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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량수경(無量壽經) 회집본(하편)

by 一切唯心造 108 2024. 3. 24.

 

무량수경(無量壽經) 회집본 () -

불설대승무량수장엄청정평등각경

歌嘆佛德第二十七

(가탄불덕제이십칠)

27. 노래로 부처님의 공덕을 찬탄함

佛語阿難:彼國菩薩,承佛威神,於一食頃,復往十方無邊淨剎,

불어아난:피국보살,승불위신,어일식경,복왕시방무변정찰,

供養諸佛。華香幢幡,供養之具,應念即至,皆現手中。珍妙殊特,

공양제불。화향당번,공양지구,응념즉지,개현수중。진묘수특,

非世所有。以奉諸佛,及菩薩眾。其所散華,即於空中,合為一華。

비세소유。이봉제불,급보살중。기소산화,즉어공중,합위일화。

華皆向下,端圓周匝,化成華蓋。百千光色,色色異香,香氣普薰。

화개향하,단원주잡,화성화개。백천광색,색색이향,향기보훈。

蓋之小者,滿十由旬,如是轉倍,乃至徧覆三千大千世界。

개지소자,만십유순,여시전배,내지편복삼천대천세계。

隨其前後,以次化沒。若不更以新華重散,前所散華終不復落。

수기전후,이차화몰。약부경이신화중산,전소산화종부복락。

於虛空中共奏天樂,以微妙音歌嘆佛德。

​어허공중공주천악,이미묘음가탄불덕。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저 국토의 보살들은 아미타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밥 한끼 먹을 시간에

시방세계의 끝없는 불국정토에 왕복하면서 모든 부처님들을 공양하느니라.

꽃과 향과 깃발 등 공양물은 생각에 따라 곧 수중에 나타나는데

이것들은 진기하고 미묘하고 특별해서 세상에서는 볼 수 없는 것들이니라.

이 공양물을 모든 부처님과 내지 보살대중께 받들어 올리면

그 뿌린 꽃들은 공중에서 합쳐져서 한 꽃이 되느니라.

꽃들은 모두 아래로 향하여 단정하고 원만하고

널리 덮는 꽃덮개가 백천광명이 빛나고 가지가지의 색깔이며

기이한 향기가 널리 풍기느니라.

이 꽃덮개가 작은 것이라도 십유순(사백리)에 가득차고

더 큰 것은 전전(展轉)하여 배가 되며

내지 큰 것은 삼천대천세계를 두루 덮기도 하는데,

공양의 전후를 따라 차례대로 나타났다가 사라지고,

만약 다시 새 꽃이 더 이상 뿌려지지 않으면

앞에서 뿌려진 꽃은 추락하지 않느니라.

허공에서는 천상의 음악이 울리고

미묘한 음성과 노래가 부처님의 공덕을 찬탄하느니라.”

() 1 유순(由旬) : 사십리

經須臾間,還其本國,都悉集會七寶講堂。無量壽佛,則為廣宣大教,

경수유간,환기본국,도실집회칠보강당。무량수불,칙위광선대교,

演暢妙法。莫不歡喜,心解得道。即時香風吹七寶樹,出五音聲。

연창묘법。막부환희,심해득도。즉시향풍취칠보수,출오음성。

無量妙華,隨風四散。自然供養,如是不絕。

무량묘화,수풍사산。자연공양,여시부절。

一切諸天,皆齎百千華香,萬種伎樂,供養彼佛,及諸菩薩聲聞之眾。

일체제천,개재백천화향,만종기악,공양피불,급제보살성문지중。

前後往來,熙怡快樂。此皆無量壽佛本願加威,及曾供養如來,

전후왕래,희이쾌락。차개무량수불본원가위,급증공양여래,

善根相續,無缺減故,善修習故,善攝取故,善成就故。

선근상속,무결감고,선수습고,선섭취고,선성취고。​

“공양을 마치면 잠되는데,

깐 동안에 본국에 돌아와 모두 칠보강당에 모이는데

이때 무량수불께서는 널리 큰 가르침을 펴서 미묘한 법을 연설하시면

환희하지 않는 사람이 없으며 마음이 열려 도를 얻느니라.

곧 향기로운 바람이 칠보의 나무에 불면

다섯 가지 음성이 흘러나오고 한량없는

미묘한 꽃이 바람에 따라 사방에서 내리느니라.

이와 같이 자연히 공양하기를 끊어짐이 없느니라.

일체의 모든 천신들은 모두 백천의 꽃과 향기를 가지고

만 가지의 음악으로 저 부처님과 모든 보살성문대중을 공양하느니라.

전후로 왕래하며 공양하는데 기뻐하고 즐거워하나니

이것은 모두 무량수불의 본원(本願)의 위신력이 가피한 것이며

또한 과거에 여래를 공양한 선근이 상속하여 줄어들지 않았기 때문이며,

잘 닦아 익혔기 때문이며,

잘 거두어들였기 때문이며, 잘 성취했기 때문이니라.”

大士神光第二十八

(대사신광제이십팔)

28. 대보살의 신통력과 광명

佛告阿難:彼佛國中諸菩薩眾,悉皆洞視徹聽八方上下、

불고아난:피불국중제보살중,실개동시철청팔방상하、

去來現在之事。諸天人民,以及蜎飛蠕動之類,心意善惡,

거래현재지사。제천인민,이급연비연동지류,심의선악,

口所欲言,何時度脫,得道往生,皆豫知之。又彼佛剎諸聲聞眾,

구소욕언,하시도탈,득도왕생,개예지지。우피불찰제성문중,

身光一尋,菩薩光明,照百由旬。有二菩薩,最尊第一,威神光明,

신광일심,보살광명,조백유순。유이보살,최존제일,위신광명,​

普照三千大千世界。阿難白佛:彼二菩薩,其號云何?佛言:

보조삼천대천세계。아난백불:피이보살,기호운하?불언:

一名觀世音,一名大勢至。此二菩薩,於娑婆界,修菩薩行,

일명관세음,일명대세지。차이보살,어사파계,수보살행,

往生彼國。常在阿彌陀佛左右。欲至十方無量佛所,隨心則到。

왕생피국。상재아미타불좌우。욕지시방무량불소,수심칙도。

現居此界,作大利樂。世間善男子、善女人,若有急難恐怖,

현거차계,작대리락。세간선남자、선녀인,약유급난공포,

但自歸命觀世音菩薩,無不得解脫者。

단자귀명관세음보살,무부득해탈자。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저 불국토의 모든 보살대중은 모두 다 팔방(八方)과 상하의

모든 세계와 과거,미래,현재의 일을 눈으로 꿰뚫어 보고 귀로 또렷이 듣나니,

모든 천신들과 인간들과 내지 날고

꿈틀거리는 축생의 부류들까지 마음과 뜻의

선악과 말하고자 하는 것과 언제 제도하여 해탈하며

도를 얻고 왕생할 것인지를 모두 미리 아느니라.

또한 저 불국토의 모든 성문대중들은

몸의 광명 신광(身光)이 한 심 ()이고,

보살의 몸의 광명은 백유순을 비추느니라.

극락에는 두 보살이 있어서 가장 존귀하고 제일이 되는데

그 위신력과 광명은 삼천대천세계를 두루 비추느니라.”

아난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그 두 보살은 명호가 무엇입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한 보살은 관세음(觀世音)이고 다른 한 보살은 대세지(大勢至)이니라.

이 두 보살이 이 사바세계에서 보살행을 닦고

저 극락국토에 왕생하였느니라.

이 두 보살은 항상 아미타불의 좌우에 있지만,

시방세계의 무량한 불국토에 가려고 하면 곧 마음대로 가서 이르느니라.

이 두 보살은 현재 이 사바세계에 거주하면서 큰 이익과 즐거움을 주나니,

세간의 선남자、선여인이 위급한 재난을 만나 두려워할 때

오직 관세음보살에게 귀명하면 해탈하지 못하는 사람이 없느니라.”

() 팔방(八方) : 동방, 서방, 남방, 북방,

동남방, 서남방, 동북방, 서북방이다.

여기에 상방, 하방을 합하면 시방(十方)이 된다.

한 심(一尋)은 한 길 즉, 일장(一丈)이니

성문들의 몸의 광명은 3미터를 비추고 보살들은 십유순을 비춘다는 말이다.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의 본 몸은 항상 아미타불의 좌우에 있지만

화신을 이 사바세계에 나타내서 중생들을 구제한다는 말씀이다.

관세음보살왕생정토본연경에서는

관세음보살이 남해(南海)의

보타락가산(普陀洛伽山)에 항상 머문다’고 설하고 있다.

법화경 관세음보살품에서 말하기를

관세음보살을 시무외자(施無畏者)라고 부른다고 했으니

위급한 재난과 위험에 빠져 두려운 중생이 관세음보살을 부르면

그 위험에서 벗어나 두려움을 없애준다는 것이다.

대세지보살은 큰 힘을 가진 보살로서 중생들에게 힘을 주고

특히 염불하는 행자들을 극락세계로 이끌어 주시는 분이다.

願力宏深第二十九

(원력굉심제이십구)

29. 원력이 크고 깊음

復次阿難,彼佛剎中,所有現在、未來一切菩薩,皆當究竟一生補處。

복차아난,피불찰중,소유현재、미래일체보살,개당구경일생보처。

唯除大願,入生死界,為度羣生,作師子吼。擐大甲胄,

유제대원,입생사계,위도군생,작사자후。환대갑주,

以宏誓功德而自莊嚴。雖生五濁惡世,示現同彼,直至成佛,不受惡趣。

이굉誓공덕이자장엄。수생오탁악세,시현동피,직지성불,부수악취。

生生之處,常識宿命。無量壽佛,意欲度脫十方世界諸眾生類,

생생지처,상식숙명。무량수불,의욕도탈시방세계제중생류,

皆使往生其國,悉令得泥洹道。作菩薩者,令悉作佛。既作佛已,

개사왕생기국,실령득니원도。작보살자,령실작불。기작불이,

轉相教授,轉相度脫,如是輾轉,不可復計。十方世界,聲聞菩薩,

전상교수,전상도탈,여시전전,부가복계。시방세계,성문보살,

諸眾生類,生彼佛國,得泥洹道,當作佛者,不可勝數。

제중생류,생피불국,득니원도,당작불자,부가승수。

“또한 아난아, 저 불국토에 있는 현재、미래의 일체보살들은

모두 마침내 일생보처(一生補處)에 이르나니 단, 큰 서원으로 생사의

세계에 들어가 중생들을 제도하고 사자후를 하는 보살들은 제외하느니라.

이들은 큰 갑옷을 입고 큰 서원과 공덕으로 스스로 장엄하여

비록 오탁악세(五濁惡世)에 태어나서 저들 중생들과 같은 모습을 보이지만

곧바로 성불의 길로 나아가 악취(惡趣)를 받지 않으며

태어나는 곳마다 항상 전생의 숙명을 아느니라.

무량수불은 시방세계의 모든 중생들을 다 극락에 왕생하게 하여

열반의 도를 얻도록 하려고 하시며,

이미 보살십지의 지위에 오른 보살들은 부처가 되게 하려고 하시느니라.

이미 부처의 지위에 오르고 나면 전전(展轉)하여

서로 가르치고, 전전하여 제도하여 해탈시키나니

이와 같이 전전하는 것은 헤아릴 수 없느니라.

시방세계의 성문과 보살과

모든 중생들의 부류가 저 불국토에 태어나 열반의 도를 얻고

미래에 부처가 될 사람들은 수를 헤아릴 수 없느니라.”

() 극락세계에 왕생하여 성불의 길을 가는

보살들은 누구나 다 ‘한 생만 지나면

부처가 되는 일생보처의 경지’까지 이른다.

그런데 일부의 중생들은 극락에 태어났어도

자기 서원에 따라 다시 이 사바세계와 같은

오탁악세에 와서 중생제도의 보살행을 하는 것이다.

이들은 원력이 깊은 대보살들이다.

○ 이미 부처의 지위에 오르고 나면 전전(展轉)하여 서로 가르치고,

전전하여 서로 제도하여 해탈시킨다

기작불이,전상교수,전상도탈 (既作佛已,轉相教授,轉相度脫)

부처님들이 서로 협력하여 중생을 제도시키는 것이다.

이 부처님이 발심한 불자를 처음에 제도하고 나면

저 부처님이 이어받아 성숙시키는 것이다.

관세음보살왕생정토본연경에 이르기를

“아들이 더러운 깊은 구덩이에 빠지면

아버지가 몸소 그 구덩이에 들어가 구하여

아들을 구덩이 밖으로 올려주면 밖에서

어머니가 아들을 받아서 보호하고 키우듯이

석가모니부처님이 이 오탁악세의 사바세계에서

중생들을 제도하여 극락에 왕생하게 하면

아미타부처님이 이 중생을 받아서 키우고 성숙시켜

성불하도록 한다”고 하였다.

쉽게 말해서 석가모니불은 아버지의 역할을 하고

아미타불은 어머니의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되겠다.

彼佛國中,常如一法,不為增多。所以者何?猶如大海,為水中王,

피불국중,상여일법,부위증다。소이자하?유여대해,위수중왕,

諸水流行,都入海中。是大海水,甯為增減。八方上下,佛國無數。

제수류행,도입해중。시대해수,녕위증감。팔방상하,불국무수。

阿彌陀國,長久廣大,明好快樂,最為獨勝。

아미타국,장구광대,명호쾌락,최위독승。

本其為菩薩時,求道所願,累德所致。無量壽佛,恩德布施八方上下,

본기위보살시,구도소원,루덕소치。무량수불,은덕포시팔방상하,

無窮無極,深大無量,不可勝言

무궁무극,심대무량,부가승언。

“저 불국토는 항상 여여한 한 법 일법 (一法)으로서 늘어남이 없느니라.

왜 그러한가? 마치 큰 바다가 물 가운데

왕으로서 모든 물이 다 흘러서 바다 가운데 들어가지만

이 큰 바닷물은 늘어남과 줄어듬이 없는 것과 같으니라.

팔방과 상하의 불국토가 무수하지만 아미타불의 국토는 장구하고 광대하며

밝고 좋은 쾌락이 가장 제일이라서 홀로 뛰어나니라.

저 부처님이 본래 보살이었을 때에

도를 구할 때의 서원에 따라 덕을 쌓았기 때문이니라.

무량수불은 은덕을 팔방상하에 널리 펴시기를 다함이 없고 끝이 없어

깊고 크기가 한량이 없으며 말로는 다 설할 수 없느니라.”

菩薩修持第三十

(보살수지제삼십)

30. 극락세계 보살들의 수행

復次阿難,彼佛剎中,一切菩薩,禪定智慧,神通威德,無不圓滿。

복차아난,피불찰중,일체보살,선정지혜,신통위덕,무부원만。

諸佛密藏,究竟明了。調伏諸根,身心柔軟。深入正慧,無復餘習。

제불밀장,구경명료。조복제근,신심유연。심입정혜,무복여습。

依佛所行,七覺聖道。修行五眼,照真達俗。

의불소행,칠각성도。수행오안,조진달속。

肉眼簡擇,天眼通達,法眼清淨,慧眼見真,佛眼具足,覺了法性。

육안간택,천안통달,법안청정,혜안견진,불안구족,각료법성。

辯才總持,自在無礙。善解世間無邊方便。所言誠諦,深入義味。

변재총지,자재무애。선해세간무변방편。소언성체,심입의미。 ​

“또한 아난아, 저 불국토의 모든 보살들은 선정과

지혜와 신통과 위덕이 원만하지 않음이 없느니라.

모든 부처님들의 비밀스러운 법 밀장(密藏)을 명료하게 깨달아 마치고,

모든 감각기관 ()을 항복받고

몸과 마음이 유연하여 깊이 바른 지혜에 들어갈 뿐 다른 습관이 없느니라.

오직 부처님께서 행하신 칠각지(七覺支)와 팔성도(八聖道)에 의지하여

오안(五眼)을 수행하고

진제(真諦)를 비추어보고 속제(俗諦)를 통달하느니라.

육안(肉眼)은 잘 가려 택하고, 천안(天眼)은 통달하며,

법안(法眼)은 청정하고, 혜안(慧眼)으로 진제(眞諦)를 보며,

불안(佛眼)을 구족하여 법성(法性)을 깨달아 마치느니라.

말재주와 기억력이 자재하여 걸림이 없고,

세간법을 잘 이해하고 끝없는 방편을 지녔으며

하는 말은 진실되고 성실하여 깊은 뜻과 맛에 들어가느니라.”

() ○ 조진달속(照真達俗) :

진제(真諦)를 비추어보고 속제(俗諦)를 통달한다.

진제(真諦) : 궁극적인 진리. 공성(空性). 속제(俗諦) :

세속적인 진리. 연기(緣起). 인과법(因果法).

○ 육안은 잘 가려 택한다 :

육신의 눈으로 분명하게 보고 잘못 봄(착각)이 없음.

