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도사에서
복전의 (福田衣)
부처님께서
사위성 기원정사에 계실때 적에
어느 날 부처님의 상수제자인
사리불 존자와 목건련 존자가"
사위성에서 왕사성으로 오자
사람들은 그들을 따라온 비구스님
일천명과 함께 식사에 초대했습니다.
그 때 어떤 사람이 공양을 베푸는
사람에게 옷감 한 필을 건네주었습니다.
지금처럼 옷감이 흔하지 않은 시절인지라
그 옷감은 10만 금의 값어치가 있었습니다.
그 사람은 공양 비용이 부족하면
옷감을 처분해서 공양에 쓰던가
의식을 치르는 데 부족함이 없다면
비구들 중에 적당한 사람에게
보시하라고 했습니다.
사리불과 목건련은 왕사성을
가끔 방문할 뿐이었으므로
옷감은 왕사성에 상주하는
데바닷따에게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데바닷따는
곧바로 그 옷감으로
가사를 해 입고는 뽐 내며 돌아다녔습니다.
데바닷따는 아직 가사를
입을 자격이 되지 못했으므로
이 일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습니다.
마침 부처님께 인사하러 온 어떤 비구가
이 일에 대해 부처님께 말씀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부처님은 자격이 없는데도
데바닷따가 가사를 입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말씀하시면서
데바닷따의 전생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데바닷따는 어느 전생에 코끼리 사냥꾼이었다.
그 때 숲에 수 많은 코끼리가 살고 있었다.
하루는 그 사냥꾼이 이 코끼리들이"
벽지불을 보면 무릎을 끓고
절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노란색 가사의 윗도리를
훔쳐서 몸과 손을 가렸다.
그리고 손에 창을 들고 코끼리들이
늘 지나다니는 길에서 기다렸다.
코끼리들이 와서 그를 벽지불로 알고
무릎을 끓어 절했는데
사냥꾼은 그 순간을 노려
맨 마지막에 있는 코끼리를 죽였다.
코끼리들은 쉽게 사냥군의 희생물이 되어
매일 한 마리씩 여러 날에 걸쳐 죽었다.
동료들의 숫자가 줄어드는 것을 알게 된
코끼리 떼 우두머리는 이를 알아보려고
그 무리의 맨 마지막에 따라갔다.
마침 노란색 가사를
걸친 사냥꾼이 나타나자
우두머리가 경고를 해서
코끼리는 창을 피할 수 있었다.
우두머리 코끼리는 사냥꾼을
코로 휘감아서 땅바닥에 내동댕이쳤다.
그런데 노란색 가사를 보면서
코끼리는 더 이상 공격을 그만두었고
사냥꾼의 목숨을 살려 주었다.
사냥꾼은 노란색 가사로
본색을 가리고 살생하고
그러한 악행을
저지른 죗과를 치려야 했다.
그 사냥꾼은 분명히
노란색 가사를 걸칠 자격이 없었다.
그때 그 코끼리 떼의
우두머리가 바로 나였다.
우리가 승가와
스님을 따르고 존경하는 이유는
스님들이 번뇌를 버리고
계율을 잘 지키고 복밭이 되는
진리를 말씀하시기 때문입니다.
이런 청정한 스님을 잘 따르면
복을 받게 됩니다.
그래서 스님들이 입는 옷을
복전의 (福田衣) 라고도 부릅니다.
=혜총 스님 법문=
-공양 올리는 마음 도서에서-
ilcheyusimjo108 올립니다._()_
공감 보시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卍 향기로운 가르침 卍'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선엄의 씨앗을 심고 가꾸라! (0) | 2020.12.04 |
---|---|
업의 무서움을 새기자! (0) | 2020.12.04 |
아낌없이 베풀라! (0) | 2020.12.03 |
두 번째 화살을 맞지 말라! (0) | 2020.12.01 |
한 되의 쌀을 공양 올린 공덕 (0) | 2020.12.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