륜

광대하고 청정하며 수승하고,

장엄하여 비할 곳 없는 불국토를 성취하기를!

輪迴諸趣眾生類 速生我剎受安樂

윤회제취중생류 속생아찰수안락

윤회하는 모든 육도 중생의 무리들이,

속히 나의 불국토에 태어나 안락을 얻기를!

常運慈心拔有情 度盡無邊苦眾生

상운자심발유정 도진무변고중생

항상 자애의 마음을 써서,

중생들의 끝없는 고통 구제하기를!

我行決定堅固力 唯佛聖智能證知

아행결정견고력 유불성지능증지

제가 행한 결정적인 견고한 힘은,

오직 부처님의 거룩한 지혜로만 능히 아실 수 있으니,

縱使身止諸苦中 如是願心永不退

종사신지제고중 여시원심영부퇴

가사 몸이 모든 악도의 고통 가운데 놓이더라도,

이와 같은 서원의 마음은 영원히 물러나지 않으리라.”

至心精進第五

(지심정진제오)

5. 지극한 마음으로 정진하다

法藏比丘說此偈已,而白佛言:我今為菩薩道,已發無上正覺之心,

법장비구설차게이,이백불언:아금위보살도,이발무상정각지심,

取願作佛,悉令如佛。願佛為我廣宣經法,我當奉持,如法修行,

취원작불,실령여불。원불위아광선경법,아당봉지,여법수행,

拔諸勤苦生死根本,速成無上正等正覺。欲令我作佛時,智慧光明,

발제근고생사근본,속성무상정등정각。욕령아작불시,지혜광명,

所居國土,教授名字,皆聞十方。諸天人民及蜎蠕類,來生我國,

소거국토,교수명자,개문시방。제천인민급연연류,래생아국,

悉作菩薩。我立是願,都勝無數諸佛國者,寧可得否?

​실작보살。아립시원,도승무수제불국자,녕가득부?

법장비구는 이 게송을 설한 후에 부처님께 아뢰었다.

“제가 이제 보살도를 닦아 위 없는 정각을 성취하려는

마음을 일으켰으니, 이 서원을 취하여

부처가 되는 때에 모두 부처님과 같기를 바라옵니다.

원하옵건대 부처님께서는 저를 위하여 널리 경법(經法)을 설하시옵소서.

저는 마땅히 그 법을 받들어 지니고 법답게 수행하여 괴로움과 생사의

근본을 뽑아내서 속히 무상정등정각을 성취하겠나이다.

제가 부처가 되는 때에 지혜와 광명과 거주하는 불국토와

가르침과 명호가 모두 시방세계에 들릴 것입니다.

모든 천신들과 인간들과 꿈틀거리는 벌레들까지

모두 나의 국토에 태어나 모두 보살이 될 것입니다.

제가 세운 이 서원은 다른 무수한 불국토보다 더 뛰어날 것입니다.

제가 과연 이 서원을 성취하겠나이까?”

世間自在王佛,即為法藏而說經言:譬如大海一人斗量,

세간자재왕불,즉위법장이설경언:비여대해일인두량,

經歷劫數尚可窮底。人有至心求道,精進不止,會當尅果,

경력겁수상가궁저。인유지심구도,정진부지,회당극과,

何願不得。汝自思惟,修何方便,而能成就佛剎莊嚴。

하원부득。여자사유,수하방편,이능성취불찰장엄。

如所修行,汝自當知。清淨佛國,汝應自攝。

​여소수행,여자당지。청정불국,여응자섭。

세간자재왕불은 곧 법장을 위하여 경을 말씀하셨다.

“비유하자면 어떤 사람이 큰 바다를 되로 세어 헤아리되

여러 겁을 지난다면 그 바닥을 보는 것과 같으니라.

사람이 지극한 마음으로 도를 구하여 정진하여

그치지 않는다면 마땅히 결과를 얻을 것이니

어떤 서원인들 이루지 못하겠는가?

너는 어떤 방편을 닦아야

불국토의 장엄을 성취할 것인지 스스로 사유하라.

수행해야 할 것을 네 스스로 알게 될 것이다.

청정한 불국토를 네가 스스로 이룰 것이다.”

法藏白言:斯義宏深,非我境界。惟願如來應正徧知,

법장백언:사의굉심,비아경계。유원여래응정편지,

廣演諸佛無量妙剎。若我得聞如是等法,思惟修習,誓滿所願。

광연제불무량묘찰。약아득문여시등법,사유수습,서만소원。

世間自在王佛知其高明,志願深廣,

세간자재왕불지기고명,지원심광,

即為宣說二百一十億諸佛剎土功德嚴淨、廣大圓滿之相,

즉위선설이백일십억제불찰토공덕엄정、광대원만지상,

應其心願,悉現與之。說是法時,經千億歲。

​응기심원,실현여지。설시법시,경천억세。

법장비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이 뜻은 넓고 깊어서 저의 경계가 아니옵니다.

오직 원컨대 여래、응공、정편지께서

널리 모든 부처님들의 한량없는 미묘한 불국토를 설하여주시옵소서.

제가 이와 같은 법을 듣고 나면

사유하고 닦아 익혀서 서원을 만족하겠습니다.”

세간자재왕불은 법장의 뜻이 높고 밝으며

의지와 서원이 깊고 넓은 것을 알고

곧 그를 위하여 210억의 모든 불국토의 공덕과 장엄과

청정하고 광대하며 원만한 모양(相)을 설해주었으니,

그 마음의 서원에 맞추어 다 보여주었다.

이 법을 설할 때 천억년을 경과하였다.