○ 천안은 잘 통달한다 : 하늘의 눈(신통)을 통달함.

○ 법안은 청정하다 : 법상(法相)을 잘 통달하여 미혹이 없음.

○ 혜안으로 진제를 본다 : 법성(法性) 즉, 공성(空性)을 꿰뚫어 봄

○ 불안을 구족한다. : 일체법이 현전하여 무애자재함.

변재(辯才) : 말재주. 막힘없이 자유자재로 법을 설하는 능력.

총지(總持) : 법문을 모아 기억하여 결코 잃어버리지 않는 것

度諸有情,演說正法。無相無為,無縛無脫。無諸分別,遠離顛倒。

도제유정,연설정법。무상무위,무박무탈。무제분별,원리전도。

於所受用,皆無攝取。徧遊佛剎,無愛無厭。

어소수용,개무섭취。편유불찰,무애무염。

亦無希求不希求想,亦無彼我違怨之想。

역무희구부희구상,역무피아위원지상。

何以故?彼諸菩薩,於一切眾生,有大慈悲利益心故。

하이고?피제보살,어일체중생,유대자비리익심고。

捨離一切執著,成就無量功德。

사리일체집저,성취무량공덕。

以無礙慧,解法如如。善知集滅音聲方便。不欣世語,樂在正論。

이무애혜,해법여여。선지집멸음성방편。부흔세어,악재정론。

知一切法,悉皆空寂。生身煩惱,二餘俱盡。

지일체법,실개공적。생신번뇌,이여구진。

於三界中,平等勤修。究竟一乘,至於彼岸。決斷疑網,證無所得。

어삼계중,평등근수。구경일승,지어피안。결단의망,증무소득。

以方便智,增長了知。從本以來,安住神通。得一乘道,不由他悟。

​이방편지,증장료知。종본이래,안주신통。득일승도,부유타오。

“저 보살들은 모든 유정(有情)을 제도하고 정법을 연설하되

생각도 없고 무상(無相), 함도 없으며

무위(無爲), 얽매임도 없고 무박(無縛), 벗어남도 없느니라

무탈 (無脫). 모든 분별이 없어서

무제분별(無諸分別) 전도망상을 멀리 떠나며,

수용하는 것들에 대하여 거두거나 취함도 없느니라

무섭취(無攝取). 널리 불국토에 노닐되 좋아함도 없고

무애(無愛) 싫어함도 없으며 무염(無厭),

또한 바라거나 구하는 생각도 없고

무희구상(無希求想), 바라지 않고 구하지 않는다는 생각도 없으며

무부희구상(無不希求想), 또한 남과 나라는 생각도 없고

무피아상(無彼我想), 어기고 원망하는 생각도 없느니라

무위원지상(無違怨之想).”

() 여기서 보살의 핵심수행법을 설하고 있다.

무상(無相) : 생각이 없는 것이다.

중생을 제도하면서 중생이라는 의식도 없고, 제도한다는 생각도 없다.

무위(無爲) : 무언가 억지로 행하려는 의도를 일으키지 않는 것이다.

인연따라 자연스럽게 물흐르듯이 행하는 것이다.

무박무탈(無縛無脫) : 번뇌 자체가 ()하므로

번뇌에 얽매임도 없고 번뇌를 벗어남도 없다.

무제분별(無諸分別) : 일체 따지고 생각하고 궁리함이 없다.

원리전도(遠離顚倒) : 물질과 정신이 항상하다 (),

즐겁다 (), 나.내것이다

아, 아소(我, 我所), 청정하다 ()는

4가지 뒤바뀐 전도망상을 멀리 떠난다.

무섭취(無攝取) : ‘내 것’이라는 생각이 없고

음식、의복、집、공양물 등에 대하여 소유한다는 생각도 없고 아낌이 없다.

○ 바라거나 구하는 생각도 없고

무희구상(無希求想), 바라지 않고 구하지 않는다는 생각도 없다

무부희구상 (無不希求想) : 물질과 정신에 대하여

바라지도 않고 바라지 않는다는 의식조차 없다.

그러나 무상보리와 중생제도의 서원은 버리지 않는다.

○ 남과 나라는 생각도 없고 무피아상(無彼我想) :

나와 남을 분별하지 않는다.

○ 어기고 원망하는 생각도 없다

무위원지상(無違怨之想) : 바라는 것이 없으므로

남에 대하여 불만족이 없고 원망도 없다.

“왜 그러한가? 저 모든 보살들은 대자비로서

일체중생에게 이익을 주려는 마음이 있기 때문이니라.

일체의 집착을 버리고 떠나 한량없는 공덕을 성취했으며,

걸림없는 지혜로 법성이 여여함을 알고

해법여여(解法如如) 또한 법이 일어나고 사라짐을 잘 알았으며

선지집멸(善知集滅), 음성의 방편이 있으며,

세속의 말을 기뻐하지 않고 바른 논 정논(正論)을 즐겨하느니라.

일체법이 모두 다 공적(空寂)함을 알고 타고난 몸 생신(生身)의

번뇌의 두 가지 남은 습기가 다했으며,

삼계(三界) 가운데 평등하게 부지런히 닦아

마침내 일승(一乘)으로 피안에 이르느니라.

진리를 결단하여 의심의 그물을 끊고 무소득(無所得)을 깨닫느니라.

방편의 지혜로서 더욱 증장하여 깨달아 알아서,

본래부터 신통에 안주하고 일승도(一乘道)를 얻어

남에게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깨닫느니라 부유타오(不由他悟).”

() ○ 타고난 몸의 번뇌의 두 가지 남은 습기가 다했으며

생신번뇌 이여구진(生身煩惱 二餘俱盡) :

번뇌에는 분별번뇌(分別煩惱)와 구생번뇌(俱生煩惱)가 있다.

여기서 생신번뇌(生身煩惱)가 곧 구생번뇌로서

태어날때부터 가지고 있는 번뇌의 잠재성향이다.

2가지 남은 습기란 구생아집(俱生我執)과 구생법집(俱生法執)이니

즉, 태어날때부터 가진 자아에 대한 집착과 법에 대한 집착이다.

○ ‘무소득(無所得)을 깨닫는다’는 것은

근본지(根本智)、무분별지(無分別智)이다.

여기서 더 나아가 방편의 지혜를 얻으면

이것을 후득지(後得智)、분별지(分別智)라고 부른다.

真實功德第三十一

(진실공덕장제삼십일)

31. 보살들의 진실한 공덕

其智宏深,譬如巨海;菩提高廣,喻若須彌;自身威光,超於日月;

기지굉심,비여거해;보리고광,유약수미;자신위광,초어일월;

其心潔白,猶如雪山;忍辱如地,一切平等;清淨如水,洗諸塵垢;

기심결백,유여설산;인욕여지,일체평등;청정여수,세제진구;

熾盛如火,燒煩惱薪;不著如風,無諸障礙。法音雷震,覺未覺故;

치성여화,소번뇌신;부저여풍,무제장애。법음뢰진,각미각고;

雨甘露法,潤眾生故;曠若虛空,大慈等故;如淨蓮華,離染污故;

우감로법,윤중생고;광약허공,대자등고;여정연화,리염오고;

如尼拘樹,覆蔭大故;如金剛杵,破邪執故;如鐵圍山,

여니구수,복음대고;여금강저,파사집고;여철위산,

眾魔外道不能動故。其心正直,善巧決定;論法無厭,求法不倦;

중마외도부능동고。기심정직,선교결정;론법무염,구법부권;

戒若琉璃,內外明潔;其所言說,令眾悅服。

계약유리,내외명결;기소언설,령중열복。

擊法鼓,建法幢,曜慧日,破痴闇。

격법고,건법당,요혜일,파치암。

“① 그 지혜는 크고 깊어서 마치 큰 바다와 같고,

② 깨달음은 높고 넓어서 마치 수미산과 같으며,

③ 몸의 위엄과 광명은 해와 달을 초월하고,

④ 마음이 깨끗하고 순수하기는

마치 눈 덮인 히말라야 설산(雪山)과 같으며,

⑤ 인욕은 마치 대지와 같아서 일체 경계에 평등하고,

⑥ 마음이 청정하기는 물과 같아서 모든 티끌과 때를 씻었으며,

⑦ 지혜의 치열하고 왕성함이 불덩이와 같아서 번뇌의 섶나무를 다 태우고,

⑧ 집착이 없음은 바람과 같아서 모든 장애가 없으며,

⑨ 법의 음성은 천둥과 같아서 깨닫지 못한 이를 능히 깨닫게 하고,

⑩ 감로의 법을 설함은 비와 같아 중생들을 윤택하게 적시며,

⑪ 마음은 툭 트여 허공과 같아서 대자비로 평등하고,

⑫ 청정하기는 연꽃과 같아서 더러움에 오염되지 않으며,

⑬ 덕은 큰 니구류 나무와 같아서 뭇 중생들을 가리고 덮어 보호하고,

⑭ 힘은 금강저와 같아서 삿된 집착을 능히 깨부수며,

⑮ 뜻은 철위산과 같이 굳건하여 뭇 마군과 외도들이 움직이지 못하고,

⑯ 그 마음은 정직하되 훌륭한 방편(善巧)을 결정하였으며,

⑰ 법을 논함에 싫증이 없고 법을 구함에 피로가 없으며,

()는 유리(琉璃)보석과 같아서 안과 밖이 투명하고 밝고 깨끗하며,

⑲ 그 하는 말은 대중들을 감동시켜 기쁘게 하고,

⑳ 법의 북을 치고, 법의 깃대를 높이 세우고,

지혜의 태양이 빛나서 어리석음의 어둠을 깨뜨리느니라.”

淳淨溫和,寂定明察。為大導師,調伏自他。引導羣生,捨諸愛著。

순정온화,적정명찰。위대도사,조복자타。인도군생,사제애저。

永離三垢,遊戲神通。因緣願力,出生善根。摧伏一切魔軍,

영리삼구,유희신통。인연원력,출생선근。최복일체마군,

尊重奉事諸佛。為世明燈,最勝福田,殊勝吉祥,堪受供養。

존중봉사제불。위세명등,최승복전,수승길상,감수공양。

赫奕歡喜,雄猛無畏。身色相好,功德辯才,具足莊嚴,無與等者。

혁혁환희,웅맹무외。신색상호,공덕변재,구족장엄,무여등자。

常為諸佛所共稱讚。究竟菩薩諸波羅密,而常安住不生不滅諸三摩地。

상위제불소공칭찬。구경보살제바라밀,이상안주부생부멸제삼마지。

行徧道場,遠二乘境。阿難,我今略說彼極樂界,所生菩薩,

행편도장,원이승경。아난,아금략설피극락계,소생보살,

真實功德,悉皆如是。若廣說者,百千萬劫不能窮盡。

진실공덕,실개여시。약광설자,백천만겁부능궁진。

“㉑ 순박하고 청정하고 온화하되, 고요하고 밝은 지혜로 관찰하며,

㉒ 세상을 인도하는 대도사(大導師)가 되어,

자신과 남을 항복받고 길들이며,

㉓ 중생들을 정법으로 인도하되, 중생들에 대한 모든 애착을 버렸느니라.

㉔ 영원히 세 가지 때 삼구、탐진치(三垢、貪瞋癡)를 떠나서,

신통으로 유희하며,

㉕ 인연과 서원의 힘으로 선근을 출생하며,

㉖ 일체의 마군(魔軍)을 꺾어 항복받고,

모든 부처님들을 존중하고 받들어 섬기느니라.

㉗ 세상의 어두움을 밝히는 밝은 등불이 되고,

가장 뛰어난 복밭 복전(福田)이 되어,

수승하고 길상하니, 능히 공양을 받을만 하니라.

㉘ 크고 왕성하게 환희하고,

위대한 승리자로서 용맹하여 두려움이 없느니라.

㉙ 몸의 빛깔과 모양、

공덕과 말재주를 모두 구족하고 장엄하여 세간에는 비교할 자가 없느니라.

㉚ 항상 모든 부처님의 처소에서 모두에게 칭찬을 받으며,

㉛ 보살의 모든 바라밀을 끝까지 다하여,

항상 불생불멸의 모든 삼매에 안주하느니라.

㉜ 행(行)은 도량에 두루 미치고, 성문、

연각의 이승(二乘) 경계를 멀리 떠났느니라.

아난아, 내가 이제 간략히

저 극락세계에 태어난 보살들의 진실한 공덕을 설하였는데,

모두가 다 이와 같으니라. 만약 널리 설한다면

백천만겁동안 설하여도 다하지 못할 것이니라.”

壽樂無極第三十二

(수락무극제삼십이)

32. 수명과 즐거움이 끝이 없음

佛告彌勒菩薩、諸天人等:無量壽國,聲聞菩薩,功德智慧,不可稱說。

불고미륵보살、제천인등:무량수국,성문보살,공덕지혜,부가칭설。

又其國土微妙安樂,清淨若此。何不力為善,念道之自然。

우기국토미묘안락,청정약차。하부력위선,념도지자연。

出入供養,觀經行道。喜樂久習,才猛智慧。心不中迴,意無懈時。

출입공양,관경행도。희악구습,재맹지혜。심부중회,의무해시。

外若遲緩,內獨駛急。容容虛空,適得其中。中表相應,自然嚴整。

외약지완,내독사급。용용허공,적득기중。중표상응,자연엄정。

檢斂端直,身心潔淨。無有愛貪,志願安定。無增缺減,求道和正。

검렴단직,신심결정。무유애탐,지원안정。무증결감,구도화정。

不誤傾邪,隨經約令。不敢蹉跌,若於繩墨。

​부오경사,수경약령。부감차질,약어승묵。

부처님께서 미륵보살과 모든 천신、인간들에게 말씀하셨다.

“무량수불의 국토에 있는

성문과 보살의 공덕과 지혜는 말로 다 설할 수 없느니라.

또한 그 국토의 미묘하고 안락함과 청정함도 또한 말로 다 설할 수 없느니라.

일부러 힘을 써서 ()을 닦지 않아도 자연히 ()를 생각하게 되느니라.

출입하고 공양하며 경을 보고 경행하며

기뻐하고 즐거워하기를 오래도록 익히고,

능력이 뛰어나고 용맹하며 지혜로워,

한번 먹은 마음이 중도에 바뀌지 않고 게으름을 피우는 때가 없느니라.

밖으로는 느리고 더딘 것 같지만 안으로는 홀로 신속하고 빨리 행하며,

너그러운 마음은 허공과 같아 적절하게 그 중도를 얻었느니라.

안의 마음과 겉의 말과 행동이

서로 일치하고 자연히 엄숙하고 단정하느니라.

몸을 단속하고 거두어들여 단정하고 정직하며 몸과 마음이 깨끗하느니라.

애욕과 탐냄이 없고 그 뜻과 서원은 안정되었으며,

늘어나고 줄어듬이 없고 도를 구함에 조화롭고 바르니라.

착오가 없고 기울거나 삿됨이 없으며

경에 따라 잘 지켜서 감히 어긋남이 없으니 마치 먹줄과 같으니라.”

咸為道慕,曠無他念。無有憂思,自然無為。虛空無立,淡安無欲。

함위도모,광무타념。무유우사,자연무위。허공무립,담안무욕。

作得善願,盡心求索。含哀慈愍,禮義都合。苞羅表裏,過度解脫。

작득선원,진심구색。함애자민,례의도합。포라표리,과도해탈。

自然保守,真真潔白。志願無上,淨定安樂。

자연보수,진진결백。지원무상,정정안락。

一旦開達明徹,自然中自然相,自然之有根本,自然光色參迴,轉變最勝。

일단개달명철,자연중자연상,자연지有근본,자연광색참회,전변최승。

鬱單成七寶,橫攬成萬物。光精明俱出,善好殊無比。

울단성칠보,횡람성만물。광정명구출,선호수무비。

著於無上下,洞達無邊際。

저어무상하,동달무변제。

“그들은 모두가 도를 사모하고, 텅 비어 다른 생각이 없으며,

근심도 없고 자연히 작()가 없으며,

허공과 같아 내세움 ()이 없고 담백하고 편안하고 욕심이 없느니라.

훌륭한 서원을 일으켜 마음을 다하여 찾고 구하며,

그 마음은 자애와 연민을 품고 그 행동은 예의와 모두 합하느니라.

겉과 속이 하나되어 해탈하였으며,

자연히 지키고 보전하여 참되고 참되며 정결하고 순수하느니라.

의지와 서원은 위 없고 청정하고 안정되고 안락하며,

지혜는 밝게 꿰뚫어 통달하고, 자연(自然) 가운데 자연이며,

자연의 근본이라 자연히 빛과 색깔이 섞이어

변함이 가장 뛰어나서 울단월의 칠보를 이루고 횡으로 잡아 만물을 이룬다.

광명과 정기가 함께 나와서 훌륭하고 좋고 기특하여 비할 바 없으며,

위아래가 없이 드러나고 통달하여 가장자리가 없느니라.”

