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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一心精到 豈不成功
卍 향기로운 가르침 卍

참고 또 참아라!

by 一切唯心造 108 2020. 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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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또 참아라!

 

옛날 대수롭지 않은 일에도

화를 잘 내고 자주 다투는 재상이 있었습니다.

 

위로는 왕의 노여움을 사서

귀양을 가기도 하였고

때때로 동료들과 다투기도 하였습니다.

 

그는 어느 날 자신의

잘못을 알아차리고

 

심복에게 돈 삼천 냥을 주면서

화를 다스리는

특효약을 구해오라 했습니다.

 

심복은 명의를 찾아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며

약을 구하러 다녔습니다.

 

그렇게 다니던 어느 날

어떤 산 아래 작은 오두막집에 이르니

 

여든이 훨씬 넘어 보이는 백발노인이

감인대 주머니를 방문 밖

시렁에 여러 개를 걸어놓고 앉아 있었습니다.

 

심상찮은 느낌이 들어 심복이 노인에게

감인대 주머니가 무엇이냐고 물었습니다.

 

"이것은 신경질을 잘 부리고

화내는 병을 고치는 약이오."라는 말을 듣고

 

딱 찾던 약인지라 약값을 물었는데

마침 삼천 냥이라 재상이 준 돈을 다 치르고

감인대 주머니를 하나 샀습니다.

 

심복은 돌아오는 길에

궁금해서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마침내 끈을 풀어

주머니 안을 들어다보았는데

 

주머니 안에는 오색헝겊에 싼 종이 쪽지에

견딜 감 (堪), 참을 인 (忍), 기다릴 대 (待) 라는

세 글자가 쓰여 있을 뿐이었습니다.

 

아니 이 세 글자에 삼천 냥이라는

큰 돈을 지불했나 속았다는 생각에

 

심복은 노인의 오두막으로

다시 돌아가 보았지만

노인은 온데 간데 없었습니다.

 

신하는 이상한 생각을 하면서도

할 수 없이 고향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집을 떠나 오랜만에

돌아오는 길인지라 갑자기

 

자기 아내를 의심하는

망념이 용솟음쳤습니다.

 

그래서 캄캄한 밤에 자기 집 담을 넘어

몸을 숨기고 안방의 동정을 살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안방에서 아내가

어떤 남자와 이야기하는

소리가 두런두런 들려왔습니다.

 

불같이 질투심이 일어난 신하는

당장 두 남녀를 죽일 생각으로 비수를 들고

 

방안으로 뛰어 들려는 순간

허리에 찬 감인대 주머니 속에서

 

'견디어라! 참아라! 기다려라! 하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그는 두세 번이나

방안의 남녀를 해치려했으나

 

감인대 소리를 듣고는

정신을 차리고 헛기침을 한즉

아내가 황급히 뛰어나와 반겼습니다.

 

"어찌 이렇게 저문 시간에 돌아오세요.

대문도 안 열고 어디로 들어오셨어요.

 

밤낮으로 당신이 무사히

돌아오기를 빌었습니다."라고 하는

 

아내의 뒤를 따라

장인이 방안에서 나오면서

 

"자네가 가고 없는 동안 애가

집안이 허전하고 무서워서

집을 봐달라고 해서이렇게 와 있다네!

 

먼 길에 얼마나 고생이 많았나

볼일은 잘 보았는가?" 라고 하는 것입니다.

참으로 놀라운 일이 었습니다.

그는 깊이 뉘우치고 감인대 주머니의

신통함을 확실히 알게 되었습니다.

이튿날 아침 재상 앞에 나아가

부탁한 약을 사왔다면서

감인대 주머니를 바쳤습니다.

 

감인대 주머니를 열어

고작 감인대 (堪忍待) 라는

세 글자를 쓴 종이쪽지를 꺼내 보고

재상은 노발대발 화 부터 냈습니다.

 

​"나를 속이는 것도 정도껏 해야지!

 

이 사기꾼 같은 놈아!

내 돈 삼천 냥은 다 어쩌고 달랑 종이

한 장만 가지고 왔단 말이냐?" 하면서

 

당장 끌어다가

물고를 내라고 불호령을 내렸습니다.

 

하인들이 덤벼들어

그를 끌어내려고 하자

심복은

"소인이 형벌을

피할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소인의 충정을 한 번만 들어주신다면

감인대 주머니를 사게 된 사연을

말씀드리겠습니다."라고 하였습니다.

 

이에 감인대 주머니를 사게 된 경위와

어젯밤 자기 집에서 있었던 일을 설명한 다음

"이 주머니가 아니었다면 장인과

아내를 죽이고 소인도 죽게 되어

결국 세 사람이 죽었을 것입니다.

이 주머니 덕분에 세 사람이

살았습니다."라고 호소 했습니다.

 

심복으로부터 자초지종을 듣고 난

재상은 크게 깨달은 바 있어

그 주머니를 허리에 찼습니다.

 

재상은 그 뒤부터 성질이 변하여

후덕하고 유순하면서도

용기 있는 재상이 되었다고 합니다.


=혜총 스님 법문=

 

- 공양 올리는 마음 도서에서-

 

ilcheyusimjo108 올립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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