爾時法藏聞佛所說,皆悉覩見,起發無上殊勝之願。

이시법장문불소설,개실도견,기발무상수승지원。

於彼天人善惡,國土麤妙,思惟究竟。便一其心,選擇所欲,

어피천인선악,국토추묘,사유구경。편일기심,선택소욕,

結結得大願。精勤求索,恭慎保持。修習功德,滿足五劫。

결결득대원。정근구색,공신보지。수습공덕,만족오겁。

於彼二十一俱胝佛土功德莊嚴之事,明了通達,如一佛剎。

어피이십일구지불토공덕장엄지사,명료통달,여일불찰。

所攝佛國,超過於彼

소섭불국,초과어피。

이때 법장비구는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그 불국토들을 모두 다 보고, 위없는 수승한 서원을 일으켰다.

저 불국토의 천신들과 인간들의

선악(善惡)과 국토의 거칠고 미묘함을 끝까지 사유하여,

일심註으로 바라는 것을 선택하고 큰 서원을 맺었다.

부지런히 정진하고 찾고 구하여

이미 세운 서원을 공경하고 조심하여 보전하고 지녔다.

이와 같이 공덕을 닦아 익히기를 오겁(五劫)을 만족하였다.

그 21구지(俱胝)의 불국토의 공덕과 장엄의 일을

명료하게 통달하여 한 불국토와 같이 만들었으니,

그 거두어들인 소섭(所攝) 불국토의 장엄과 공덕은

모든 다른 불국토들보다 더 뛰어났다.

() 구지(俱胝)는 경에 따라 숫자가 다르다.

아비달마구사론과 80화엄경에서는 구지가 천만이다.

60화엄경에서는 구리(拘梨)가 100억이다.

여기에서는 앞의 210억이라는 숫자가 있으니

10억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즉 21구지는 앞에서 설한 210억의 숫자가 된다.

법장비구는 210억의 불국토의 장엄과 공덕을 보고

그 중 가장 뛰어난 장엄과 공덕을 가려 뽑아 모아서

자신이 성불하는 불국토의 장엄과 공덕을 결정한 것이다.

既攝受已,復詣世自在王如來所,稽首禮足,繞佛三匝,

기섭수이,복예세자재왕여래소,계수례족,요불삼잡,

合掌而住,白言世尊:我已成就莊嚴佛土,清淨之行。

합장이주,백언세존:아이성취장엄불토,청정지행。

佛言:善哉!今正是時,汝應具說,令眾歡喜。

불언:선재!금정시시,여응구설,령중환희。

亦令大眾,聞是法已,得大善利。

역령대중,문시법이,득대선리。

能於佛剎,修習攝受,滿足無量大願。

​능어불찰,수습섭수,만족무량대원。

법장비구는 자신이 세워야 할 불국토를 섭수한 후에,

다시 세자재왕여래의 처소에 찾아가 머리를 부처님 발에 조아리고,

부처님을 세 번 돌고 나서 합장하고 서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저는 이미 불국토를 장엄하는 청정한 수행을 성취하였나이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좋구나! 지금이 바로 마땅한 때이니

너는 그 법들을 빠짐없이 갖추어 설하여

법회의 대중들로 하여금 환희하게 하고,

대중들이 이 법을 듣고 나서 큰 좋은 이익을 얻고,

능히 불국토를 닦아 익히고 섭수하여 한량없는

큰 서원을 만족하게 하라.”

發大誓願第六

(발대서원제육)

6. 큰 서원을 세우다

法藏白言:唯願世尊,大慈聽察。

​법장백언:유원세존,대자청찰。

법장비구가 아뢰었다.

“오직 원컨대 세존이시여! 큰 자비로 들어주시옵소서.”

我若證得無上菩提,成正覺已,所居佛剎,

아약증득무상보제,성정각이,소거불찰,

具足無量不可思議功德莊嚴。無有地獄、餓鬼、禽獸、

구족무량부가사의공덕장엄。무유지옥、아귀、금수、

蜎飛蠕動之類。所有一切眾生,以及焰摩羅界,三惡道中,

연비연동지류。소유일체중생,이급염마라계,삼악도중,

來生我剎,受我法化,悉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不復更墮惡趣。

래생아찰,수아법화,실성아뇩다라삼묘삼보리,부복경타악취。

得是願,乃作佛,不得是願,不取無上正覺。

득시원,내작불,부득시원,부취무상정각。

(一、國無惡道願;二、不墮惡趣願;)

​(일、국무악도원;이、부타악취원;)

“내가 위없는 깨달음을 증득한다면,

정각(正覺)을 이룬 뒤에 거주하는 불국토는

한량없는 불가사의한 공덕과 장엄을 다 갖출 것입니다.

그 국토에는 지옥、아귀、금수、날고 꿈틀거리는

축생의 종류가 없을 것입니다.

일체중생으로서 염라왕의 경계에 이르기까지 삼악도 가운데서라도

중생이 나의 불국토에 와서 태어난다면 나의 법의 교화를 받아

모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성취할 것이고

다시는 악도에 태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이 서원을 성취한다면 나는 부처가 될 것이고,

이 서원을 성취하지 못한다면

나는 무상정각을 성취하지 않겠습니다.”

( 1、나라에 악도가 없는 서원; 2、악취에 떨어지지 않는 서원 )

() 극락세계에는 삼악도가 없고

삼악도의 이름조차도 없으며,

그 곳에 왕생한 중생은 후에

다시는 삼악도에 떨어지는 일이 없다는 말씀이다.