宜各勤精進,努力自求之。必得超絕去,往生無量清淨阿彌陀佛國。

의각근정진,노력자구지。필득초절거,왕생무량청정아미타불국。

橫截於五趣,惡道自閉塞。無極之勝道,易往而無人。

횡절어오취,악도자폐새。무극지승도,역왕이무인。

其國不逆違,自然所牽隨。捐志若虛空,勤行求道德。

기국부역위,자연소견수。연지약허공,근행구도덕。

可得極長生,壽樂無有極。何為著世事,譊譊憂無常。

가득극장생,수락무유극。하위저세사,뇨뇨우무상。

“너희들은 마땅히 각자 부지런히 정진하여야 하나니,

노력하여 스스로 구하면 반드시 뛰어넘어 가서

무량청정 아미타불국토에 왕생할 것이니라.

횡으로는 다섯 세계 오취、오도 (五趣、五道)를 끊고

삼악도가 스스로 닫히느니라.

이것은 지극히 뛰어난 길로서 쉽게 갈 것인데 가는 사람이 없구나.

그 국토를 거역하지 않으면 자연히 끌려 따라가느니라.

뜻을 버려 허공과 같이 하고 부지런히 수행하여 도덕을 구하면,

지극한 장수를 얻고 수명과 즐거움이 끝이 없을 것인데,

어찌하여 세간의 일에 집착하며

무상한 것들을 시끄럽게 시비하고 근심하는가?”

勸諭策進第三十三

(권유책진제삼십삼)

33. 권유하고 경책하여 나아가게 함

世人共爭不急之務,於此劇惡極苦之中,勤身營務,以自給濟。

세인공쟁부급지무,어차극악극고지중,근신영무,이자급제。

尊卑、貧富、少長、男女,累念積慮,為心走使。

존비、빈부、소장、남녀,루념적려,위심주사。

無田憂田,無宅憂宅,眷屬財物,有無同憂。

무전우전,무댁우댁,권속재물,유무동우。

有一少一,思欲齊等,適小具有,又憂非常。

유일소일,사욕제등,적소구유,우우비상。

水火盜賊,怨家債主,焚漂劫奪,消散磨滅。

수화도적,원가채주,분표겁탈,소산마멸。

心慳意固,無能縱捨。命終棄捐,莫誰隨者。貧富同然,憂苦萬端。

​심간의고,무능종사。명종기연,막수수자。빈부동연,우고만단。

“세상 사람들은 급하지 않은 일로 서로 다투면서,

이 극악하고 지극한 고통 가운데

부지런히 일을 하여 스스로 먹고 살아가나니,

지위가 높거나 지위가 낮거나,가난하거나 부유하거나,젊거나 늙거나,

남자거나 여자거나 모두가 근심하고 염려하여

분주하게 마음으로 달리고 쫓느니라.

토지가 없으면 토지를 근심하고, 집이 없으면 집을 근심하고,

권속과 재물이 있어도 근심하고 없어도 근심하느니라.

하나가 있고 하나가 부족하면 둘 다 얻으려고 하고,

겨우 둘 다 갖추고 나면 또 없어질 것을 근심하나니,

홍수나 화재나 도적이나 원수나 빚쟁이로 인하여 불타고 떠내려가고

겁탈당하고 줄어들어 흩어지고 닳아 없어져 버리느니라.

마음은 인색하고 뜻은 완고하여 놓고 버리지를 못하나니,

목숨을 마치면 자연히 버리고 가는 것이라 무엇 하나 따라가는 것이 없으며

가난한 사람이나 부유한 사람이나 똑같아서

근심과 고통이 만 가지나 되느니라.”

世間人民,父子兄弟夫婦親屬,當相敬愛,無相憎嫉。

세간인민,부자형제부부친속,당상경애,무상증질。

有無相通,無得貪惜。言色常和,莫相違戾。或時心諍,有所恚怒。

유무상통,무得탐석。언색상화,막상위려。혹시심쟁,유소에노。

後世轉劇,至成大怨。世間之事,更相患害,雖不臨時,應急想破。

후세전극,지성대원。세간지사,경상환해,수부림시,응급상파。

人在愛欲之中,獨生獨死,獨去獨來,苦樂自當,無有代者。

인재애욕지중,독생독사,독거독래,고악자당,무유대자。

善惡變化,追逐所生,道路不同,會見無期。

​선악변화,추축소생,도로부동,회견무기。

何不於強健時,努力修善,欲何待乎?

하부어강건시,노력수선,욕하대호?

“세상 사람들은 부모,자식,형제,부부,친족,권속들끼리 마땅히 서로 공경하고

사랑하여야 하고 서로 미워하거나 질투하지 말아야 할 것이며,

재산이 많고 적은 사람끼리 서로 융통하여

자기 것을 탐내고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니라.

말과 안색은 항상 화합할 것이요, 대들거나 싸우지 말아야 하나니,

혹시 마음에 다툼이 있고 성냄과 분노가 있으면

후생에는 원한이 더욱더 커져서 마침내 큰 원수가 되고 마느니라.

재차 서로 근심하고 해칠 일이 생기게 된다면 비록 때가 이르지 않았더라도

응당 급히 원한의 생각을 깨뜨리고 버려야 하느니라.”

“사람은 애욕 가운데 있으면서, 홀로 태어나고 홀로 죽으며,

홀록 가고 홀로 오나니,

괴로움과 즐거움을 스스로 감당해야 하고 대신 받을 자가 없느니라.

선악의 업에 따라 변화하여 쫒아가 태어나고자 해도

가는 길이 서로 다르니, 다시 만남에 기약이 없느니라.

어찌 몸이 건강할 때 노력하여 선을 닦지 않고 무엇을 기다리고 바라는가?”

世人善惡自不能見,吉凶禍福,競各作之。身愚神闇,轉受餘教。

세인선악자부능견,길흉화복,경각작지。신우신암,전수여교。

顛倒相續,無常根本。蒙冥抵突,不信經法。心無遠慮,各欲快意。

전도상속,무상근본。몽명저돌,부신경법。심무원려,각욕쾌의。

迷於瞋恚,貪於財色。終不休止,哀哉可傷!先人不善,不識道德,

미어진에,탐어재색。종부휴지,애재가상!선인부선,부식도덕,

無有語者,殊無怪也。死生之趣,善惡之道,都不之信,謂無有是。

무유어자,수무괴야。사생지취,선악지도,도부지신,위무유시。

更相瞻視,且自見之。或父哭子,或子哭父,兄弟夫婦,更相哭泣。

경상첨시,차자견지。혹부곡자,혹자곡부,형제부부,경상곡읍。

一死一生,迭相顧戀。憂愛結縛,無有解時。思想恩好,不離情欲。

일사일생,질상고련。우애결박,무유해시。사상은호,부리정욕。

不能深思熟計,專精行道。年壽旋盡,無可奈何。

부능심사숙계,전정행도。년수선진,무가내하。

“세상 사람들은 선악을 스스로 보지 못하고

길흉화복의 업을 각자가 다투어 짓고 있느니라.

몸은 어리석고 정신은 어두워서

갈수록 삿된 외도의 가르침 여교(餘敎)을 배워 익히고,

거꾸로 뒤집힌 사견(顚倒)을 후손에게 물려주어

무상(無常)의 근본이 되느니라.

무명의 어둠에 덮이어 경의 부처님 가르침을 믿지 않아

부정하고 거부하느니라.

마음에는 멀리 내다보는 심사숙고함이 없고,

각자 쾌락만을 쫒으며, 미혹하여 화를 내고,

재물과 여색을 탐하여, 마침내 그칠 날이 없으니 슬프고 안타깝도다! ”

“윗어른이 착하지 않아 도덕을 알지 못하니

말해주는 사람이 없어서 특별히 이상할 것도 없느니라.

죽고 나서 다시 태어나는 곳과 선악의 도를

모두 다 불신하고 ‘그런 것은 없다’고 말하느니라.

서로 쳐다보며 또한 스스로 이것을 보지 않는가.

혹은 아버지가 자식을 잃고 통곡하고,

혹은 자식이 아버지를 잃고 통곡하며,

형제와 부부가 서로 잃고 통곡하고 우느니라.

한번 죽고 한번 태어남에 번갈아서 서로 지난 일을 돌이켜 생각하고

그리워하여 근심과 애정에 결박되어 풀려날 때가 없으니,

은혜와 좋았던 시절을 생각하고 정욕을 떠나지 못하느니라.

깊이 생각하고 헤아리지 못하고, 오로지 전념하여 도를 행하지 못하였으니,

세월이 흘러 수명이 다하고 나면 그 때는 어찌할 수가 없느니라.”

惑道者眾,悟道者少。各懷殺毒,惡氣冥冥。為妄興事,違逆天地。

혹도자중,오도자소。각회살독,악기명명。위망흥사,위역천지。

恣意罪極,頓奪其壽。下入惡道,無有出期。若曹當熟思計,遠離眾惡。

자의죄극,돈탈기수。하입악도,무유출기。약조당숙사계,원리중악。

擇其善者,勤而行之。愛欲榮華,不可常保,皆當別離,無可樂者。

택기선자,근이행지。애욕영화,부가상보,개당별리,무가악자。

當勤精進,生安樂國。智慧明達,功德殊勝。

당근정진,생안악국。지혜명달,공덕수승。

勿得隨心所欲,虧負經戒,在人後也。

​물득수심소욕,휴부경계,재인후야。

“도에 미혹한 자는 많고 도를 깨달은 자는 적어서,

각자 살기와 독기를 품고 악한 기운이 어둡고 어두워서,

망녕되이 일을 일으켜 천지의 뜻을 어기고 멋대로 죄를 지음이 지극하다가,

갑자기 그 목숨을 빼앗겨서

아래로 악도(惡道)에 들어가서 나올 기약이 없느니라.

마땅히 심사숙고하여 여러 가지 악한 일을 멀리 떠나고,

선한 일을 선택하여 부지런히 행하라.

애욕과 영화는 오래 보전하기 어려워서

모두 헤어지고 떠나는 것이니 즐거울 것이 없느니라.

마땅히 부지런히 정진하여 안락국 ,극락 (安樂國、極樂)에 태어나면

지혜가 밝게 통달하고 공덕이 수승하나니라.

마음을 따라 욕망을 쫒지 말라.

경의 말씀을 등지고 계율을 범하면 남에게 뒤처지게 되느니라.”

心得開明第三十四

(심득개명제삼십사)

34. 마음이 열려 밝아짐

彌勒白言:佛語教戒,甚深甚善。皆蒙慈恩,解脫憂苦。

미륵백언:불어교계,심심심선。개몽자은,해탈우고。

佛為法王,尊超羣聖,光明徹照,洞達無極,普為一切天人之師。

불위법왕,존초군성,광명철조,동達무극,보위일체천인지사。

今得值佛,復聞無量壽聲,靡不歡喜,心得開明。

​금득치불,복문무량수성,미부환희,심득개명。

미륵보살이 대답했다.

“부처님의 가르침과 경계하신 말씀이 깊고 깊으며 지극히 선하시옵니다.

대중들이 모두 다 자비로운 은혜를 입어 근심과 고통에서 해탈했사옵니다.

부처님께서는 법왕이시니 존귀하시고 여러 성인들을 초월하시어

광명이 투명하게 비추고 통달하여 끝이 없어

널리 일체의 천신들과 인간들의 스승이 되십니다.

이제 아미타 부처님을 뵙고 또 무량수불의 음성을 들으니

환희하지 않는 이가 없사옵니다.”

佛告彌勒:敬於佛者,是為大善。實當念佛,截斷狐疑。

불고미륵:경어불자,시위대선。실당염불,절단호의。

拔諸愛欲,杜眾惡源。遊步三界,無所罣碍。開示正道,度未度者。

발제애욕,두중악원。유보삼계,무소괘애。개시정도,도미도자。

若曹當知十方人民,永劫以來,輾轉五道,憂苦不絕。

약조당지시방인민,영겁이래,전전오도,우고부절。

生時苦痛,老亦苦痛,病極苦痛,死極苦痛。惡臭不淨,無可樂者。

생시고통,로역고통,병극고통,사극고통。악취부정,무가악자。

宜自決斷,洗除心垢。言行忠信,表裏相應。人能自度,轉相拯濟。

의자결단,세제심구。언행충신,표리상응。인능자도,전상증제。

至心求願,積累善本。雖一世精進勤苦,須臾間耳。

지심구원,적루선본。수일세정진근고,수유간이。

後生無量壽國,快樂無極。永拔生死之本,無復苦惱之患。

후생무량수국,쾌락무극。영발생사지본,무복고뇌지환。

壽千萬劫,自在隨意。宜各精進,求心所願。

수천만겁,자재수의。의각정진,구심소원。

無得疑悔,自為過咎,生彼邊地七寶城中,於五百歲受諸厄也。

무득의회,자위과구,생피변지칠보성중,어오백세수제액야。

彌勒白言:受佛明誨,專精修學。如教奉行,不敢有疑。

미륵백언:수불명회,전정수학。여교봉행,부감유의。

부처님께서 미륵에게 말씀하셨다.

“부처님을 공경하는 것은 크게 착함 대선(大善)이니라.

마땅히 성실하게 염불하고 일체 의심을 끊어 없애야 하느니라.

모든 애욕을 뽑아버리고, 모든 악의 근원을 막아서,

삼계에 노닐되 걸림이 없고,

바른 정도(正道)를 열어 보여서 제도되지 못한 자를 제도하라.

마땅히 알아야 하나니,

시방세계의 사람들이 영겁이래로

오도(五道)를 돌고 돌아 근심과 고통이 끊이지 않으니,

태어나는 것도 고통이요, 늙는 것도 고통이요,

병드는 것도 지극한 고통이요 죽는 것도 지극한 고통이니라.

악취나고 더러워서 즐거운 것이 없느니라.

의당 스스로 결단하여 마음의 때를 씻어내고,

말과 행동은 진실하고 믿음이 있어야 하고, 겉과 속이 같아야 하느니라.”

“사람은 능히 스스로 제도하고 또한 남을 구제하며,

지극한 마음으로 정토를 구하고 바라며

선의 근본(善本)을 쌓고 모아야 하느니라.

비록 한 세상동안 정진하고 부지런히 고행하더라도

지나고 나면 잠깐 동안이니라.

후생에 무량수국에 태어나면 쾌락이 무궁하도다.

영원히 생사의 근본을 뽑아버리고 다시는 고뇌의 근심이 없으며,

수명이 천만겁이라도 뜻에 따라 자재하느니라.

마땅히 각자 정진하고 마음으로 극락왕생을 발원하라.

의심과 후회를 가지면 안되나니,

스스로 허물이 되어 극락의 변두리의 칠보성 가운데

태어나 오백세동안 불행을 겪느니라.”

미륵보살이 말했다.

“부처님의 밝은 가르침을 받고서 전념하여 정진하고 닦아 배워서

가르침과 같이 받들어 행하여 감히 의심을 내지 않겠습니다.”

濁世惡苦第三十五

(탁세악고제삼십오)

35. 혼탁한 세상의 악(惡)과 고뇌

佛告彌勒:汝等能於此世,端心正意,不為眾惡,甚為大德。

불고미륵:여등능어차세,단심정의,부위중악,심위대덕。

所以者何?十方世界,善多惡少,易可開化。唯此五惡世間,最為劇苦。

소이자하?시방세계,선다악소,역가개화。유차오악세간,최위극고。

我今於此作佛,教化羣生,令捨五惡,去五痛,離五燒,

아금어차작불,교화군생,령사오악,거오통,리오소,

降化其意,令持五善,獲其福德。

​강화기의,령지오선,획기복덕。

부처님께서 미륵보살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이 이 사바세계에서 마음을 단속하고 뜻을 바르게 하여

모든 악을 행하지 않는 것은 심히 큰 덕이 되느니라.

왜냐하면 다른 시방세계는 선이 많고 악이 적어서 쉽게 교화할 수 있으나,

오직 이 오탁악세(사바세계)는

가장 고통이 극심한 곳이라서 내가 여기서 부처가 되어

여러 중생들을 교화하여 다섯 가지 오악(五惡)을 버리게 하고,

다섯 가지 고통 오통(五痛)을 없애게 하고,

다섯 가지 불탐(五燒)을 떠나게 하여 그 뜻을 항복받아 교화하여,

다섯 가지 선(五善)을 지니게 하고 복덕을 얻게 하느니라.”

