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화살을 맞지 말라!
한때의 코끼리가 밀림을 가다가
그만 늪에 빠졌습니다.
모두들 살려고
필사적으로 몸부림쳤습니다.
그 중에 기어코 살아난 코끼가 있었습니다.
그 코끼리는 늪이
얼마나 무서운지 알기 때문에
다시는 늪 가까이
가지도 않을 뿐더러 빠지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밤에 켜놓은
호롱불을 보고 날아드는 불나방은
밝은 불빛이 좋아 날아왔지만
뜨거운 줄 알면서도
끝없이 날아와 죽음을 맞이합니다.
기억력이 좋은 코끼리는
다시는 생사를 헤매지 않지만
불나방은 곧 잊어버리니
끝없는 생사고해를 건너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미 무수한 생을 거듭하면서
윤회의 고통을 겪어왔습니다.
우리가 만약 코끼리와 같이
무서운 과보를 잊지 않았다면
벌써 생로병사의 고통에서
벗어났을 것 입니다.
그러나 금방 잊어버리고 달콤한
욕망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부처님은 불망지 (不忘地) 의
경지를 터득한 분입니다.
요즘 컴퓨터 메모리칩이
아무리 발달해도
부처님에 미치지 못합니다.
부처님께서는 수억 겁 전의 전생을
기억하고 말씀하십니다.
이렇게 우리 불자도 한 번 겪은
과오를 잊지 않아야 합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두번째 화살을
맞지 말라고 당부하셨습니다.
우리는 완전한 인격체가 아니기 때문에
한 번의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두 번의 실수는
저지르지 말아야 합니다.
그래야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우리가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는 것도
이런 지혜로움으로
생사의 고해를 벗어나기 위함입니다.
자운 노스님께서 외국에 나가실 때
소납에게 함께 가자고 하셨으나
소납은 처음에 외화 낭비라 생각하고
다른 사람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스님께서 외국에 나가
불교의 여러 문화를
접해보라는 말씀을 거듭 하셔서
그 후 인도를 여러 번 다녀왔습니다.
처음과 두 번째,
세 번째 인도를 갔을 때 일입니다.
부처님 성도지 붇다가야에는
여전히 거지들이 즐비했습니다.
앞을 보지 못하는 거지, 다리를 잃은 거지,
팔을 잃은 거지, 졸졸 따라오며
구걸하는 아이들 등등
세상의 거지는 모두 이곳에
모였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소납은 그 때 거지들에게 돈도 주고
심지어 옷까지 벗어주었습니다.
세 번째까지 그렇게 해 주고는
왜 ! 이들이 이런 과보를
받을까를 참구해 보았습니다.
그 결과 보시하지 않고
물건을 취한 것이 혹독한
과보로 왔음을 알았습니다.
계속 얻어먹는 습관이
받을 때는 좋을지 몰라도
나쁜 과보가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된다는 것을
모르는 것이 문제입니다.
보시바라밀이 육바라밀의
첫 번째인 까닭을 알아야 합니다.
그만큼 우리의 업장을 소멸하는 데
중요한 보살의 덕목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불망 (不忘)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가 걸어온 업보를 잊지말고
그 업장을 타파하기 위해
항상 공양 올리는
보살행을 닦아야 한다는 것을 ...
= 혜총 스님 법문 =
-공양 올리는 마음 도서에서-
ilcheyusimjo108 올립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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