我作佛時,十方世界,所有眾生,令生我剎,

아작불시,시방세계,소유중생,영생아찰,

皆具紫磨真金色身,三十二種大丈夫相。

개구자마진금색신,삼십이종대장부상。

端正淨潔,悉同一類。若形貌差別,有好醜者,不取正覺。

단정정결,실동일류。약형모차별,유호추자,부취정각。

(三、身悉金色願;四、三十二相願;五、身無差別願;)

(삼、신실금색원;사、삼십이상원;오、신무차별원;)

“내가 부처가 되는 때에,

시방세계의 중생들이 나의 불국토에 태어나면

모두 자마진금색(紫磨真金色)의 몸으로서

삽십이대장부의 상호를 갖출 것입니다.

단정하고 정결하여 모두 한 종류가 될 것이니

만약 형체와 외모가 좋고 추함의 차별이 있다면

나는 정각을 성취하지 않겠습니다.”

( 3、몸이 금색인 서원; 4、삼십이상의 서원;

5、몸에 차별이 없는 서원 )

() 자마진금색(紫磨真金色) : 모든 () 가운데

가장 귀한 금이 자마색 (자주색)의 금이라고 한다.

극락세계의 중생들은 몸이 모두 자마금색이고 삼십이상을 구족하며

외모에 차별이 없다는 말씀이다.

我作佛時,所有眾生,生我國者,自知無量劫時宿命所作善惡。

아작불시,소유중생,생아국자,자지무량겁시숙명소작선악。

皆能洞視徹聽,知十方去來現在之事。不得是願,不取正覺。

개능동시철청,지시방거래현재지사。부득시원,부취정각。

(六、宿命通願;七、天眼通願;八、天耳通願;)

​(육、숙명통원;칠、천안통원;팔、천이통원;)

“내가 부처가 되는 때에,

나의 국토에 태어나는 중생들은 스스로 무량겁의

전생에서 지은 선악의 숙명을 다 알 것이며

또한 모두가 능히 시방세계의 과거와 미래와

현재의 모든 일을 다 꿰뚫어 보고 동시(洞視),

환히 다 듣고 철청(徹聽), 다 알 것 ()입니다.”

( 6、숙명통의 서원; 7、천안통의 서원; 8、천이통의 서원 )

我作佛時,所有眾生,生我國者,皆得他心智通。

아작불시,소유중생,생아국자,개득타심지통。

若不悉知億那由他百千佛剎,眾生心念者,不取正覺。

약부실지억나유타백천불찰,중생심념자,부취정각。

(九、他心通願;)

​(구、타심통원;)

“내가 부처가 되는 때에,

나의 국토에 태어나는 중생들은 모두 타심통을 얻을 것이니,

그들이 만약 억나유타백천의 불국토에 있는

중생들의 마음속 생각을 다 알지 못한다면

나는 정각을 성취하지 않겠습니다.”

( 9、타심통의 서원 )

() 나유타(那由陀)는 구사론에서는 천억이라는 숫자다.

80권본, 40권본화엄경에서는 10의 28승이다.

60권본에서는 10의 40승이다.

我作佛時,所有眾生,生我國者,皆得神通自在,波羅密多。

아작불시,소유중생,생아국자,개득신통자재,바라밀다。

於一念頃,不能超過億那由他百千佛剎,

어일념경,부능초과억나유타백천불찰,

周徧巡歷供養諸佛者,不取正覺。

주편순력공양제불자,부취정각。

(十、神足通願;十一、徧供諸佛願;)

​(십、신족통원;십일、편공제불원;)

“내가 부처가 되는 때에, 나의 국토에 태어나는 중생들은

모두 신통이 자재한 바라밀다를 얻을 것입니다.

이들이 만약 한 찰나의 생각 가운데

억나유타백천의 불국토를 초월하여

두루 다니면서 모든 부처님들을 공양하지 못한다면

나는 정각을 성취하지 않겠습니다.”

( 10、신족통의 서원; 11. 두루 모든 부처님을 공양하는 서원 )

() 이상 6、7、8、9、10의 서원은 오신통이다.

즉, 극락세계에 태어나는 중생은 다 오신통을 갖춘다는 것이다.

11번째 서원은 여러 부처님을 두루 공양하는 서원이다.

我作佛時,所有眾生,生我國者,遠離分別,諸根寂靜。

아작불시,소유중생,생아국자,원리분별,제근적정。

若不決定成等正覺,證大涅槃者,不取正覺。

약부결정성등정각,증대열반자,부취정각。

(十二、定成正覺願;)

​(십이、정성정각원;)

“내가 부처가 되는 때에,

나의 국토에 태어나는 중생들은 분별을 멀리 떠나고

모든 근(根)이 고요할 것입니다.

이들이 만약 등정각을 성취하고

대열반을 증득할 것이 결정되지 않는다면

나는 정각을 성취하지 않겠습니다.”

( 12、정각을 성취함이 결정되는 서원 )

() 등정각을 성취하고 대열반을 증득할 것이 결정된다는 말은

곧 반드시 부처가 된다는 것이니

극락세계의 중생들은 모두 다 정정취(正定聚)이며,

극락세계에는 부정취(不定聚) 중생이나

사정취, 일천제(邪定聚、一闡提) 중생은 없다는 말씀이다.