(1) 살생의 ()과 고()과 불()

何等為五?其一者,世間諸眾生類,欲為眾惡。強者伏弱,

하등위오?기일자,세간제중생류,욕위중악。강자복약,

轉相尅賊,殘害殺傷,迭相吞噉,不知為善,後受殃罰。故有窮乞、

전상극적,잔해살상,질상탄담,부지위선,후수앙벌。고유궁걸、

孤獨、聾盲、瘖瘂、痴惡、尪狂,皆因前世不信道德,不肯為善。

고독、롱맹、음아、치악、 왕광,개인전세부신도덕,부긍위선。

其有尊貴、豪富、賢明、長者、智勇、才達,皆由宿世慈孝,

기유존귀、호부、현명、장자、지용、재달,개유숙세자효,

修善積德所致。世間有此目前現事,壽終之後,入其幽冥。

수선적덕소치。세간유차목전현사,수종지후,입기유명。

轉生受身,改形易道。故有泥犁、禽獸、蜎飛蠕動之屬。譬如世法牢獄,

전생수신,개형역도。고유니리、금수、연비연동지속。비여세법뢰옥,

劇苦極刑,魂神命精,隨罪趣向。所受壽命,或長或短,相從共生,

극고극형,혼신명정,수죄취향。소수수명,혹장혹단,상종공생,

更相報償。殃惡未盡,終不得離。輾轉其中,累劫難出。難得解脫,

경상보상。앙악미진,종부득리。전전기중,루겁난출。​난득해탈,

痛不可言。天地之間,自然有是。雖不即時暴應,善惡會當歸之。

통부가언。천지지간,자연유시。수부즉시폭응,선악회당귀지。

“다섯가지 악이란 무엇인가?

첫째는, 세간의 중생들이 많은 악을 행하나니,

강한 자는 약한 자를 굴복시켜 적을 정복하여

잔인하게 살해하고 상해를 입히고,

서로 번갈아서 잡아먹고 먹히면서도

()을 알지 못하니 나중에 재앙과 벌을 받느니라.

고로 빈궁한 거지가 있고,고독한 자,귀머거리,맹인,벙어리,

바보,절름발이,곱사등이,미친 자가 있으니

이것은 모두가 전생에 도덕을 믿지 않고

선행을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이니라.

존귀하거나, 세력있고 부유하거나,

현명하거나, 우두머리가 되거나, 지혜롭고 용감하거나,

재주많고 유능한 사람들은 모두가 전생에 자비롭고 효도하며,

선을 닦고 덕을 쌓았기 때문이니라.”

“세간에 이와 같이 목전에 나타난 악업이 있어서 목숨을 마친 후에는

저승(幽冥)에 들어가 다시 태어나 몸을 받아나서,

형체가 바뀌고 ()가 바뀌느니라.

그러므로 지옥,금수,날아다니고 꿈틀거리며 기는 벌레들이 있느니라.

비유하자면 마치 세간의 감옥과 같아서 지극한 고통과 형벌을 받고

혼신명정(魂神命精)이 죄를 따라 태어날 곳으로 향하여 가느니라.

받는 수명은 혹은 길고 혹은 짧으며,

인연있는 중생끼리 서로 따라 같이 태어나서, 다시 서로 죗값을 갚느니라.

죄업이 아직 남아있으면 끝내 상대를 떠나지 못하여 엎치락 뒤치락하면서

여러 겁을 지나도록 벗어나기 어렵고 풀려나기 어렵나니

그 고통은 말로 다할 수 없느니라.

천지간에 자연히 이런 일이 있으니,

비록 곧바로 죗값을 받지는 않는다고 하더라도

선악의 과보는 마땅히 돌아오느니라.”

(2) 사기、도둑질의 ()과 고()과 불()

其二者,世間人民不順法度。奢婬驕縱,任心自恣。

기이자,세간인민부순법도。사음교종,임심자자。

居上不明,在位不正。陷人冤枉,損害忠良。心口各異,機偽多端。

거상부명,재위부정。함인원왕,손해충량。심구각이,기위다단。

尊卑中外,更相欺誑。瞋恚愚痴,欲自厚己,欲貪多有。

존비중외,경상기광。진에우치,욕자후기,욕탐다유。

利害勝負,結忿成讐。破家亡身,不顧前後。富有慳惜,不肯施與。

리해승부,결분성수。파가망신,부고전후。부유간석,부긍시여。

愛保貪重,心勞身苦。如是至竟,無一隨者。善惡禍福,追命所生。

애보탐중,심로신고。여시지경,무일수자。선악화복,추명소생。

或在樂處,或入苦毒。又或見善憎謗,不思慕及。常懷盜心,悕望他利。

혹재악처,혹입고독。우혹견선증방,부사모급。상회도심,희망타리。

用自供給,消散復取。神明尅識,終入惡道。

용자공급,소산복취。신명극식,종입악도。

自有三途無量苦惱,輾轉其中,累劫難出,痛不可言。

​자유삼도무량고뇌,전전기중,루겁난출,통부가언。

“둘째는, 세상 사람들이 법도에 순응하지 않고,

사치하고 음탕하며 교만하고 절제하지 않아,

마음껏 거리낌없이 방자하게 행동하나니,

높은 지위에 있어도 현명하게 판단하지 않고 부정하게 일을 처리하여,

무고한 사람을 모함하여 누명을 씌우거나,

충신과 어진 사람을 해치고 괴롭히며,

마음과 말이 서로 다르고,

기회를 틈타 위선과 거짓으로 태도와 말을 많이 바꾸고,

귀한 이나 천한 이나 집안 사람이나

집밖의 사람이나 서로 서로 속이고 기만하느니라.

성내고 어리석고 이기적으로 자기 것만을 많이 가지려 하며,

음욕이 많아 처첩이 많으니라.

이익과 손해를 걸고 남과 승부를 겨루어 도박을 하여 지고 나면

원망을 품고 서로 원수가 되며,

그러다가 패가망신하여도 전후를 돌아볼 줄 모르느니라.

부유하여도 자기 것을 아끼고 인색하여 남에게 베풀줄 모르며,

재산을 애지중지 보전하여 탐욕은 무겁고,

항상 마음은 노심초사하고 몸은 힘드니라.”

“이와 같이 살다가 목숨을 마칠 때에는 단 한 사람도 따르는 이가 없으며,

선악의 업에 따라 화복(禍福)이 목숨을 쫓아 태어나되,

혹은 즐거운 곳에 태어나고,

혹은 지독히 고통스러운 곳에 태어나느니라.

또한 혹은 선한 이를 보면 미워하고 비방하며,

선행을 좋아하여 따를 생각을 하지 않느니라.

항상 훔칠 마음을 품고 남의 것을 가지기를 희망하여,

훔쳐서 자기 것으로 쓰다가 이것이 흩어져버리면 다시 또 빼앗느니라.

천지신명이 이 죄업을 모두 알고 있으니 마침내 악도(惡道)에 들어가느니라.

스스로 삼악도에 들어가 한량없는 고뇌를 받고

그 가운데서 엎치락뒤치락 하며

여러 겁이 지나도록 벗어나기 어려우니 그 고통은 말로 다 할 수 없느니라.”

(3) 사음의 ()과 고()과 불()

其三者,世間人民相因寄生,壽命幾何。不良之人,身心不正。

기삼자,세간인민상인기생,수명기하。부량지인,신심부정。

常懷邪惡,常念婬妷。煩滿胸中,邪態外逸。費損家財,事為非法。

상회사악,상념음질。번만흉중,사태외일。비손가재,사위비법。

所當求者,而不肯為。又或交結聚會,興兵相伐。攻劫殺戮,強奪迫脅。

소당구자,이부긍위。우혹교결취회,흥병상벌。공겁살륙,강탈박협。

歸給妻子,極身作樂。眾共憎厭,患而苦之。如是之惡,著於人鬼。

귀급처자,극신작락。중공증염,환이고지。여시지악,저어인귀。

神明記識,自入三途。無量苦惱,輾轉其中。累劫難出,痛不可言。

신명기식,자입삼도。무량고뇌,전전기중。루겁난出,통부가언。

“셋째는, 세상 사람들은 서로 의지하면서 살아가느니라.

수명이 얼마나 되는가?

선량하지 않은 사람은 몸과 마음이 바르지 않아,

항상 사악한 마음을 품고 항상 음욕을 생각하며,

번뇌가 가슴속에 가득하고 삿된 태도로 밖으로 놀러 다니며,

집안의 재물을 낭비하고

법답지 않은 일을 벌이고 마땅히 해야 할 바른 일은 즐겨 하지 않느니라.

또한 혹은 무리를 지어 군대를 일으켜 적을 공격하고 살육하며

협박하고 강탈한 재물로 처자식을 먹여살리고,

자신은 지극히 감각적 쾌락을 즐기느니라.

수많은 사람들은 다 함께 이들을 싫어하여 근심하고 괴로워하느니라.

이와 같은 악행은 사람과 귀신들에게 드러나서 천지신명이 기억하나니,

스스로 삼악도에 들어가 무량한 고뇌를 받고

그 안에서 돌고 돌아 여러 겁이 지나도록 벗어나지 못하나니

그 고통은 말로 다 할 수 없느니라.”

(4) 삿된 말、교만의 ()과 고()과 불()

其四者,世間人民不念修善。兩舌、惡口、妄言、綺語。

기사자,세간인민부념수선。량설、악구、망언、기어。

憎嫉善人,敗壞賢明。不孝父母,輕慢師長。朋友無信,難得誠實。

증질선인,패괴현명。부효부모,경만사장。붕우무신,난득성실。

尊貴自大,謂己有道。橫行威勢,侵易于人。欲人畏敬,不自慚懼。

존귀자대,위기유도。횡행위세,침역우인。욕인외경,부자참구。

難可降化,常懷驕慢。賴其前世,福德營護。今世為惡,福德盡滅。

난가강화,상회교만。뢰기전세,복덕영호。금세위악,복덕진멸。

壽命終盡,諸惡繞歸。 又其名籍,記在神明。殃咎牽引,無從捨離。

수명종진,제악요귀。 우기명적,기재신명。앙구견인,무종사리。

但得前行,入于火鑊。身心摧碎,神形苦極。當斯之時,悔復何及。

단득전행,입우화확。신심최쇄,신형고극。당사지시,회복하급。

“넷째는, 세상 사람들이 선을 닦기를 생각하지 않아서

이간질,욕,거짓말,꾸미는 말을 하느니라.

선한 이들을 미워하고 질투하며 현명한 사람들을 무너뜨리려고 하느니라.

부모에게 불효하고 스승과 웃어른을 가볍게 여기고 자만하느니라.

친구 사이에는 믿음이 없어 성실한 친구를 얻기 어려우니라.

스스로를 크고 높게 여겨 자기에게 ()가 있다고 말하느니라.

위세를 부려 남을 침해하고,

남이 자신을 두려워하고 공경하기를 바라고,

스스로 부끄러움을 모르느니라.

이들은 항복받아 교화하기 어렵고,

항상 교만을 품으며, 전생의 복덕 지은 것을 믿고

금생에 악을 행하지만 복덕이 다하고 수명을 마치고 나면

악업의 힘으로 돌아가느니라.

그 이름을 천지신명이 이미 기록하였으니

재앙에 끌려가 벗어날 길이 없느니라.

과거의 악행으로 지옥의 불가마속에 들어가

몸과 마음이 깨지고 부서져서 정신과 형체의 고통이 지극하니,

이때를 당해서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5) 불효、은혜와 의리를 모르는 ()과 고()과 불()

其五者,世間人民徙倚懈怠。不肯作善,治身修業。

기오자,세간인민사의해태。부긍작선,치신수업。

父母教誨,違戾反逆。譬如怨家,不如無子。負恩違義,無有報償。

부모교회,위려반역。비여원가,부여무자。부은위의,무유보상。

放恣遊散,耽酒嗜美。魯扈抵突,不識人情。無義無禮,不可諫曉。

방자유산,탐주기미。로호저돌,부식인정。무의무례,부가간효。

六親眷屬,資用有無,不能憂念。不惟父母之恩,不存師友之義。

육친권속,자용유무,부능우념。부유부모지은,부존사우지의。

意念身口,曾無一善。不信諸佛經法,不信生死善惡。

의념신구,증무일선。부신제불경법,부신생사선악。

欲害真人,鬬亂僧眾。愚痴蒙昧,自為智慧。不知生所從來,死所趣向。

욕해진인,투란승중。우치몽매,자위지혜。부지생소종래,사소취향。

不仁不順,希望長生。慈心教誨,而不肯信。苦口與語,無益其人。

부인부순,희망장생。자심교회,이부긍신。고구여어,무익기인。

心中閉塞,意不開解。大命將終,悔懼交至。不豫修善,臨時乃悔。

심중폐새,의부개해。대명장종,회구교지。부예수선,림시내회。

悔之於後,將何及乎!天地之間,五道分明。

회지어후,장하급호!천지지간,오도분명。

善惡報應,禍福相承。身自當之,無誰代者。

​선악보응,화복상승。신자당지,무수대자。

“다섯째는, 세상사람들이 게을러서 선행을 좋아하지 않고,

몸을 다스려 선업을 닦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며,

부모의 훈계를 어기고 반역하니 비유하자면

마치 원수와 같아서 자식이 없는 것만도 못하느니라.

은혜를 입고 의리를 저버려 은혜갚을 생각이 없느니라.

방자하게 여기저기 놀고 술과 좋은 음식을 탐하고,

둔하고 어리석어 사사건건 남과 충돌하고 세상물정을 모르느니라.

의리도 없고 예의도 없어서 충고하여 깨우쳐 주기도 어렵느니라.

육친과 권속이 써야 할 재물이 있는지 없는지

근심하거나 배려하지 않느니라.

부모의 은혜도 생각하지 않고,

스승과 친구와의 의리도 없으며, 뜻과 몸과 입의 행위에 있어서

단 하나의 ()도 찾아볼 수 없느니라.”

“모든 부처님과 경전의 법을 믿지 않고,

생사윤회와 선악의 인과도 믿지 않으며,

성인들을 해치려 하고, 스님들과 다투고 어지럽히느니라.

어리석고 몽매하면서도 스스로 지혜가 있다고 생각하며,

태어나도 온 곳을 모르고, 죽어도 가는 곳을 모르느니라.

어질지 않고 순종하지 않으며, 오래 살기를 희망하느니라.

자비심으로 가르쳐주어도 믿으려 하지 않으니

입이 아프도록 말해주어도 그 사람에게 이익이 되지 않느니라.

마음은 꽉 막혔고 뜻이 열리지 않아 이해할 수 없느니라.

목숨을 마치려고 할 때 후회와 두려움이 교차하여

미리 선을 닦지 않은 것을 후회하지만

뒤늦게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천지간에 오도(五道)가 분명하고 선악과 보응에 따라

화복이 뒤따르니 자신의 몸으로 감당해야 할 뿐 누가 대신하겠는가? ”

善人行善,從樂入樂,從明入明。惡人行惡,從苦入苦,從冥入冥。

선인행선,종악입락,종명입명。악인행악,종고입고,종명입명。

誰能知者,獨佛知耳。教語開示,信行者少。生死不休,惡道不絕。

수능지자,독불지이。교어개시,신행자소。생사부휴,악도부절。

如是世人,難可具盡。故有自然三途,無量苦惱,輾轉其中。

여시세인,난가구진。고유자연삼도,무량고뇌,전전기중。

世世累劫,無有出期。難得解脫,痛不可言。如是五惡、

세세루겁,무유출기。난득해탈,통부가언。여시오악、

五痛、五燒,譬如大火,焚燒人身。若能自於其中一心制意,

오통、오소,비여대화,분소인신。약능자어기중일심제의,

端身正念,言行相副,所作至誠,獨作諸善,不為眾惡。

단신정념,언행상부,소작지성,독작제선,부위중악。

身獨度脫,獲其福德,可得長壽泥洹之道。是為五大善也。

​신독도탈,획기복덕,가득장수니원지도。시위오대선야。

“선한 사람은 선을 행하니, 즐거움에서 다시 즐거움으로 들어가며,

밝음에서 다시 밝음으로 들어가느니라.

악한 사람은 악을 행하니, 괴로움에서 다시 괴로움으로 들어가고,

어둠에서 다시 어둠으로 들어가느니라.

누가 능히 이것을 알겠느냐? 오직 부처님이 알뿐이니라.

가르치고 보여주어도 믿고 행하는 자는 적어서

생사가 쉬지 않고 악도가 끊어지지 않느니라.

이와 같은 세상사람들을 모두 다하게 할 수 없는 고로,

자연히 삼악도가 있어 무량한 고뇌를 받고

그 가운데 돌고 돌아,

세세생생 여러 겁을 지나도록 나올 기약이 없고

해탈하기 어려우니 그 고통은 말로 하기 어렵느니라.”

“이와 같은 다섯 오악(五惡)과 다섯 고통 오통(五痛)과

다섯 불탐 오소 (五燒)이 있으니

비유하자면 큰 불이 사람을 몸을 태우는 것과 같느니라.

만약 능히 스스로 그 가운데

① 일심으로 뜻을 억제하여 단정히 앉아 바르게 생각하고,

② 말과 행동이 일치하며,

③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④ 홀로 모든 ()을 지으며,

⑤ 모든 ()을 행하지 않으면,

몸이 홀로 제도되고 벗어나서

복덕을 얻어 장수하고 열반의 도를 얻을 것이니

이것이 다섯 가지의 큰 선 오대선(五大善)이니라.”

