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명의 사자를 보지 못했는가?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기원정사에 계실 때
수 많은 대중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어떤 사람이 이 세상에서 악한 일을 하고
죽어서 지옥에 떨어지자 옥졸이
그 사람을 염라대왕 앞으로 끌고 갔다.
염라대왕이시여!
이 자는 세상에 살아 있을 때
부모에게는 불효했고
스님을 존경하지 않았으며
스승과 어른을 공경하지 않은
죄로 여기 잡혀왔으니
적당한 벌을 내리십시오.
염라대왕은
끌려온 사람에게 물었습니다.
'너는 인간 세상에 있을 때
내가 보낸 첫 번째 사자 (使者) 를 보았는가?'
'대왕이시여! 본 일이 없습니다.'
'그러면 너는 늙고 허리가 구부러져서
지팡이에 의지하여 비틀거리는
사람을 보지 못했단 말이냐?'
'대왕이시여!
그런 노인들은 수 없이 보았습니다.
너는 그것을 보고도 나도 저렇게 늙을 것이니
한시 바삐 몸과 말과 마음으로
착한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지 못했는가?'
미처 그 생각은 하지 못했습니다.
그럼 내가 보낸 두 번째 사자는 보았느냐?
보지 못했습니다.
나는 병든 사람이 홀로 누워서 일어나지도
못하고 자기 대소변 속에서 뒹굴고 있는
가엾은 모습을 못 보았단 말인가?
대왕이시여!
그런 것은 수 없이 보았습니다.
너는 그것을 보고도 나도
병에 걸릴 수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는가?
어리석은 탓에 그런 것은
미처 생각지 못했습니다.
그럼 너는 내가 보낸
세 번째 사자를 만나 보았는가?
만나보지 못했습니다.
그럼 너는 사람이 죽은 뒤
이틀, 사흘이 지나면 시체가 부풀어 오르고
고름이 흘러나오는 것을 본 적이 없단 말이냐?
대왕이시여! 그런 시체는 수 없이 보았습니다.
너는 그것을 보고도 어찌하여 깨닫지 못했느냐?
너는 이제 그 게으른 죄에 대한
업보로 벌을 받지 않으면 안 된다.
그 것은 너의 부모나 형제, 자매, 친구나
친척이 한 일이 아니고 네 스스로 지은 일이므로
벌도 네 스스로 받아야 한다."
염라대왕이 이렇게 말을 마치자
옥졸이 그 사내를 끌어다가
활활 타는 불구덩이 속에 집어던져 버렸다."
이것이 바로 염라대왕이
이 세상에 보내는
세 명의 사자 (使者)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오늘도 이웃에서 거리에서
염라대왕이 보낸
세 명의 사자를 만나고 있습니다.
그 세 명의 사자가 다행스럽게
오늘 이 순간은
나에게 찾아오지 않았지만
언젠가는 어김없이
나에게도 반드시 옵니다.
그 때 당당하게 "잘 왔습니다.
오시느라 수고 많았습니다."하고
편안하게 웃으며 가야지
짐승처럼 질질 끌려가서 되겠습니까?
우리 인생 구름
한 번 이는 것이라 하지 않습니까?
그러니 부처님 말씀대로
인간 도리 하면서
그렇게 살다 보면
좋은 날이 반드시 오고
또 마침내 극락에도 납니다.
= 혜총 스님 법문 =
- 공양 올리는 마음 도서에서-
ilcheyusimjo108 올립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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