我作佛時,光明無量,普照十方,絕勝諸佛,勝於日月之明千萬億倍。

아작불시,광명무량,보조시방,절승제불,승어일월지명천만억배。

若有眾生,見我光明,照觸其身,莫不安樂,慈心作善,來生我國。

약유중생,견아광명,조촉기신,막부안락,자심작선,래생아국。

若不爾者,不取正覺。

약부이자,부취정각。

(十三、光明無量願;十四、觸光安樂願;)

​(십삼、광명무량원;십사、촉광안락원;)

“내가 부처가 되는 때에, 나의 광명은 한량이 없어서

시방세계를 널리 비추어서 모든 부처님들보다 뛰어날 것이며,

해나 달의 광명보다 천만억배나 더 뛰어날 것입니다.

만약 어떤 중생이 나의 광명을 보고 그 몸에 빛을 쬔다면 안락하고

자비심으로 선을 행하여 나의 국토에 와서

태어나지 않음이 없을 것입니다.

만약 이렇지 않다면 나는 정각을 성취하지 않겠습니다.”

( 13、광명이 한량없는 서원; 14、광명을 접촉하면 안락한 서원 )

() 아미타불은 광명이 한량없으므로

명호를 무량광불(無量光佛)이라고 한다.

我作佛時,壽命無量,國中聲聞天人無數,壽命亦皆無量。

아작불시,수명무량,국중성문천인무수,수명역개무량。

假令三千大千世界眾生,悉成緣覺,於百千劫,悉共計校,

가령삼천대천세계중생,실성연각,어百천겁,실공계교,

若能知其量數者,不取正覺。

약능지기량수자,부취정각。

(十五、壽命無量願;十六、聲聞無數願;)

​(십오、수명무량원;십육、성문무수원;)

“내가 부처가 되는 때에, 나의 수명은 한량이 없을 것이며,

국토의 성문과 천신과 인간의 수는 셀 수 없고

또한 그들의 수명도 또한 모두 한량없을 것입니다.

가령 삼천대천세계의 중생들이 모두 연각(緣覺)이 되어 백천겁동안

모두 함께 헤아리더라도 그 양과 수를 알지 못할 것이니,

만약 그들이 그 양과 수를 알 수 있다면

나는 정각을 성취하지 않겠습니다.”

( 15、수명이 무량한 서원; 16、성문이 무수한 서원 )

() 아미타불은 수명이 한량없으므로

명호를 무량수불(無量壽佛)이라고 한다.

여래의 법신은 생겨남도 없고 소멸함도 없기 때문에

수명이 한량없다고 말하는 것이다.

극락세계의 중생들도

역시 수명에 한량이 없다고 말씀하고 있다.

我作佛時,十方世界,無量剎中,無數諸佛,若不共稱嘆我名,

아작불시,시방중생,무량찰중,무수제불,약부공칭탄아명,

說我功德國土之善者,不取正覺。(十七、諸佛稱嘆願;)

​설아공덕국토지선자,부취정각。(십칠、제불칭탄원;)

“내가 부처가 되는 때에,

시방세계의 한량없는 불국토 가운데

무수한 모든 부처님들이 만약 나의 명호를 칭찬하고 찬탄하여

나의 공덕과 국토의 좋음을 설하지 않는다면

나는 정각을 성취하지 않겠습니다.”

( 17、시방제불이 칭찬하고 찬탄하는 서원 )

我作佛時,十方眾生,聞我名號,至心信樂,所有善根,

아작불시,시방중생,문아명호,지심신악,소유선근,

心心回向,願生我國,乃至十念,若不生者,不取正覺。

심심회향,원생아국,내지십념,약부생자,부취정각。

唯除五逆,誹謗正法。(十八、十念必生願;)

​유제오역,비방정법。(십팔、십념필생원;)

“내가 부처가 되는 때에,

시방세계의 중생들이 나의 명호를 듣고

지극한 마음으로 믿고 즐겨하여,

자기 선근을 마음 마음마다 회향하여

나의 국토에 태어나기를 발원하며

내지 열 번 칭념하여도 나의 국토에 태어나지 않는다면

나는 정각을 성취하지 않겠습니다.

오직 오역죄와 정법을 비방한 죄는 제외합니다.”

( 18、십념왕생의 서원 )

() 이 18번째 서원이 유명한 십념왕생(十念往生)의 서원이다.

이 서원이 있기 때문에 죄업이 무거운 중생이라도 임종시에 10번만

분명하게 나무아미타불을 부르면 극락왕생할 수 있다.

그런데 평소에 염불하지 않은 선근이 미약한 중생들은

임종시에 평생 지은 악업이 눈앞에 나타나 정신이

어지럽기 때문에 염불하기가 매우 어렵다.

그러니 십념왕생만 믿고 평소에 염불하지 않는다면

이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이다.

악업이 무거운 중생은 임종시에

선지식이 옆에 있어서 염불을 권장하고 돕는

특별한 경우에만 염불이 가능한 것이다.

만약 죽을 때 옆에 선지식이 없다면 어찌할 것인가?

그러니 평소에 염불을 많이 해야만

임종시에도 염불을 쉽게 할 수 있는 것이다.

여기서 회향(迴向)이 나오는데

자신이 지은 선업공덕을 극락세계에 회향하는 것이다.

선업을 짓고는 반드시 회향발원한다.

“저의 모든 선근공덕을 극락세계에 회향합니다.