重重誨勉第三十六

(중중회면제삼십육)

36. 거듭 거듭 노력할 것을 훈계함

佛告彌勒:吾語汝等,如是五惡、五痛、五燒,輾轉相生。

불고미륵:오어여등,여시오악、오통、오소,전전상생。

敢有犯此,當歷惡趣。或其今世,先被病殃,死生不得,示眾見之。

감유범此,당력악취。혹기금세,선피병앙,사생부득,시중견지。

或於壽終,入三惡道。愁痛酷毒,自相燋然。

혹어수종,입삼악도。수통혹독,자상초연。

共其怨家,更相殺傷。從小微起,成大困劇。皆由貪著財色,不肯施惠。

공기원가,경상살상。종소미기,성대곤극。개유탐저재색,부긍시혜。

各欲自快,無復曲直。痴欲所迫,厚己爭利。富貴榮華,當時快意。

각욕자쾌,무복곡직。치욕소박,후기쟁리。부귀영화,당시쾌의。

不能忍辱,不務修善。威勢無幾,隨以磨滅。

부능인욕,부무수선。위세무기,수이마멸。

天道施張,自然糺舉,煢煢忪忪,當入其中。

​천도시장,자연규거,경경종종,당入기중。

부처님께서 미륵보살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너희들에게 다섯 가지의 악과 다섯 가지 고통과

다섯 가지 불탐과 악취,악도 (惡趣,惡道)에

돌고 돌아 태어남을 말하였는데

만약 감히 이것을 범한다면 미래에 악취에 태어날 것이며,

혹은 금생에 먼저 병고를 겪어 죽을지 살지 모르게 되어

여러 대중들에게 그 업을 보일 것이고,

목숨을 마치면 삼악도에 들어가서 근심과 고통이 혹독하며

스스로 불에 탈 것이니라.

원수와 함께 서로 서로 죽이고 해치면

처음에는 작고 미약하게 일어나더라도 나중에는 크게 되어

큰 곤란과 참극을 이루게 되나니,

이것이 모두 재물과 여색에 대한 탐욕과 집착으로

은혜를 베푸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각자 자기 쾌락만을 탐했기 때문이니라.

어리석음과 탐욕에 압박되어 이기심으로

이익을 다투니 부귀영화를 누릴 때는 좋지만

능히 참지 못하고 선을 닦지 않아 어느덧 위세가 점차로 닳아 없어지느니라.

하늘의 천도(天道)가 빠뜨리지 않고 기억하니

자연히 죄상이 드러나 밝혀지게 되고

죽을 때에는 근심하고 당황하며 악취에 들어가느니라.”

古今有是,痛哉可傷!汝等得佛經語,熟思惟之。

고금유시,통재가상!여등득불경어,숙사유지。

各自端守,終身不怠。尊聖敬善,仁慈博愛。

각자단수,종신부태。존성경선,인자박애。

當求度世,拔斷生死眾惡之本。當離三塗,憂怖苦痛之道。

당구도세,발단생사중악지본。당리삼도,우포고통지도。

若曹作善,云何第一?當自端心,當自端身。耳目口鼻,皆當自端。

약조작선,운하제일?당자단심,당자단신。이목구비,개당자단。

身心淨潔,與善相應。勿隨嗜欲,不犯諸惡。言色當和,身行當專。

신심정결,여선상응。물수기욕,부범제악。언색당화,신행당전。

動作瞻視,安定徐為。作事倉卒,敗悔在後。為之不諦,亡其功夫。

동작첨시,안정서위。작사창졸,패회재후。위지부체,망기공부。

“옛날이나 지금이나 모두가 이러하니

안타깝고 불쌍하도다! 너희들은 불경의 말씀을 얻었으니

깊이 사유하고 각자 단속하고 지켜서 평생토록 게으르지 말라.

성인을 존중하고 ()을 공경하며,

인자하고 널리 사랑하여 세상사람들을 제도하기를 구하고

생사와 악의 근본을 끊어라. 삼악도의 근심과 공포와 고통의 도를 떠나라.”

()을 짓는다면 무엇이 가장 제일인가?

마땅히 스스로 마음을 단속하고 몸을 단속하라.

눈、귀、코、혀를 모두 단속하라.

몸과 마음이 정결하면 ()과 상응할 것이니라.

탐욕을 따르지 말고, 모든 악행을 범하지 말아야 하며,

말과 안색은 마땅히 온화하게 하고,

몸의 행동을 전념하여 온전하게 하며,

몸의 동작과 시선을 안정되게 서서히 하라.

모든 일을 조급하고 갑작스럽게 하면 실패와 후회가 뒤따르니,

자세히 살펴 행하지 않으면 그 공부를 잃게 되느니라.”

如貧得寶第三十七

(여빈득보제삼십칠)

37. 가난한 사람이 보배를 얻음

汝等廣植德本,勿犯道禁。忍辱精進,慈心專一。

여등광식덕본,물범도금。인욕정진,자심전일。

齋戒清淨,一日一夜,勝在無量壽國為善百歲。

재계청정,일일일야,승재무량수국위선백세。

所以者何?彼佛國土,皆積德眾善,無毫髮之惡。

소이자하?피불국토,개적덕중선,무호발지악。

於此修善,十日十夜,勝於他方諸佛國中,為善千歲。

어차수선,십일십야,승어타방제불국중,위선천세。

所以者何?他方佛國,福德自然,無造惡之地。

소이자하?타방불국,복덕자연,무조악지지。

唯此世間,善少惡多,飲苦食毒,未嘗寧息。

유차세간,선소악다,음고식독,미상녕식。

吾哀汝等,苦心誨喻,授與經法。悉持思之,悉奉行之。

오애여등,고심회유,수여경법。실지사지,실봉행지。

尊卑、男女、眷屬、朋友,轉相教語,自相約檢。

존비、남녀、권속、붕우,전상교어,자상약검。

和順義理,歡樂慈孝。所作如犯,則自悔過。去惡就善,朝聞夕改。

​화순의리,환락자효。소작여범,칙자회과。거악취선,조문석개。

“너희들은 널리 덕의 근본을 심고, 계를 범하지 말라.

인욕하고 정진하며 자애심에 전념하라.

이 사바세계에서 팔 재계(齋戒)를 하루밤낮동안이라도 청정하게 지킨다면,

극락세계에서 백년동안 선을 행하는 것보다 공덕이 더 뛰어나니라.

왜냐하면 저 불국토는 모두가 다 선을 행하고 덕을 쌓아서

조금도 악이 없기 때문이니라.

여기에서 십일 밤낮동안 정진하는 것은 타방의 모든 불국토에서

천년동안 선을 행하는 것보다 공덕이 더 뛰어나느니라.

왜냐하면 타방불국토는 복덕이 자연히 있고

악을 짓지 않는 곳이기 때문이니라.

오직 이 사바세계는 선이 적고 악이 많으며,

혹독한 고통을 맛보아 쉴 틈이 없으니,

내가 너희들을 불쌍히 여겨 고심(苦心)하여

가르치고 권유하여 경법(經法)을 주느니라.

이 경법을 모두 잘 수지하고, 깊이 사유하며

모두 받들어 행하고, 높은 지위에 있거나 낮은 지위에 있거나,

남녀와 권속과 친구 사이에 서로 서로 법을 전하고,

검소하게 살고 절약하고 화목하고 순종하여 의리가 있고 기뻐하며,

아랫사람에게는 자애롭고 웃사람에게는 효순하라.

잘못을 범하면 뉘우칠 줄 알고 악을 버리고 선으로 나아가,

아침에 법을 들으면 저녁에 고쳐야 하느니라.”

奉持經戒,如貧得寶。改往修來,洒心易行。

봉지경계,여빈득보。개왕수래,세심역행。

自然感降,所願輒得。佛所行處,國邑丘聚,靡不蒙化。

자연감강,소원첩득。불소행처,국읍구취,미부몽화。

天下和順,日月清明。風雨以時,災厲不起。國豐民安,兵戈無用。

천하화순,일월청명。풍우이시,재려부기。국풍민안,병과무용。

崇德興仁,務修禮讓。國無盜賊,無有怨枉。強不凌弱,各得其所。

숭덕흥인,무수례양。국무도적,무유원왕。강부릉약,각득기소。

我哀汝等,甚於父母念子。我於此世作佛,以善攻惡,拔生死之苦。

아애여등,심어부모념자。아어차세작불,이선공악,발생사지고。

令獲五德,升無為之安。吾般泥洹,經道漸滅。人民諂偽,復為眾惡。

령획오덕,승무위지안。오반니원,경도점멸。인민첨위,복위중악。

五燒五痛,久後轉劇。 汝等轉相教誡,如佛經法,無得犯也。

오소오통,구후전극。 여등전상교계,여불경법,무득범야。

彌勒菩薩,合掌白言:世人惡苦,如是如是。

미륵보살,합장백언:세인악고,여시여시。

佛皆慈哀,悉度脫之。受佛重誨,不敢違失。

불개자애,실도탈지。수불중회,부감위실。

“경과 ()를 받들어 지니는 것은

마치 가난한 사람이 보물을 얻는 것과 같으니라.

예전의 잘못된 행동을 바꾸고 미래를 대비하여 선근을 닦아,

마음의 때를 씻어내고 행동을 바꾸면 자연히 감응하여 소원을 얻느니라.

부처님께서 다니신 곳의 나라,도읍,마을은 은혜를 입고

교화를 받지 않은 곳이 없어서,

천하가 평화롭고 순조로우며 해와 달은 청명하고

비바람이 때에 맞고 재난과 역병이 일어나지 않으며,

나라는 풍요롭고 백성들을 편안하며, 병사와 무기가 소용이 없느니라.

덕을 숭상하고 인자하며 예절과 양보를 닦고,

나라에 도적이 없고 억울하게 누명을 쓰는 이가 없으며,

강자는 약자를 능욕하지 않아 각자가 편안한 자리를 얻느니라.”

“내가 너희들을 불쌍히 여기는 것은

부모가 자식을 생각하는 것보다 더하니라.

나는 이 세계에서 부처가 되어 선으로서

악을 없애고 생사의 고통을 뽑아내고

다섯 가지 오덕(五德)을 얻어 무위의 안락함에 오르게 하느니라.

내가 열반에 들면 ()과 ()가 점차 사라지고

사람들의 아첨과 위선과 가지가지의 ()이 늘어나서

다섯 가지 불탐 오소(五燒)과 다섯 가지 고통 오통(五痛)이

갈수록 점점 더 극심해질 것이다.

너희들은 서로 서로 가르침을 전해

부처님의 경법과 같이 하여 범하지 않도록 하여라.”

미륵보살이 합장하고 말했다.

“세상 사람들의 악행과 고통이 그와 같고 그와 같습니다.

부처님께서 자애심과 애민심으로 모두 제도하여 해탈하게 하십니다.

부처님께서 거듭 훈계하시니 감히 범하거나 어기지 않겠습니다.”

  禮佛現光第三十八

(예불현광제삼십팔)

38. 예불과 부처님의 방광

佛告阿難:若曹欲見無量清淨平等覺,及諸菩薩、阿羅漢等所居國土,

불고아난:약조욕견무량청정평등각,급제보살、아라한등소거국토,

應起西向,當日沒處,恭敬頂禮,稱念南無阿彌陀佛。

응기서향,당일몰처,공경정례,칭념나무아미타불。

阿難即從座起,面西合掌,頂禮白言:我今願見極樂世界阿彌陀佛,

아난즉종좌기,면서합장,정례백언:아금원견극락세계아미타불,

供養奉事,種諸善根。頂禮之間,忽見阿彌陀佛,容顏廣大,色相端嚴。

공양봉사,종제선근。정례지간,홀견아미타불,용안광대,색상단엄。

如黃金山,高出一切諸世界上。又聞十方世界,諸佛如來,

여황금산,고출일체제세계상。우문시방세계,제불여래,

稱揚讚歎阿彌陀佛種種功德,無礙無斷。

칭양찬탄아미타불종종공덕,무애무단。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무량수불과 모든 보살、아라한 등과 그 국토를 보려면 응당 일어나

서방의 해가 지는 곳을 향하여 공경하고 정례(頂禮)하며

‘나무아미타불’하고 칭념하라.”

아난이 곧 자리에서 일어나 서쪽을 향하여 합장,정례하고 말하기를

“제가 이제 극락세계 아미타불과 공양하여

섬기는 일과 가지가지 선근을 보기를 원합니다.”

() 정례(頂禮) : 머리를 바닥에 대고 절하는 것.

또는 오체투지(五體投地). 오체투지란

몸의 다섯 부분(머리, 양팔꿈치, 양무릎)을 땅에 대고 절하는 것이다.

아난이 예배하는 동안 홀연히 아미타불을 보았다.

그 얼굴은 광대하고 색상이 단정하고 장엄했으며

마치 황금산과 같아서 높이 일체 모든 세계 위에 솟아있었다.

또한 시방세계 모든 부처님들이 ‘아미타불의 공덕이 장애가 없고

끊어짐이 없다’고 칭찬하고 찬탄하는 음성이 들렸다.

阿難白言:彼佛淨剎得未曾有,我亦願樂生於彼土。世尊告言:其中生者,

아난백언:피불정찰득미증유,아역원락생어피토。세존고언:기중생자,

已曾親近無量諸佛,植眾德本。汝欲生彼,應當一心歸依瞻仰。

이증친근무량제불,식중덕본。여욕생피,응당일심귀의첨앙。

作是語時,阿彌陀佛即於掌中放無量光,普照一切諸佛世界。

작시어시,아미타불즉어장중방무량광,보조일체제불세계。

時諸佛國,皆悉明現,如處一尋。以阿彌陀佛殊勝光明,極清淨故,

시제불국,개실명현,여처일심。이아미타불수승광명,극청정고,

於此世界所有黑山、雪山、金剛、鐵圍大小諸山,

어차세계소유흑산、설산、금강、철위대소제산,

江河叢林,天人宮殿,一切境界,無不照見。譬如日出,明照世間。

강하총림,천인궁전,일체경계,무부조견。비여일출,명조세간。

乃至泥犁、谿谷,幽冥之處,悉大開闢,皆同一色。猶如劫水彌滿世界,

내지니리、계곡,유명지처,실대개벽,개동일색。유여겁수미만세계,

其中萬物,沉沒不現,滉瀁浩汗,唯見大水。彼佛光明,亦復如是。

기중만물,침몰부현,황양호한,유견대수。피불광명,역복여시。

聲聞、菩薩一切光明,悉皆隱蔽,唯見佛光,明耀顯赫。

​성문、보살일체광명,실개은폐,유견불광,명요현혁。

아난이 부처님께 말했다. “저 부처님의 정토는 일찍 보지 못한 것입니다.

저도 역시 저 국토에 태어나고자 즐거운 마음으로 서원합니다.”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저 국토에 태어난 사람들은 이미 무량제불을 친근하고

여러 가지 공덕의 근본을 심었느니라.

네가 저 국토에 태어나려면 응당 일심으로 귀의하고 우러러 보아라.”

이 말을 할 때 아미타불께서

곧 손바닥에서 무량광을 방사하여 널리 일체제불세계를 비추었다.

이때 모든 불국토가 모두 다 밝게 나타났으니

마치 한 심 일심(一尋) 앞에 있는 것과 같았다.

아미타불의 수승한 광명이 지극히 청정하였기 때문에

이 세계의 흑산、설산、금강철위산과

크고 작은 산과 강,하천과 숲과 천상,

인간의 궁전과 일체경계가 비추어 보이지 않는 것이 없었다.

비유하자면 해가 뜰 때 세간을 밝게 비추는 것과 같았다.

또한 지옥과 계곡과 어두운 곳도

모두 크게 열려서 모두 다 하나의 색깔이 되었으니,

마치 겁초에 물이 세계에 가득찬 것과 같았다.

그 가운데 만물은 침몰하여 나타나지 않았으며

깊고 넓고 크고 끝이 없이 오직 큰 물만 보이듯이,

저 부처님의 광명도 역시 이와 같았다.

성문들과 보살들과 일체광명은 모두 다 숨겨져서 나타나지 않고

오직 부처님의 광명만이 찬란하게 빛날 뿐이었다.

此會四眾、天龍八部、人非人等,皆見極樂世界,種種莊嚴。阿彌陀佛,

차회사중、천룡팔부、인비인등,개견극락세계,종종장엄。아미타불,

於彼高座,威德巍巍,相好光明,聲聞、菩薩,圍繞恭敬。譬如須彌山王,

어피고좌,위덕외외,상호광명,성문、보살,위요공경。비여수미산왕,

出於海面。明現照耀,清淨平正。無有雜穢,及異形類。

​출어해면。명현조요,청정평정。무유잡예,급이형류。

唯是眾寶莊嚴,聖賢共住。

유시중보장엄,성현공주。

이 법회의 사부대중과 천룡팔부의 사람과

사람아닌 이 인비인(人非人) 등은

모두 극락세계의 가지가지 장엄을 보았다.

아미타불께서 높은 자리에 앉아 위신력과

공덕이 높은 모습과 상호와 광명을 보았고,

성문과 보살들이 둘러싸고 공경하는 모습이 비유하자면

수미산왕이 바다의 수면에서 나와 밝게 나타나

비추고 청정하고 평평하고 바르며

잡된 더러움과 다른 모양이 없는 것과 같았다.

또한 오직 여러 보석으로 장엄된 모습과

성현들이 함께 머무르는 것을 보았다.

阿難及諸菩薩眾等,皆大歡喜,踊躍作禮,以頭著地,

아난급제보살중등,개대환희,용약작례,이두저지,

稱念南無阿彌陀三藐三佛陀。諸天人民,以至蜎飛蠕動,覩斯光者,

칭념나무아미타삼뇩삼불타。제천인민,이지연비연동,도사광자,

所有疾苦,莫不休止,一切憂惱,莫不解脫。

소유질고,막부휴지,일체우뇌,막부해탈。

悉皆慈心作善,歡喜快樂。鐘磬、琴瑟、箜篌樂器,不鼓自然皆作五音。

실개자心작선,환희쾌락。종경、금슬、공후악기,부고자연개작오음。

諸佛國中,諸天人民,各持花香,來於虛空,散作供養。爾時極樂世界,

제불국중,제천인민,각지화향,래어허공,산작공양。이시극락세계,

過於西方百千俱胝那由他國,以佛威力,如對目前,如淨天眼,觀一尋地。

과어서방백천구지나유타국,이불위력,여대목전,여정천안,관일심지。

彼見此土,亦復如是。悉覩娑婆世界,釋迦如來,及比丘眾,圍繞說法。

피견차토,역복여시。실도사파세계,석가여래,급비구중,위요설법。

아난과 모든 보살대중들은 모두 크게 환희하여 기뻐 뛰면서 정례하며

머리를 땅에 대고 ‘나무아미타불’을 칭념했다.

모든 천신과 인간들과 내지 날고 기고 꿈틀거리는 벌레들까지

이 광명을 본 자들은 가지고 있던

질병의 고통이 쉬지 않는 자가 없었고,

일체의 근심과 고뇌로부터 해탈하지 않는 자가 없었다.

모두 다 자비심으로 선을 짓고 환희하고 쾌락을 받았다.

종,거문고,하프 등 악기는 저절로 연주되었다.

모든 불국토 가운데 모든 천신과 사람들이

각각 꽃과 향을 가지고 와 허공에서 뿌리며 공양했다.

이때 극락세계는 서방으로 백천구지나유타국토를 지나서 있었지만

부처님의 위신력으로 눈앞에 있는 것과 같았다.

마치 청정한 천안으로 일심(一尋)의 땅을 보는 것과 같았으며

저 국토에서 이 사바세계를 보는 것도 역시 이와 같아서 사바세계의

석가모니불과 비구대중이 둘러싸고 설법하는 것을 환히 보았다.

慈氏述見第三十九

(자씨술견제삼십구)

39. 미륵보살이 본 광경

爾時佛告阿難,及慈氏菩薩:汝見極樂世界,宮殿樓閣,泉池林樹,

이시불고아난,급자씨보살:여견극락세계,궁전루각,천지림수,

具足微妙清淨莊嚴不?汝見欲界諸天,上至色究竟天,雨諸香華,

구족미묘청정장엄부?여견욕계제천,상지색구경천,우제향화,

徧佛剎不?阿難對曰:唯然已見。汝聞阿彌陀佛大音宣佈一切世界,

편불찰부?아난대왈:유연이견。여문아미타불대음선포일체세계,

化眾生不?阿難對曰:唯然已聞。佛言:汝見彼國淨行之眾,

화중생부?아난대왈:유연이문。불언:여견피국정행지중,

遊處虛空,宮殿隨身,無所障礙,遍至十方供養諸佛不?

유처허공,궁전수신,무소장애,편지시방공양제불부?

及見彼等念佛相續不?復有眾鳥住虛空界,出種種音,皆是化作,

급견피등념불상속부?복유중조주허공계,출종종음,개시화작,

汝悉見不?慈氏白言:如佛所說,一一皆見。

​여실견부?자씨백언:여불소설,일일개견。

이때 부처님께서 아난과 미륵보살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극락세계의 궁전,누각,연못,숲과 나무가 미묘하고

청정하며 장엄한 것을 보았느냐?

너희들은 욕계의 모든 하늘들과 위로 색구경천까지

모든 향과 꽃을 비처럼 내려 불국토에 가득한 것을 보았느냐?”

아난이 대답했다. “예, 보았습니다.”

“너희들은 아미타불의 큰 음성이

일체세계에 퍼져 중생들을 교화하는 것을 들었느냐?”

아난이 대답했다. “예, 들었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저 국토의 청정한 수행을 하는 대중이 허공에서 오갈때

궁전이 몸에 따라다니며 장애가 없어서

두루 시방세계에 이르러 모든 부처님께 공양올리는 것을 보았느냐?

또한 그들의 염불이 계속되는 것을 보았느냐?

또한 많은 새가 허공계에 머물며 가지가지 음성을 내는데

이것은 모두 아미타불께서 화작(化作)한 것이다.

너희들은 모두 보았느냐?” 자씨보살이 대답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일일이 모두 보았습니다.”

佛告彌勒:彼國人民有胎生者,汝復見不?彌勒白言:

불고미륵:피국인민유태생자,여복견부?미륵백언:

世尊,我見極樂世界人住胎者,如夜摩天,處於宮殿。又見眾生,

세존,아견극락세계인주태자,여야마천,​처어궁전。우견중생,

於蓮華內結跏趺坐,自然化生。何因緣故,彼國人民,有胎生者,

어연화내결가부좌,자연화생。하인연고,피국인민,유태생자,

有化生者?

유화생자?

부처님께서 미륵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저 국토의 사람중에 태생(胎生)으로 태어나는 자들을 너는 보았느냐?”

미륵보살이 대답했다.

“세존이시여, 제가 극락세계의 사람이 ()에 머무는 이들을 보았사온대

마치 야마천이 궁전에 머무는 것과 같습니다.

또한 연꽃 가운데 결가부좌하고 앉아 자연히 화생하는 중생들도 있습니다.

어떤 인연으로 저 국토의 사람들이 태생이 있고 화생이 있습니까?”

邊地疑城第四十

(변지의성제사십)

40. 변두리의 의심하는 자들의 성

佛告慈氏:若有眾生,以疑惑心修諸功德,願生彼國。

불고자씨:약유중생,이의혹심수제공덕,원생피국。

不了佛智、不思議智、不可稱智、大乘廣智、無等無倫最上勝智,

부료불지、부사의지、부가칭지、대승광지、무등무륜최상승지,

於此諸智,疑惑不信。猶信罪福,修習善本,願生其國。

어차제지,의혹부신。유신죄복,수습선본,원생기국。

復有眾生,積集善根,希求佛智、普遍智、無等智、威德廣大不思議智。

복유중생,적집선근,희구불지、보편지、무등지、위덕광대부사의지。

於自善根,不能生信。故於往生清淨佛國,意志猶豫,無所專據。

어자선근,부능생신。고어왕생청정불국,의지유예,무소전거。

然猶續念不絕。結其善願為本,續得往生。

​연유속념부절。결기선원위본,속득왕생。

부처님께서 자씨(미륵)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어떤 중생은 의혹심을 품고 모든 공덕을 닦아

저 국토에 태어나기를 서원하느니라.

① 부처님의 지혜가 불가사의한 지혜이고,

칭찬하기 어려운 지혜이며, 대승의 광대한 지혜이고,

비등한 자가 없는 최상의 뛰어난 지혜인데

이 여러 지혜에 대하여 의혹과 불신을 품지만,

오히려 죄와 복을 믿고 선업공덕을 닦아

저 국토에 태어나기를 서원하는 자들이 있느니라.

② 또한 다른 중생은 선근을 쌓고 모아

부처님의 지혜, 두루 통달한 지혜, 비등한 자가 없는 지혜,

위덕이 광대하고 불가사의한 지혜를 바라고 구하지만

자기 선근에 대하여 믿지 못하며

청정한 불국토에 왕생하기는 하지만

망설임이 있고 전념하지 못하여 (세속의 인연에 대한) 계속되는

생각이 끊어지지 않아서 그 선근과 서원이 근본이 되어 왕생하느니라.”

() ‘의혹심을 품고 공덕을 닦아 극락에 왕생하기를 바란다’는 것은

극락세계와 아미타불에 대해 확고하게

믿지 않고 반신반의(半信半疑)하는 것이다.

때로는 믿었다가도 때로는 긴가민가하여

과연 그럴까 의심을 품거나 망설이고 주저하는 마음이 있는 것이다.

의심에는 2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부처님의 지혜를 의심하는 것이다.

‘과연 아미타불이 계시는가?

아미타불이 그렇게 장엄하고 광대한 세상을 만들었을까?’

둘째는 자신의 선근을 의심하는 것이다.

‘내가 이렇게 염불한다고 해서 과연 극락에 갈 수 있을까?’ 하고 의심한다.

是諸人等,以此因緣,雖生彼國,不能前至無量壽所。

시제인등,이차인연,수생피국,부능전지무량수소。

道止佛國界邊,七寶城中。佛不使爾,身行所作,心自趣向。

도지불국계변,칠보성중。불부사이,신행소작,심자취향。

亦有寶池蓮華,自然受身。飲食快樂,如忉利天。

역유보지연화,자연수신。음식쾌락,여도리천。

於其城中,不能得出。所居舍宅在地,不能隨意高大。

어기성중,부능득출。소거사댁재지,부능수의고대。

於五百歲,常不見佛,不聞經法,不見菩薩聲聞聖眾。

어오백세,상부견불,부문경법,부견보살성문성중。

其人智慧不明,知經復少。心不開解,意不歡樂。是故於彼謂之胎生。

기인지혜부명,지경복소。심부개해,의부환락。시고어피위지태생。 ​

“이 사람들은 이런 인연으로 비록 저 국토에 왕생하지만

무량수불의 앞에 이르지 못하고

불국토의 변두리에 있는 칠보성에 태어나느니라.

부처님이 이렇게 되도록 한 것이 아니고

몸의 행으로 짓는 바와 마음으로 스스로 향해 가는 것이니라.

이곳에도 또한 보배연못과 연꽃이 있어서

자연히 몸을 받고 음식과 쾌락이 도리천과 같으니라.

그들은 그 성 가운데서 나가지 못하느니라.

거주하는 집은 땅에 있고 뜻대로 높게 하거나 크게 하지 못하느니라.

이들은 오백세동안 항상 부처님을 보지 못하고

경법을 듣지 못하고 보살성문대중도 보지 못하느니라.

그 사람들의 지혜는 밝지 않고 경을 아는 것도 적으며

마음이 열리지 않아서 뜻으로 즐거워하지 않느니라.

그러므로 그 곳에서 태생(胎生)이라고 말하는 것이니라.”

若有眾生,明信佛智,乃至勝智,斷除疑惑,信己善根,

약유중생,명신불지,내지승지,단제의혹,신기선근,

作諸功德,至心迴向。皆於七寶華中,自然化生,跏趺而坐。

작제공덕,지심회향。개어칠보화중,자연화생,가부이좌。

須臾之頃,身相光明,智慧功德,如諸菩薩,具足成就。

수유지경,신상광명,지혜공덕,여제보살,구족성취。

彌勒當知,彼化生者,智慧勝故。其胎生者,五百歲中,不見三寶,

미륵당지,피화생자,지혜승고。기태생자,오백세중,부견삼보,

不知菩薩法式,不得修習功德,無因奉事無量壽佛。

부지보살법식,부득수습공덕,무인봉사무량수불。

當知此人,宿世之時,無有智慧,疑惑所致。

당지차인,숙세지시,무유지혜,의혹소치。 ​

“어떤 중생이 부처님의 지혜 내지

뛰어난 지혜를 확실히 믿고 의심을 끊어없애며

또한 자기의 선근을 믿고 모든 공덕을 지어

지극한 마음으로 회향하면 모두가 칠보의 연꽃 가운데

자연히 화생으로 태어나 결가부좌하고 순식간에 몸의 상호와 광명과 지혜、

공덕이 다른 모든 보살과 같이 갖추고 성취하게 되느니라.

미륵이여! 마땅히 알라, 저 화생은 지혜가 뛰어나기 때문이니라.

그 태생은 오백세동안 삼보를 보지 못하고

보살의 법식(法式)도 알지 못하며 공덕을 닦아 익히지 못하느니라.

또한 무량수불을 받들어 모시는 공덕을 짓지 못하나니, 마땅히 알라!

이 사람은 전생에 지혜가 없어 의혹하는 마음을 냈기 때문이니라.”

惑盡見佛第四十一

( 혹진견불제사십일 )

41. 의혹이 다하여 부처님을 봄

譬如轉輪聖王,有七寶獄,王子得罪,禁閉其中。層樓綺殿,寶帳金床。

비여전륜성왕,유칠보옥,왕자득죄,금폐기중。층루기전,보장금상。

欄窗榻座,妙飾奇珍。飲食衣服,如轉輪王。而以金鏁繫其兩足。

란창탑좌,묘식기진。음식의복,여전륜왕。이이금쇄계기량족。

諸小王子,甯樂此不?慈氏白言:不也世尊。彼幽縶時,心不自在,

제소왕자,녕락차부?자씨백언:부야세존。피유집시,심부자재,

但以種種方便,欲求出離。 求諸近臣,終不從心。輪王歡喜,方得解脫。

단이종종방편,욕구출리。 ​구제근신,종부종심。륜왕환희,방득해탈。

“비유하자면 전륜성왕이 칠보로 된 감옥이 있는데

왕자가 죄를 지어 그 안에 가두었다.

그 감옥은 층계와 망루가 비단으로 장식되었고

보배장막과 금으로 된 평상과 난간、

걸상 등이 미묘하게 장식되었으며 기묘한 보석으로 되었다.

음식과 의복은 전륜성왕과 다름이 없지만 금쇠사슬로 양발을 묶었다.

모든 젊은 왕자가 이곳을 즐기겠느냐, 아니겠느냐?”

자씨보살이 대답했다.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저곳에 갇혀 묶여 있으니 마음이 자재하지 못하여

오직 가지가지 방편으로 탈출하려고

가까운 신하를 찾겠지만 뜻을 이루지 못할 것이고

오직 전륜성왕이 기뻐할 때라야 풀려날 것입니다.”

 

佛告彌勒:此諸眾生,亦復如是。若有墮於疑悔,希求佛智,至廣大智。

불고미륵:차제중생,역복여시。약유타어의회,희구불지,지광대지。

於自善根,不能生信。由聞佛名起信心故,雖生彼國,於蓮華中不得出現。

어자선근,부능생신。유문불명기신심고,수생피국,어연화중부득출현。

彼處華胎,猶如園苑宮殿之想。何以故?彼中清淨,無諸穢惡。

피처화태,유여원원궁전지상。하이고?피중청정,무제예악。

然於五百歲中,不見三寶,不得供養奉事諸佛,遠離一切殊勝善根。

연어오백세중,부견삼보,부득공양봉사제불,​원리일체수승선근。

以此為苦,不生欣樂。

이차위고,부생흔락。

부처님께서 미륵에게 말씀하셨다. “이 중생들도 역시 이와 같으니라.

부처님의 지혜 내지 광대한 지혜에 의심을 품었거나

자신의 선근에 대하여 확실한 믿음을 일으키지 못하였느니라.

비록 부처님의 명호를 듣고 일분의 믿음을 일으켰으므로

비록 저 국토에 태어났지만 연꽃 가운데 머물러 있을뿐 나오지 못하느니라.

그는 저 꽃의 태 화태(華胎)에 머물러

동산이나 궁전과 같은 생각을 내게 되나니

왜냐하면 그 곳은 청정하고 모든 더러움이 없기 때문이니라.

그러나 오백세 가운데 삼보를 보지 못하고

모든 부처님을 받들어 모시지 못하고

공양을 올리지 못하기 때문에 일체의 수승한 선근을 멀리 떠나게 되느니라.

이 때문에 괴롭다고 여기고 기뻐하지 않는 것이니라.”

若此眾生識其罪本,深自悔責,求離彼處。

약차중생식기죄본,심자회책,구리피처。

往昔世中,過失盡已,然後乃出。即得往詣無量壽所,聽聞經法。

왕석세중,과실진이,연후내출。즉득왕예무량수소,청문경법。

久久亦當開解歡喜,亦得徧供無數無量諸佛,修諸功德。汝阿逸多,

구구역당개해환희,역득편공무수무량제불,수제공덕。여아일다,

當知疑惑於諸菩薩為大損害,為失大利,是故應當明信諸佛無上智慧。

당지의혹어제보살위대손해,위실대리,시고응당명신제불무상지혜。

“만약 이 중생이 그 죄의 근본을 알고 스스로 깊이 뉘우치고 자책하여

그곳을 벗어나기를 구하여 전생의 과실이 다하면 그후에 나올 수 있느니라.