이 목숨 마치고 나면 극락세계에 왕생하여

아미타 부처님을 친견하고 성불의 수기 받기를 서원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我作佛時,十方眾生,聞我名號,發菩提心,修諸功德,

아작불시,시방중생,문아명호,발보리심,수제공덕,

奉行六波羅密,堅固不退。復以善根迴向,願生我國,

봉행육바라밀,견고부퇴。복이선근회향,원생아국,

一心念我,晝夜不斷。臨壽終時,我與諸菩薩眾,

일심념아,주부부단。임수종시,아여제보살중,

迎現其前,經須臾間,即生我剎,作阿惟越致菩薩。

영현기전,경수유간,즉생아찰,작아유월치보살。

不得是願,不取正覺。

부득시원,부취정각。

(十九、聞名發心願;二十、臨終接引願;)

​(십구、문명발심원;이십、임종접인원;)

“내가 부처가 되는 때에,

시방세계의 중생이 나의 명호를 듣고 보리심을 일으켜

모든 공덕을 닦고 육바라밀을 받들어 행하되,

견고하여 물러나지 않으며

또한 이 선근을 회향하여 나의 국토에 태어나기를 서원하여

일심으로 나를 생각하여 밤낮으로 끊어지지 않는다면,

그가 임종시에 내가 모든 보살대중과 그 앞에 나타나 영접하여

눈 깜짝할 사이에 곧 나의 국토에 태어나서

물러나지 않는 불퇴전(阿惟越致)의 보살이 될 것입니다.

이 서원을 얻지 못한다면 나는 정각을 성취하지 않겠습니다.”

( 19、이름을 듣고 발심하는 서원; 20、임종시 접인하는 서원 )

() 보리심(菩提心)은 “나는 부처가 되어

일체중생을 구제하겠다.”라고 서원을 세우는 것이다.

아직까지 이 서원을 세우지 않은

불자는 지금 당장 이 서원을 세워야 한다.

임종시에 내가 모든 보살대중과 그 앞에 나타나 영접하여

(臨壽終時,我與諸菩薩眾,迎現其前) :

(임수종시,아여제보살중,영현기전) :

이것이 유명한 임종래영(臨終來迎)의 서원이다.

대승의 보리심을 일으킨 불자들은 임종시에

부처님께서 직접 맞이하러 오신다는 말씀이다.

관무량수경에 자세히 나와 있으니 참고할 것.

아유월치(阿惟越致)

또는 아비발치(阿鞞跋致)는 불퇴전(不退轉)이라는 뜻인데

즉, 물러남이 없는 경지이다.

인간세계에서는 불자들이 불법을 만났더라도

후생에 악지식과 악연을 만나면

불법에서 마음이 물러날 위험이 있다.

그러나 불퇴전의 경지에 이르면

다시는 불법에서 마음이 물러나지 않고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게 되는 것이다.

我作佛時,十方眾生,聞我名號,繫念我國,發菩提心,堅固不退。

아작불시,시방중생,문아명호,계념아국,발보리심,견고부퇴。

植眾德本,至心迴向,欲生極樂,無不遂者。若有宿惡,聞我名字,

식중덕본,지심회향,욕생극락,무부수자。약유숙악,문아명자,

即自悔過,為道作善,便持經戒,願生我剎,命終不復更三惡道,

즉자회과,위도작선,편지경계,원생아찰,명종부복경삼악도,

即生我國。若不爾者,不取正覺。(二十一、悔過得生願;)

​즉생아국。약부이자,부취정각。(이십일、회과득생원;)

“내가 부처가 되는 때에,

시방세계의 중생들이 나의 명호를 듣고,

나의 국토에 생각을 묶어서 보리심을 일으키고

굳센 의지로 물러나지 않으며,

모든 공덕의 근본을 심어서

지극한 마음으로 회향하여 극락에 태어나기를 바라는 자는

소원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만약 중생이 무거운 악업이 있을 때는,

나의 명호를 듣고 곧 죄를 참회하면서 도를 구하고 선업을 지으며,

계율을 지키면서 나의 국토에 태어나기를 바란다면

목숨을 마치고 다시는 삼악도에 태어나지 않고

나의 국토에 태어날 것입니다.

만약 이렇지 않다면 나는 정각을 성취하지 않겠습니다.

( 21、참회하고 왕생하는 서원 )

() 무거운 악업이 있는 중생까지도 참회하고 선업을 지으면

극락왕생할 수 있으니 아미타 부처님의 대자대비가

얼마나 크고 그 위신력이 얼마나 위대한지 알 수 있다.

我作佛時,國無婦女。若有女人,聞我名字,得清淨信,發菩提心,

아작불시,국무부녀。약유녀인,문아명자,득청정신,발보리심,

厭患女身,願生我國。命終即化男子,來我剎土。

염환여신,원생아국。명종즉화남자,래아찰토。

十方世界諸眾生類,生我國者,皆於七寶池蓮華中化生。

시방세계제중생류,생아국자,개어칠보지연화중화생。

若不爾者,不取正覺。

약부이자,부취정각。

(二十二、國無女人願;二十三、厭女轉男願;

(이십이、국무여인원;이십삼、염녀전남원;

二十四、蓮華化生願;)

이십사、연화화생원;)

“내가 부처가 되는 때에, 그 국토에는 여자가 없을 것입니다.

만약 여인이 있어 나의 명호를 듣고

청정한 믿음으로 보리심을 일으키고,

여자의 몸을 싫어하여 나의 국토에 태어나기를 서원한다면

임종하는 즉시 남자의 몸으로 변화하여 나의 국토에 와서 태어날 것입니다.

시방세계의 모든 중생의 종류들이 나의 국토에 태어나는 이는

모두 칠보의 연못에 있는 연꽃 가운데 화생(化生)하게 됩니다.

만약 이렇지 않다면 나는 정각을 성취하지 않겠습니다.”