곧 무량수불의 처소에 가 뵙고

경법을 들어 오래 오래 시간이 지나면 역시 마음이 열려

이해하고 환희하며 또한 두루 무수무량의

모든 부처님들께 공양하고 모든 공덕을 닦느니라.

그대 아일다(미륵)여! 마땅히 알라,

제불보살에 대하여 의혹을 가지는 것은 큰 손해가 되고

큰 이익을 잃게 되느니라.

그러므로 응당 제불의 위없는 지혜를 확고하게 믿어야 하느니라.”

慈氏白言:云何此界一類眾生,雖亦修善,而不求生?佛告慈氏:

자씨백언:운하차계일류중생,수역수선,이부구생?불고자씨:

此等眾生,智慧微淺。分別西方,不及天界,是以非樂,不求生彼。

차등중생,지혜미천。분별서방,부급천계,시이비락,부구생피。

慈氏白言:此等眾生,虛妄分別。不求佛剎,何免輪迴。

자씨백언:차등중생,허망분별。부구불찰,하면윤회。

佛言:彼等所種善根,不能離相,不求佛慧,深著世樂,人間福報。

불언:피등소종선근,부능리상,부구불혜,심저세락,인간복보。

雖復修福,求人天果,得報之時,一切豐足,而未能出三界獄中。

수복수복,구인천과,득보지시,일체풍족,이미능출삼계옥중。

假使父母、妻子、男女眷屬,欲相救免,邪見業王,未能捨離,

가사부모、처자、남녀권속,욕상구면,사견업왕,미능사리,

常處輪迴,而不自在。汝見愚痴之人,不種善根,但以世智聰辯,

상처륜회,이부자재。여견우치지인,부종선근,단이세지총변,

增益邪心。云何出離生死大難。復有眾生,雖種善根,作大福田。

증익사심。운하출리생사대난。복유중생,수종선근,작대복전。

取相分別,情執深重。求出輪迴,終不能得。若以無相智慧,植眾德本。

취상분별,정집심중。구출윤회,종부능득。​약이무상지혜,식중덕본。

身心清淨,遠離分別。求生淨剎,趣佛菩提。當生佛剎,永得解脫。

신심청정,원리분별。구생정찰,취불보리。당생불찰,영득해탈。

자씨보살이 말했다.

“이 사바세계의 일부중생들은 비록 선을 닦지만

어찌하여 왕생을 구하지 않습니까?”

부처님께서 자씨에게 고하셨다.

“이 중생들은 지혜가 작고 얕아서 서방극락세계가 천상세계보다 못하다고

분별하여 즐거워하지 않고 저 국토에 태어나기를 구하지 않느니라.”

자씨보살이 말했다.

“이 중생들은 허망하게 분별하여 불국토를 구하지 않으니

어떻게 윤회를 면하겠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저들이 심은 선근은 ()을 떠나지 못했고

부처님의 지혜를 구하지 않고 세간의 즐거움에 깊이 집착하였으니

비록 복을 닦으나 인간、

천상의 과보 인천과 (人天果)만을 구하여 그 과보를 얻을 때는

일체가 풍족하지만 삼계의 감옥을 벗어나지 못하느니라.

가사 부모、처자、남녀、권속이 서로 구원해주려고 하지만

사견의 업의 왕 사견업왕(邪見業王)을 떠나지 못하여

항상 윤회에 처하여 자재하지 못하느니라.

네가 보듯이 어리석은 사람은 선근을 심지 않고 단지 세간의 지혜와

말재주로 삿된 마음이 늘어날뿐이니

어떻게 생사의 큰 어려움을 벗어나겠느냐?

또한 어떤 중생들은 비록 선근을 심고

대복전을 짓지만 ()을 취하고 분별하여

집착이 깊고 무거워 윤회를 벗어나기 바라지만 끝내 벗어나지 못하느니라.

만약 무상(無相)의 지혜로서 여러 공덕의 근본을 심는다면

몸과 마음이 청정하고 분별을 멀리 떠나

정토에 왕생하여 부처의 깨달음 얻기를 구하면

마땅히 정토에 태어나 영원히 해탈할 것이니라.”

() 무상(無相)의 지혜로서 여러 공덕의 근본을 심는다면 :

금강경(金剛經)의 말씀과 같다.

보시 등 선업공덕을 짓되 그 공덕에 집착하지 않고 보답을 바라지 않으며

명예와 이익을 구하지 않고 아무런 분별이 없이 무심히 행하는 것이다.

보시하는 자도 ()하고 보시받는자도 공하며

보시하는 물건도 공하다는 삼공(三空)의 도리를 깨닫는 것이다.

또한 자기 공덕을 법계 일체중생에게 회향하여 아무런 집착이 없는 것이다.

菩薩往生第四十二

( 보살왕생제사십이 )

42. 대보살의 극락왕생

彌勒菩薩白佛言:今此娑婆世界,及諸佛剎,不退菩薩當生極樂國者,

미륵보살백불언:금차사바세계,급제불찰,부퇴보살당생극락국자,

其數幾何?佛告彌勒:於此世界,有七百二十億菩薩,

기수기하?불고미륵:어차세계,유칠백이십억보살,

已曾供養無數諸佛,植眾德本,當生彼國。諸小行菩薩,修習功德,

이증공양무수제불,식중덕본,당生피국。제소행보살,수습공덕,

當往生者,不可稱計。不但我剎諸菩薩等,往生彼國,他方佛土,

당왕생자,부가칭계。부단아찰제보살등,왕생피국,타방불토,

亦復如是。從遠照佛剎,有十八俱胝那由他菩薩摩訶薩,生彼國土。

역복여시。종원조불찰,유십팔구지나유타보살마하살,생피국토。

東北方寶藏佛剎,有九十億不退菩薩,當生彼國。從無量音佛剎、

동북방보장불찰,유구십억부퇴보살,당생피국。종무량음불찰、

光明佛剎、龍天佛剎、勝力佛剎、師子佛剎、離塵佛剎、德首佛剎、

광명불찰、룡천불찰、승력불찰、사자불찰、리진불찰、덕수불찰、

仁王佛剎、華幢佛剎,不退菩薩當往生者,或數十百億,或數百千億,

인왕불찰、화당불찰,부퇴보살당왕생자,혹수십백억,혹수백천억,

乃至萬億。其第十二佛名無上華,彼有無數諸菩薩眾,皆不退轉。

내지만억。기제십이불명무상화,피유무수제보살중,개부퇴전。

智慧勇猛,已曾供養無量諸佛,具大精進,發趣一乘。於七日中,

지혜용맹,이증공양무량제불,구대정진,발취일승。어칠일중,

即能攝取百千億劫,大士所修堅固之法。斯等菩薩,皆當往生。

즉능섭취백천억겁,대사소수견고지법。사등보살,개당왕생。

其第十三佛名曰無畏,彼有七百九十億大菩薩眾,諸小菩薩及比丘等,

기제십삼불명왈무외,피유칠백구십억대보살중,제소보살급비구등,

不可稱計,皆當往生。十方世界諸佛名號,及菩薩眾當往生者,

부가칭계,개당왕생。시방세계제불명호,급보살중당왕생자,

但說其名,窮劫不盡

​단설기명,궁겁부진。

미륵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지금 이 사바세계와 모든 불국토에서 불퇴전(不退轉)보살로서

극락국에 태어나는 이는 그 수가 얼마나 되나이까?”

부처님께서 미륵에게 말씀하셨다.

“이 세계에 칠백이십억보살이 있는데

이미 무수제불께 공양을 올리고 여러 공덕의 근본을 심었으니

저 국토에 태어날 것이니라.

모든 적은 소행(小行)의 보살들이 공덕을 닦아익혀

왕생하는 자는 수를 헤아릴 수 없느니라.

비단 나의 사바세계의 모든 보살들만 저 국토에 왕생하는 것이 아니고

타방의 불국토에서도 역시 이와 같이 왕생하느니라.

원조불(遠照佛)의 국토에서는 십팔구지나유타보살마하살이

저 국토에 왕생할 것이며

② 동북방의 보장불(寶藏佛)의 국토에서

구십억의 불퇴전보살이 저 국토에 왕생할 것이며

무량음불(無量音佛)、④ 광명불(光明佛)、⑤ 용천불(龍天佛)、

승력불(勝力佛)、⑦ 사자불(師子佛)、⑧ 이진불(離塵佛)、

덕수불(德首佛)、⑩ 인왕불(仁王佛)、⑪ 화당불(華幢佛)의

불국토에서 극락에 왕생하는 불퇴전보살은

혹은 수십백억이고 혹은 수백천억 내지 만억이니라.

⑫ 열두번째의 부처님은 무상화불(無上華佛)인데

그곳의 무수한 보살대중이 모두 불퇴전으로서 지혜가 용맹하고

이미 무량제불을 공양하였으며,

큰 정진의 힘을 갖추고 일승(一乘)으로 발심하였으며

7일중에 능히 백천억겁동안 대사(大士)가 수행하는 견고한 법을 취하였으니

이러한 보살등이 모두 왕생할 것이니라.

⑬ 그 열세번째의 부처님은 무외불(無畏佛)이신데

그곳에는 칠백구십억의 대보살들이 있고 작은 보살들과 비구 등은

수를 헤아릴 수 없으며 모두 극락에 왕생하느니라.

시방세계의 모든 부처님의 명호와 보살대중으로서

왕생하는 자는 겁이 다하도록 그 이름만

나열하더라도 다 나열할 수 없느니라.”

() ○ 불퇴전(不退轉) :

불도(佛道)에서 물러남이 없는 경지. 정정취(正定聚).

여기서 말하는 불퇴전보살은 왕생하기 전에

이 사바세계에서 이미 불퇴전에 이른 대보살을 뜻한다.

그러나 여기서 불퇴전에 이르지 못했더라도

믿음과 서원을 세우고 염불하여 극락왕생하고 나면

저절로 불퇴전보살이 된다.

단, 사바세계에서 이미 불퇴전이 되고 나서

극락왕생한 보살은 훨씬 더 높은 경지로 뛰어올라가게 된다.

○ 사바세계에서 720억의 불퇴전보살이 극락에 왕생한다고 하였으니

숫자가 대단히 많은 것 같지만 사바세계는 삼천대천세계(10억세계)이므로

평균으로 치면 한 세계당 72명밖에 되지 않으니 많은 숫자는 아니다.

非是小乘第四十三

( 비시소승제사십삼 )

43 소승이 아님

佛告慈氏:汝觀彼諸菩薩摩訶薩,善獲利益。

불고자씨:여관피제보살마하살,선획리익。

若有善男子、善女人,得聞阿彌陀佛名號,能生一念喜愛之心,

약유선남자、선녀인,득문아미타불명호,능생일념희애지심,

歸依瞻禮,如說修行。當知此人為得大利。當獲如上所說功德。

귀의첨례,여설수행。당지차인위득대리。당획여상소설공덕。

心無下劣,亦不貢高。成就善根,悉皆增上。

심무하렬,역부공고。성취선근,실개증상。

當知此人非是小乘,於我法中,得名第一弟子。

당지차인비시소승,어아법중,득명제일제자。

부처님께서 자씨보살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저 모든 보살마하살들이 이익을 잘 얻은 것을 보아라.

선남자、선여인이 아미타불의 명호를 듣고 능히 한 생각이라도

기쁘고 좋아하는 마음을 일으켜 귀의하고 예배하며 설한대로 수행한다면,

마땅히 알라! 이 사람은 큰 이익을 얻을 것이니

앞에서 말한 모든 보살들의 공덕을 얻을 것이니라.

그 마음은 하열(下劣)하지 않고 또한 교만하지도 않으며

그들이 성취한 선근은 모두 다 높은 경지이니라. 마땅히 알라,

이 사람들은 소승(小乘)이 아니니 나의 법 가운데

‘제일가는 제자’라는 이름을 얻느니라.”

是故告汝天人世間阿修羅等,應當愛樂修習,生希有心。

시고고여천인세간아수라등,응당애락수습,생희유심。

於此經中,生導師想。欲令無量眾生,速疾安住得不退轉,

어차경중,생도사상。욕령무량중생,속질안주득부퇴전,

及欲見彼廣大莊嚴、攝受殊勝佛剎,圓滿功德者,當起精進,聽此法門。

급욕견피광대장엄、섭수수승불찰,원만공덕자,당기정진,청차법문。

為求法故,不生退屈諂偽之心。設入大火,不應疑悔。

위구법고,부생퇴굴첨위지심。설입대화,부응의회。

何以故?彼無量億諸菩薩等,皆悉求此微妙法門,尊重聽聞,不生違背。

하이고?피무량억제보살등,개실구차미묘법문,존중청문,부생위배。

多有菩薩,欲聞此經而不能得,是故汝等應求此法。

​다유보살,욕문차경이부능得,시고여등응구차법。

“그러므로 너희 천신들과 인간과 아수라 등에게 고하노니

응당 좋아하고 즐겨하여 닦고 익히며

희유(希有)하다는 마음을 내야 하느니라.

이 경에 대하여 ‘인도하는 스승(導師)’이라는 생각을 내고,

무량중생들로 하여금 빨리 물러남이 없는 경지(불퇴전、정정취)를 얻어

안주하록 하려는 의욕을 일으키며,

또한 저 광대하고 장엄한 세계와 수승한

불국토와 원만한 공덕을 보고자 하면

마땅히 정진을 일으키고 이 법문을 들어야 하느니라.

법을 구하기 때문에 물러나는 마음,

아첨하는 마음,위선적인 마음을 내지 않고

설사 큰 불덩이에 들어가더라도 결코 의심과 후회를 하지 않아야 하느니라.

왜냐하면 저 무량억의 모든 보살들은 모두 이 미묘한 법문을 구하여

존중하여 듣고 거스를 마음을 내지 않기 때문이니라.

많은 보살들이 이 경을 듣고자 하지만 얻지 못하나니,

그러므로 너희들은 응당 이 법을 구해야 하느니라.”

() 희유(希有)하다는 마음을 내야 한다 :

이 정토법문이 만나기 어렵고 얻기 어렵다는 생각을 내는 것이다.

이 정토법문을 쉽게 가볍게 여겨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受菩提記第四十四

( 수보리기제사십사 )

44. 수기를 받음

若於來世,乃至正法滅時,當有眾生,植諸善本,已曾供養無量諸佛。

약어래세,내지정법멸시,당유중생,식제선본,이증공양무량제불。

由彼如來加威力故,能得如是廣大法門。攝取受持,當獲廣大一切智智。

유피여래가위력고,능득여시광대법문。섭취수지,당획광대일체지지。

於彼法中,廣大勝解,獲大歡喜。廣為他說,常樂修行。

어피법중,광대승해,획대환희。광위타설,상락수행。

諸善男子,及善女人,能於是法,若已求、現求、當求者,皆獲善利。

제선남자,급선녀인,능어시법,약이구、현구、당구자,개획선리。

汝等應當安住無疑,種諸善本,應常修習,使無疑滯,

여등응당안주무의,종제선본,응상수습,사무의체,

不入一切種類珍寶成就牢獄。

부입일체종류진보성취뢰옥。

“만약 미래세상에 내지 정법이 소멸할 때에

어떤 중생이 모든 ()의 근본을 심고,

이미 무량제불을 공양하였으며,

그로 인하여 여래의 위신력의 가피를 받아서

능히 이와 같은 광대한 법문을 얻어 거두어 잡고 수지하면,

미래에 부처님의 광대한 일체지(一切智)의 지혜를 얻을 것이니라.

그 법에 대하여 광대한 승해(勝解)로서 큰 환희를 얻을 것이며,

남을 위하여 법을 설하고 항상 수행을 즐길 것이니라.

모든 선남자、선여인이

능히 이 법에 대하여 이미 구했거나, 현재 구하거나,

미래에 구하는 자는 모두 좋은 이익을 얻을 것이니

너희들은 응당 그 법에 안주하여 의심하지 말고 여러 ()의 근본을 심고

항상 닦아 익혀 의혹으로 지체하여

일체 종류의 보배로 성취된 감옥(연꽃의 )에 들어가지 말라.”

() 대승해(大勝解) : 대결정심.

확고한 믿음과 분명한 이해로서 흔들리지 않는 마음.

阿逸多,如是等類大威德者,能生佛法廣大異門。

아일다,여시등류대위덕자,능생불법광대이문。

由於此法不聽聞故,有一億菩薩,退轉阿耨多羅三藐三菩提。若有眾生,

유어차법부청문고,유일억보살,퇴전아뇩다라삼먁삼보리。약유중생,

於此經典,書寫、供養、受持、讀誦,於須臾頃為他演說,勸令聽聞,

어차경전,서사、공양、수지、독송,어수유경위타연설,권령청문,

不生憂惱,乃至晝夜思惟彼剎,及佛功德,於無上道,終不退轉。

부생우뇌,내지주야사유피찰,급불공덕,어무상도,종부퇴전。

彼人臨終,假使三千大千世界滿中大火,亦能超過,生彼國土。

피인림종,가사삼천대천세계만중대화,역능초과,생피국토。

是人已曾值過去佛,受菩提記。一切如來,同所稱讚。

시인이증치과거불,수보제기。일체여래,동소칭찬。

是故應當專心信受、持誦、說行。

시고응당전심신수、지송、설행。

“아일다여! 이와 같은 종류의 큰 위덕을 가진 자들은

능히 불법의 광대한 법문이 생겨나느니라.

이 법문을 듣지 못하기 때문에

일억보살들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물러나느니라.

어떤 중생이 이 경전을 베껴쓰고 공양하며 수지하고 독송하며

잠시라도 남을 위해 연설하고 법문을 듣도록 권유하며

근심과 고뇌를 일으키지 않고

내지 밤낮으로 저 국토와 부처님의 공덕을 사유하면

위없는 ()에서 끝내 물러나지 않느니라.

그 사람은 임종시에 가사 삼천대천세계에 큰 불덩이가 가득하더라도

능히 뛰어넘어서 저 국토에 왕생할 것이니라.

이 사람은 이미 과거의 부처님들을 만나 수기를 받았으며,

일체여래께서 함께 칭찬하느니라.

그러므로 응당 전심으로 믿어 받아들이고,

수지하고 외우며, 설한 대로 행하여야 하느니라.”

獨留此經第四十五

( 독류차경제사십오 )

45. 오직 이 경만을 남겨둠

吾今為諸眾生說此經法,令見無量壽佛,及其國土一切所有。

오금위제중생설차경법,령견무량수불,급기국토일체소유。

所當為者,皆可求之。無得以我滅度之後,復生疑惑。

소당위자,개가구지。무득以아멸도지후,복생의혹。

當來之世經道滅盡,我以慈悲哀愍,特留此經止住百歲。

당래지세경도멸진,아以자비애민,특류차경지주백세。

其有眾生,值斯經者,隨意所願,皆可得度。如來興世,難值難見。

기유중생,치사경자,수의소원,개가득도。여래흥세,난치난견。

諸佛經道,難得難聞。遇善知識,聞法能行,此亦為難。

제불경도,난득난문。우선지식,문법능행,차역위난。

若聞斯經,信樂受持,難中之難,無過此難。

약문사경,신악수지,난중지난,무과차난。

“내가 이제 여러 중생들을 위하여 이 경법을 설했고,

무량수불과 그 국토의 일체소유를 보도록 했으니

그대로 행하는 자는 모두 왕생할 것이니라.

내가 멸도한 뒤에 다시 의심을 내지 말라.

미래의 세상에 경전과 도가 모두 사라질 때

내가 자비애민심으로 특별히 이 경만은 백년동안 더 머물게 할 것이니라.

이 경을 만나는 중생들은 소원대로 모두 제도될 것이니라.

여래가 세상에 나타나는 것은 만나기 어렵고 보기 어려운 일이며,

모든 부처님의 경도 얻기 어렵고 듣기 어려운 일이며,

선지식을 만나 법을 듣고 능히 행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니라.

그러나 이 경을 듣고 믿고 즐겨하여 수지하는 것은

어려운 일 중에 더 어려운 일이니 이보다 더 어려운 일이 없느니라.”

若有眾生得聞佛聲,慈心清淨,踊躍歡喜,衣毛為起,或淚出者,

약유중생득문불성,자심청정,용약환희,의모위기,혹루출자,

皆由前世曾作佛道,故非凡人。若聞佛號,心中狐疑,於佛經語,

개유전세증작불도,고비범인。약문불호,심중호의,어불경어,

都無所信,皆從惡道中來。宿殃未盡,未當度脫。故心狐疑,不信向耳。

도무소신,개종악도중래。숙앙미진,미당도탈。고심호의,부신향이。

“어떤 중생이 부처님의 음성을 듣고 자비심이 청정하여

뛰면서 환희하고 옷과 털이 곤두서거나 혹 눈물이 흐르는 것은

모두 전생에 불도를 닦았기 때문이니 보통의 사람이 아니니라.

만약 부처님 명호를 듣고 마음에 의심을 품고

경의 말씀에 도무지 믿음이 없다면

이 사람은 악도(惡道)에서 와서

전생의 죄과가 아직 다하지 않아 제도되지 못하는 것이니,

그런 고로 마음에 의심을 품고 들은 법을 믿지 않는 것이니라.”

勤修堅持第四十六

( 근수견지제사십육 )

46. 부지런히 닦고 견고하게 지님

佛告彌勒:諸佛如來無上之法,十力無畏,無礙無著,甚深之法,

불고미륵:제불여래무상지법,시방무외,무애무저,심심지법,

及波羅密等菩薩之法,非易可遇。能說法人,亦難開示。堅固深信,

급바라밀등보살지법,비역가우。능설법인,역난개시。견고심신,

時亦難遭。我今如理宣說如是廣大微妙法門,一切諸佛之所稱讚。

시역난조。아금여리선설여시광대미묘법문,일체제불지소칭찬。

付囑汝等,作大守護,為諸有情長夜利益,莫令眾生淪墮五趣,

부촉여등,작대수호,위제유정장야리익,​막령중생륜타오취,

備受危苦

비수위고。

부처님께서 미륵에게 말씀하셨다.

“모든 부처님.여래의 위없는 법인 십력(十力),사무외(四無畏)와 걸림없고

집착없는 깊고 깊은 법과 내지 바라밀 등

보살의 법은 쉽게 만날 수 없는 것이니라.

능히 법을 설하는 사람이 있어 법을 열어보이는 인연도

역시 만나기 어려우니라.

견고하게 깊이 믿는 사람과 시절인연도 또한 만나기 어려우니라.

내가 지금 이치에 따라 이와 같이 광대하고 미묘하며

일체제불이 칭찬하는 법문을 연설하였느니라.

그대들에게 부촉하노니 그대들은 이 법문을 잘 지키고 보호하여

모든 중생들을 위하여 생사의 생사의 긴 밤에 이익을 주고

중생들이 오취(五趣)에 떨어져 미래에

위태로운 고난을 받지 않도록 미리 대비하라.”

應勤修行,隨順我教。當孝於佛,常念師恩。當令是法久住不滅。

응근수행,수순아교。당효어불,상념사은。당령시법구주부멸。

當堅持之,無得毀失。無得為妄,增減經法。常念不絕,則得道捷。

당견지지,무득훼실。무득위망,증감경법。상념부절,칙득도첩。

我法如是,作如是說。如來所行,亦應隨行。種修福善,求生淨剎。

​아법여시,작여시설。여래소행,역응수행。종수복선,구생정찰。

“응당 부지런히 수행하고 나의 가르침에 순종하라. 부처님께 효도하고

항상 스승의 은혜를 생각하라.

마땅히 이 법문이 세상에 길이 머물러 멸하지 않게 하라.

이 법을 응당 굳게 지녀서 훼손되거나 잃어버리지 않게 하라.

허망하게 경법(經法)을 늘리거나 줄이지 말라.

항상 끊어지지 않게 생각을 이어나가면 곧 ()를 얻는 것이 빠를 것이다.

나의 법은 이와 같고, 이와 같이 설하였으니

그대들은 여래께서 행하신 대로 따라서 행하여,

()과 ()을 심고 닦아 정토에 왕생하기를 구하라.”

福慧始聞第四十七

( 복혜시문제사십칠 )

47. 복과 지혜를 처음 들음

爾時世尊而說頌曰

이시세존이설송왈

이때 세존께서 게송을 설하셨다.

若不往昔修福慧 於此正法不能聞

약부왕석수복혜 어차정법부능문

만약 전생에 복과 지혜 닦지 않았다면, 이 정법 듣지 못하리라.

已曾供養諸如來 則能歡喜信此事

이증공양제여래 칙능환희신차사

이미 전생에 모든 여래 공양했기에, 이 법문을 듣고 환희하여 믿느니라.

惡驕懈怠及邪見 難信如來微妙法

악교해태급사견 난신여래미묘법

포악하고 교만하고 게으르고 내지 사견을 가진 자는,

여래의 미묘한 법 믿기 어렵도다.

譬如盲人恒處闇 不能開導於他路

비여맹인항처암 부능개도어타로

비유하자면 맹인은 항상 어두움속에 있어서,

능히 다른 길로 인도하지 못하는 것과 같으니라.

唯曾於佛植眾善 救世之行方能修

유증어불식중선 구세지행방능수

오직 과거에 부처님 만나 많은 선근 심었기에,

세상을 구제하는 수행을 능히 닦느니라.

聞已受持及書寫 讀誦讚演并供養

문이수지급서사 독송찬연병공양

법문을 듣고 나면 수지하며 베껴쓰고,

읽고 외우고 찬탄하며 남을 위해 연설하고 공양하라.

()

수지(受持) : 항상 손에서 이 경을 놓지 않고 지니는 것

서사(書寫) : 이 경을 베껴쓰는 것

독송(讀誦) : 이 경을 읽고 외우는 것

찬탄(讚歎) : 극락세계의 장엄과 아미타불의 위없는 지혜와 보살、

성문대중의 공덕을 칭찬하고 감탄하는 것

연설(演說) : 남을 위해 이 법문을 설하여 믿고 따르게 하는 것

공양(供養) : 이 경과 이 경을 설법하는 선지식에게

꽃이나 향 등으로 공양하는 것

如是一心求淨方 決定往生極樂國

여시일심구정방 결정왕생극락국

이와 같이 일심으로 정토 구하면, 결정코 극락국토에 왕생하리라.

假使大火滿三千 乘佛威德悉能超

가사대화만삼천 승불위덕실능초

가사 큰 불덩이가 삼천대천세계에 가득하여도,

부처님 위신력을 타고 모두 능히 뛰어넘느니라.

如來深廣智慧海 唯佛與佛乃能知

여래심광지혜해 유불여불내능지

여래의 깊고 넓은 지혜의 바다는,

오직 부처님과 부처님만이 능히 알 뿐이니라.

聲聞億劫思佛智 盡其神力莫能測

성문억겁사불지 진기신력막능측

성문이 억겁동안 부처님의 지혜를 사유하여,

그 신통력 다하여도 헤아릴 수 없느니라.

如來功德佛自知 唯有世尊能開示

여래공덕불자지 유유세존능개시

여래의 공덕은 부처님이 스스로 알고,

오직 세존만이 능히 열어 보이시느니라.

人身難得佛難值 信慧聞法難中難

인신난득불난치 신혜문법난중난

사람 몸 받기 어렵고, 부처님 만나기 어려우며,

이 법문 들어 믿고 깨닫기는 어려운 가운데서도 더 어렵느니라.

若諸有情當作佛 行超普賢登彼岸

약제유정당작불 행초보현등피안

여러 유정들이 미래에 부처될 때에는,

()이 보현을 뛰어넘어 피안에 오르느니라.

是故博聞諸智士 應信我教如實言

시고박문제지사 응신아교여실언

그러므로 널리 법을 들은 모든 지혜로운 이들은,

마땅히 진실한 나의 가르침을 믿으라.

如是妙法幸聽聞 應常念佛而生喜

여시묘법행청문 응상념불이생희

이와 같은 미묘한 법 다행히 들었으니, 응당 항상 염불하고 기뻐하라.

受持廣度生死流 佛說此人真善友

수지광도생사류 불설차인진선우

경법 수지하고 널리 생사의 흐름에서 중생들 제도하면,

부처님께서 이 사람을 ‘진실한 착한 벗 진선우(眞善友)’이라 설하느니라.

聞經獲益第四十八

( 문경획익제사십팔 )

爾時世尊說此經法,天人世間有萬二千那由他億眾生,遠離塵垢,

이시세존설차경법,천인세간유만이천나유타억중생,원리진구,

得法眼淨。二十億眾生,得阿那含果。六千八百比丘,諸漏已盡,

득법안정。이십억중생,득아나함과。육천팔백비구,제루이진,

心得解脫。四十億菩薩,於無上菩提住不退轉,以弘誓功德而自莊嚴。

심득해탈。사십억보살,어무상보리주부퇴전,이홍서공덕이자장엄。

二十五億眾生,得不退忍。四萬億那由他百千眾生,於無上菩提未曾發意,

이십오억중생,득부퇴인。사만억나유타백천중생,어무상보리미증발의,

今始初發。種諸善根,願生極樂,見阿彌陀佛,皆當往生彼如來土,

금시초발。종제선근,원생극락,견아미타불,개당왕생피여래토,

各於異方次第成佛,同名妙音如來。復有十方佛剎,若現在生,

각어이방차제성불,동명묘음여래。복유십방불찰,약현재생,

及未來生,見阿彌陀佛者,各有八萬俱胝那由他人,得授記法忍,

급미래생,견아미타불자,각유팔만구지나유타인,득수기법인,

成無上菩提。彼諸有情,皆是阿彌陀佛宿願因緣,俱得往生極樂世界。

성무상보리。피제유정,개시아미타불숙원인연,구득왕생극락세계。

이때 세존께서 이 경을 설하시자,

천상과 인간의 세간에서 만이천나유터억중생들이

먼지와 때를 멀리 떠나 법안(法眼)의 청정함을 얻었다.

이십억중생이 아나함과를 얻었으며,

육천팔백 비구가 모든 번뇌가 다해 마음의 해탈을 얻었고,

사십억보살이 무상보리에 대해 불퇴전의 지위에 머물러서

큰 서원과 공덕으로서 스스로 장엄했다.

이십오억의 중생들은 불퇴전의 (.지혜)을 얻었고,

무상보리에 대하여 아직 발심하지 못한 사만억나유타백천중생들은

이제 처음으로 발심했다.

모든 선근을 심고 극락에 왕생하여

아미타불을 친견하기를 서원한 이들은 모두 저 여래의 정토에 왕생하여,

각각 다른 국토에서 차례로 성불했으니

각어이방차제성불(各於異方次第成佛) 한가지로

이름을 묘음여래(妙音如來)라 하였다.

또한 시방의 불국토에서 현재에 왕생하거나 미래에 왕생하여

아미타불을 친견하는 이들은 팔만구지나유타의 사람들이며

성불의 수기를 받고 법인(法忍)을 깨닫고 무상보리를 성취한다.

저 모든 유정들은 모두 아미타불의 전생인연으로

모두 극락세계에 왕생한 것이다.

() ○ 각각 다른 국토에서 차례로 성불했으니

각어이방차제성불(各於異方次第成佛) :

극락세계에서는 부처되기 직전인 일생보처보살

(한 생만 지나면 부처가 되는 보살의 최후)의 경지까지 이른다.

그런데 일생보처보살이 성불할 때는 다른 국토에서 성불하는 것이니

왜냐하면 모든 부처님들은 자신만의 불국토를 성취하기 때문이다.

○ 저 모든 유정들은 모두 아미타불의 전생인연으로

모두 극락세계에 왕생한 것이다 :

극락왕생하는 불자들은 모두 전생에 아미타불과 인연이 있었다는 말이다.

그래서 ‘부처님도 인연없는 중생은 구제하지 못한다’는 말이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좋은 인연 선연(善緣)이건

나쁜 인연 악연(惡緣)이건간에 부처님과 인연을 맺어야 한다.

설사 악연으로 제바달다처럼 부처님을 비방하거나 해치려고 한다

하더라도 부처님을 아예 모르는 것보다는 낫다.

비록 불법을 비방한 죄업으로 지옥에 떨어져 고통받더라도

결국 먼 미래에는 성불하기 때문이다. 인연이 아예 없으면 성불하기 어렵다.

爾時三千大千世界六種震動,并現種種希有神變,放大光明,普照十方。

이시삼천대천세계육종진동,병현종종희유신변,방대광명,보조시방。

復有諸天,於虛空中,作妙音樂,出隨喜聲。乃至色界諸天,悉皆得聞,

복유제천,어허공중,작묘음악,출수희성。내지색계제천,실개득문,

歎未曾有。無量妙花紛紛而降。尊者阿難,彌勒菩薩,及諸菩薩、

탄미증유。무량묘화분분이강。존자아난,미륵보살,급제보살、

聲聞、天龍八部,一切大眾,聞佛所說,皆大歡喜,信受奉行

성문、천룡팔부,일체대중,문불소설,개대환희,신수봉행。 ​

이때 삼천대천세계는 여섯 가지로 진동하였고,

또한 가지가지의 희유(希有)한 신변(神變)이 나타났으며,

대광명이 방사되어 널리 시방세계를 비추었다.

또한 모든 천신들이 허공에서 미묘한 음악을 연주하고

따라 기뻐하는 음성을 내었다.

내지 색계의 모든 천신들은 모두 다 ‘미증유(未曾有. 처음 있는 일)’라고

찬탄하는 음성을 내었고,

무량한 미묘한 꽃들이 하늘에서 분분히 비처럼 내렸다.

존자 아난과 미륵보살과 여러 보살、성문、천룡팔부와

일체대중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모두 크게 환희하여 믿고 받아들여 받들어 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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