( 22、국토에 여인이 없는 서원;

23、여인의 몸을 싫어하여 남자로 바뀌는 서원;

24、연꽃에 화생하는 서원 )

我作佛時,十方眾生,聞我名字,歡喜信樂,禮拜歸命。

아작불시,시방중생,문아명자,환희신악,례배귀명。

以清淨心,修菩薩行,諸天世人,莫不致敬。若聞我名,

이청정심,수보살행,제천세인,막부치경。약문아명,

壽終之後,生尊貴家,諸根無缺,常修殊勝梵行。

수종지후,생존귀가,제근무결,상수수승범행。

若不爾者,不取正覺。

약부이자,부취정각。

(二十五、天人禮敬願;二十六、聞名得福願;

(이십오、천인례경원;이십육、문명득복원;

二十七、修殊勝行願;)

​ 이십칠、수수승행원;)

“내가 부처가 되는 때에, 시방세계의 중생이 나의 명호를 듣고

환희하여 믿고 즐겨하며 예배하고 귀명하며,

청정한 마음으로 보살행을 닦으면

모든 천신들과 세상 사람들이 공경하지 않는 이가 없을 것입니다.

또한 이 사람이 나의 명호를 듣고 목숨을 마친 후에는

존귀한 집안에 태어나 모든 감각기관 ()에 흠결이 없고

항상 수승한 범행을 닦을 것입니다.

만약 이렇지 않다면 나는 정각을 성취하지 않겠습니다.”

( 25、천인이 예경하는 서원; 26、이름을 듣고 복을 얻는 서원;

27、수승한 보살행을 하는 서원 )

() 극락세계와 아미타불을 믿고

기뻐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천신이건 귀신이건 사람이건

축생까지도 모두 다 이 사람을 좋아하고 공경한다는 말씀이다.

또한 이 사람이 극락왕생을 발원하지 않았다면

목숨을 마치고 나서는 반드시 존귀한 집안에 태어나 복을 누리며

청정한 수행을 한다는 말씀이다.

我作佛時,國中無不善名。所有眾生,生我國者,皆同一心,

아작불시,국중무부선명。소유중생,생아국자,개동일심,

住於定聚。永離熱惱,心得清涼,所受快樂,猶如漏盡比丘。

주어정취。영리열뇌,심득청량,소수쾌락,유여루진비구。

若起想念,貪計身者,不取正覺。

약기상념,탐계신자,부취정각。

(二十八、國無不善願;二十九、住正定聚願;

(이십팔、국무부선원;이십구、주정정취원;

三十、樂如漏盡願;三十一、不貪計身願;)

​삼십、악여루진원;삼십일、부탐계신원;)

“내가 부처가 되는 때에,

그 국토 가운데 불선(不善)한 이름이 없을 것입니다.

나의 국토에 태어나는 중생들은

모두 한 마음으로 정정취에 머물 것입니다.

영원히 번뇌의 열과 고뇌를 떠나고 마음이 청량하며

쾌락을 받을 것이니 마치 번뇌가 다한 비구와 같을 것입니다.

만약 그들이 스스로의 몸을 헤아리고 탐내는 생각을 일으킨다면

나는 정각을 성취하지 않겠습니다.”

( 28、국토에 불선이 없는 서원; )

( 29、정정취에 머무는 서원; )

( 30、몸을 헤아리거나 탐내지 않는 서원 )

() 번뇌는 ()이니 극락세계는 번뇌가 적은

청정한 세계라서 열이 없고 시원하고

청량한 쾌락을 누린다는 말씀이다.

뿐만 아니라 지금 인간세계에서도

청정한 수행을 하는 스님과 재가수행자들은

그 몸이 시원한 즐거움을 느낀다.

“스스로의 몸을 헤아리고 탐내는 생각”이란

유신견(有身見)으로서 오온(五蘊)을 ‘나’라고

여기는 그릇된 견해를 말한다.

我作佛時,生我國者,善根無量,皆得金剛那羅延身,堅固之力。

아작불시,생아국자,선근무량,개득금강나라연신,견고지력。

身頂皆有光明照耀。成就一切智慧,獲得無邊辯才。

신정개유광명조요。성취일체지혜,획득무변변재。

善談諸法秘要,說經行道,語如鐘聲。若不爾者,不取正覺。

선담제법비요,설경행도,어여종성。약부이자,부취정각。

(三十二、那羅延身願;三十三、光明慧辯願;

(삼십이、나라연신원;삼십삼、광명혜변원;

三十四、善談法要願;)

삼십사、선담법요원;)

“내가 부처가 되는 때에,

나의 국토에 태어나는 중생은 선근이

한량없어 모두 금강나라연의 몸과 견고한 힘을 얻을 것입니다.

몸과 머리에는 모두 광명이 비출 것이고

일체지혜를 성취하고 끝없는 말재주를 얻을 것이며,

모든 법의 비밀한 뜻을 설하고,

경을 설하고 도를 행하며 말은 마치 종소리와 같을 것입니다.

만약 이렇지 않다면 나는 정각을 성취하지 않겠습니다.”

( 32、나라연의 몸의 서원; 33、광명과 지혜와 변재의 서원;

34、법요를 잘 설하는 서원 )

() 금강나라연(金剛那羅延)은 나라연금강이라고도 불린다.

힘이 센 천신이며 사찰문을 지키는 신장으로 조성되어 있다.

사찰문의 왼쪽에는 밀적금강, 오른쪽에는 나라연금강이 지키고 있다.

오백야차신들을 거느리고 불법을 수호하는 호법신장이다.

나라연은 몸이 튼튼하고 힘이 세서 코끼리의 백만배가 되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몸과 머리에는 모두 광명이 비춘다 :

불상을 보면 광배(光背)가 있는데

몸 주위의 빛을 신광(身光)이라고 부르며,

목 주위의 빛을 원광(圓光) 또는 두광(頭光)이라고 부른다.

극락세계의 중생들은 몸 주위로

이 신광과 원광이 빛난다는 말씀이다.

말은 마치 종소리와 같다 :

말소리가 웅장하고 종소리처럼 울림이 있는

듣기 좋은 말소리라는 뜻이다.

我作佛時,所有眾生,生我國者,究竟必至一生補處。

아작불시,소유중생,생아국자,구경필지일생보처。

除其本願為眾生故,被弘誓鎧,教化一切有情,皆發信心,

제기본원위중생고,피홍서개,교화일체유정,개발신심,

修菩提行,行普賢道。雖生他方世界,永離惡趣。或樂說法,

수보리행,행보현도。수생타방세계,영리악취。혹악설법,

或樂聽法,或現神足,隨意修習,無不圓滿。若不爾者,不取正覺。

혹악청법,혹현신족,수의수습,무부원만。약부이자,부취정각。

(三十五、一生補處願;三十六、教化隨意願;)

​(삼십오、일생보처원;삼십육、교화수의원;)

“내가 부처가 되는 때에,

나의 국토에 태어나는 중생은 마침내

반드시 일생보처의 보살이 될 것입니다.

단, 자기 본래의 서원에 따라 중생을 위하는 고로

큰 서원의 갑옷을 입고 일체중생을 교화하되

모두 다 신심을 일으켜 보리행을 닦고

보현의 도를 행하도록 인도하는 중생은 제외합니다.

비록 타방세계에 태어나더라도 영원히 악취를 떠날 것이며,

혹은 설법하기를 즐겨하고, 혹은 법을 듣기를 즐겨하며,

혹은 신족을 나타내는 것을 즐겨하여 뜻대로 닦아

익혀 원만하지 않음이 없을 것입니다.

만약 이렇지 않다면 나는 정각을 성취하지 않겠습니다.”

( 35、일생보처의 서원; 36、뜻대로 교화하는 서원 )

() 일생보처(一生補處) 보살은

한 생만 지나면 성불하는 보살이다.

즉, 부처가 되기 직전의 생의 보살을 말한다.

극락세계의 중생들은

모두가 다 일생보처보살이 된다는 말씀이다.

단, 큰 서원을 일으켜 보현행을 닦으면서

이 사바세계나 또는 다른 타방세계에 가서 태어나

보살행을 닦으면서 성불을 미루는 보살들은 제외한다는 것이다.

我作佛時,生我國者,所須飲食、衣服、種種供具,隨意即至,

아작불시,생아국자,소수음식、의복、종종공구,수의즉지,

無不滿願。十方諸佛,應念受其供養。若不爾者,不取正覺。

무부만원。시방제불,응념수기공양。약부이자,부취정각。

(三十七、衣食自至願;三十八、應念受供願;)

​(삼십칠、의식자지원;삼십팔、응념수공원;)

“내가 부처가 되는 때에,

나의 국토에 태어나는 이는 음식이나 의복이나 가지가지의

공양물이 뜻대로 앞에 생겨나 소원을 만족하지 않음이 없으며,

시방세계의 모든 부처님들이 생각에 따라 그 공양을 받을 것입니다.

만약 이렇지 않다면 나는 정각을 성취하지 않겠습니다.”

( 37. 의복과 음식이 스스로 생겨나는 서원;

38、생각에 따라 공양을 받는 서원 )

我作佛時,國中萬物,嚴淨光麗,形色殊特,窮微極妙,

아작불시,국중만물,엄정광려,형색수특,궁미극묘,

無能稱量。其諸眾生,雖具天眼,有能辨其形色、

무능칭량。기제중생,수구천안,유능변기형색、

光相、名數,及總宣說者,不取正覺。

광상、명수,급총선설자,부취정각。

(三十九、莊嚴無盡願;)

​(삼십구、장엄무진원;)

“내가 부처가 되는 때에,

국토 가운데 만물이 장엄하고 청정하며

빛나고 화려하며 모양과 색깔이 수승하고

지극한 미묘함의 극치로서 능히 헤아릴 수 없을 것입니다.

그 모든 중생들이 비록 천안을 갖추었지만,

능히 그 모양과 색깔과 광명과 이름과

수효를 헤아리거나 설할 수 있다면

나는 정각을 성취하지 않겠습니다.”

( 39、장엄이 끝없는 서원 )

我作佛時,國中無量色樹,高或百千由旬。道場樹高,四百萬里。

아작불시,국중무량색수,고혹백천유순。도장수고,사백만리。

諸菩薩中,雖有善根劣者,亦能了知。欲見諸佛淨國莊嚴,

제보살중,수유선근렬자,역능료지。욕견제불정국장엄,

悉於寶樹間見,猶如明鏡,睹其面像。若不爾者,不取正覺。

실어보수간견,유여명경,도기면상。약부이자,부취정각。

(四十、無量色樹願;四十一、樹現佛剎願;)

​(사십、무량색수원;사십일、수현불찰원;)

“내가 부처가 되는 때에,

국토 가운데 한량없는 색깔의 보배나무가 있어

높이가 혹은 백천유순이 되고

도량의 나무는 높이가 사백만리가 될 것입니다.

모든 보살 가운데 비록 선근이 열등한 이라도

또한 능히 이 나무를 알 것입니다.

모든 불국정토의 장엄을 보려고 하면

모두 보배나무 사이에서 볼 것이니,

마치 밝은 거울로 얼굴을 비추어 보는 것과 같을 것입니다.

만약 이렇지 않다면 나는 정각을 성취하지 않겠습니다.”

( 40、무량한 색상의 나무의 서원;

41、나무에 불국토가 나타나는 서원 )

我作佛時,所居佛剎,廣博嚴淨,光瑩如鏡,

아작불시,소거불찰,광박엄정,광형여경,

徹照十方無量無數不可思議諸佛世界。

철조시방무량무수부가사의제불세계。

眾生覩者,生希有心。若不爾者,不取正覺。

중생도자,생희유심。약부이자,부취정각。

(四十二、徹照十方願;)

​(사십이、철조시방원;)

“내가 부처가 되는 때에,

그 불국토는 넓고 장엄하고 청정하며 광명이 빛나기를 거울과 같고,

시방세계의 무량무수 불가사의 불국토 세계를 투명하게 비출 것이니

중생들이 이것을 본다면 희유한 마음을 낼 것입니다.

만약 이렇지 않다면 나는 정각을 성취하지 않겠습니다.”

( 42、시방세계를 투명하게 비추는 서원 )

我作佛時,下從地際,上至虛空,宮殿樓觀,池流華樹,

아작불시,하종지제,상지허공,궁전루관,지류화수,

國土所有一切萬物,皆以無量寶香合成。其香普熏十方世界。

국토소유일체만물,개이무량보향합성。기향보훈시방세계。

眾生聞者,皆修佛行。若不爾者,不取正覺。

중생문자,개수불행。약부이자,부취정각。

(四十三、寶香普熏願;)

​(사십삼、보향보훈원;)

“내가 부처가 될 때에,

밑으로는 땅의 끝과 위로는 허공에 이르도록

궁전과 누각과 연못과 시내와 꽃과 나무 등

국토에 있는 일체만물은 모두 무량한 보배 향기로 합성되어

그 향기가 널리 시방세계에 풍길 것이며

이 향기를 맡는 중생들은 모두 부처의 행을 닦을 것입니다.”

( 43、보배향기가 널리 풍기는 서원 )

() 염불을 지극정성으로 열심히 하는 사람한테서는

극락의 향기가 풍겨 나오기도 한다.

또는 염불할 때마다 입에서 광명이 뿜어져 나오기도 한다.

그래서 염불을 향광장엄(香光莊嚴)이라고도 부르는 것이다.

我作佛時,十方佛剎諸菩薩眾,聞我名已,皆悉逮得清淨、

아작불시,시방불찰제보살중,문아명이,개실체득청정、

解脫、普等三昧,諸深總持。住三摩地,至於成佛。

해탈、보등삼매,제심총지。주삼마지,지어성불。

定中常供無量無邊一切諸佛,不失定意。若不爾者,不取正覺。

정중상공무량무변일체제불,부실정의。약부이자,부취정각。

(四十四、普等三昧願;四十五、定中供佛願;)

​(사십사、보등삼매원;사십오、정중공불원;)

“내가 부처가 될 때에,

시방세계의 불국토의 모든 보살대중들이 나의 명호를 들으면

모두 다 청정、해탈、보등삼매(普等三昧)、

모든 깊은 총지(總持)를 얻어서

삼매에 머물러 성불에 이를 것입니다.

선정 가운데 항상 무량무변의 일체제불에게 공양하되,

선정의 마음을 잃지 않을 것입니다.

만약 이렇지 않다면 나는 정각을 성취하지 않겠습니다.”

( 44、보등삼매의 서원; 45、선정 가운데 부처님께 공양하는 서원 )

我作佛時,他方世界諸菩薩眾,聞我名者,證離生法,獲陀羅尼。

아작불시,타방세계제보살중,문아명자,증리생법,획다라니。

清淨歡喜,得平等住。修菩薩行,具足德本。應時不獲一二三忍,

청정환희,득평등주。수보살행,구족덕본。응시부획일이삼인,

於諸佛法,不能現證不退轉者,不取正覺。

어제불법,부능현증부퇴전자,부취정각。

(四十六、獲陀羅尼願;四十七、聞名得忍願;

(사십육、획다라니원;사십칠、문명득인원;

四十八、現證不退願。)

​ 사십팔、현증부퇴원。)

“내가 부처가 되는 때에,

타방세계의 모든 보살대중들이 나의 명호를 들으면

무생법(離生法)을 증득하고, 다라니를 얻을 것이며,

청정하고 환희하여 평등법에 머물 것이고,

보살행을 닦아 공덕의 근본을 구족할 것입니다.

이들이 만약 때에 맞추어 일.이.삼의 깨달음 ()을 얻지 못하고

모든 불법에서 현재 물러남이 없는 불퇴전을 증득하지 못한다면

나는 정각을 성취하지 않겠습니다.”

( 46、다라니를 얻는 서원; 47、명호를 듣고 깨달음을 얻는 서원;

48、현재 불퇴전을 증득하는 서원 )

() 이생법(離生法)을 증득한다는 것은

무생법인(無生法忍)의 깨달음을 말한다.

일이삼(一二三)의 깨달음 ()이란

일인(一忍)은 음향인(音響忍)이니

극락세계의 보배나무나 연못 등에서 흘러나오는

음성을 듣고 깨달음을 얻는 것이며,

이인(二忍)은 유순인(柔順忍)이니

현자의 지위에서 법에 수순하여 깨달음을 얻는 것이며,

삼인(三忍)은 무생법인(無生法忍)이니

십지보살의 성인들이 일체법이 생겨남이 없음을 깨닫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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