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卍 향기로운 가르침 卍

대법사가 된 자벌레

by 一切唯心造 108 2020. 12. 31.

 

 

 

법당에 자벌레

대법사가 된 자벌레

 

환성지안 (喚惺志安,1664~1729) 선사는

조선 후기 숭유억불의 암울한 시대에

정법의 등불을 밝혔던 고승입니다.

 

허응당 보우 스님과 같이

제주도로 유배된 후

일주일 만에 입적하셨을 때

 

사흘 동안 한라산이 울고

인근 바닷물이 끓어오르는

이변을 보였다는 대선지식입니다.

 

스님의 전생일화를 소개 합니다.

어느 날 스님이 석왕사 대법당에서

설법을 하고 있는데

 

한 사람이 법당

문을 열고 들여다보는 것었습니다.

 

키는 9척 장신이고 화둥산처럼 부리부리하게

큰 두 눈에서는 빛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코는 주먹만큼 긴 굉장한 거인이었습니다.

 

그 거인이 설법하는 스님을

쓱 쳐다보더니 한마디 툭 내뱉었습니다.

 

"난 또 누구라고

자벌레 어르신네가 대단해지셨구먼!"

그리고는 문을 닫고 사라지는 것이었습니다.

 

대중들은 갑작스런 이 장면에

두 눈이 둥그래져 스님에게 여쭈었습니다.

 

"왠 사람인데 스님께 자벌레라고 합니까?"

 

스님은 미소를 지으시며

전생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그 사람은 부처님 당시

화엄신장이었던 분이다.

 

나는 그 때 자벌레였는데

부처님께서 법문을 하실 때마다

법상에 붙어서 법문을 들었다.

 

그 때 자벌레의 몸이었으나

열심히 부처님 법문을 들은 공덕으로

 

그 다음 생에 인간의 몸을 받아

이렇게 중이 되었고

오늘날의 화엄 대법사가 된 것이다.

 

그 때부터 삼천 년이 지났지만

그 화엄신장은

나이를 몇 살밖에 더 먹지 않은 것 같구나!"

 

부처님 앞에서 설법을 듣던 자벌레도

화엄 대법사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불교는 이렇게 멋있는 종교입니다.

 

시공을 초월해

영원히 사는 도리가 불교입니다.

 

도리는 이렇게 분명하지만

어떻게 사느냐 하는 것은

우리 자신이 문제입니다.

 

우리는 인간입니다.

그렇게 나기 힘들다는 인간의 몸을 받고

또 부처님 법을 만났습니다.

 

죽는 소리 하지 마세요.

우리는 운 좋은 사람들입니다.

 

벌레로 태어나

밟혀 죽을 팔자는 아니지 않습니까?

 

벌레도 대법사 스님이 되었는데

우리가 만약 불퇴전의 결심을

세워서 수행한다면 대법사가 아니라

 

불보살도 능히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문제는 바로 내 마음에 달려 있습니다.

 

지금 이 자리에서부터 마음을 내야 합니다.

 

머지않아 썩어문드러질

몸뚱이는 너무 믿지 말고

지금이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닦아나갑시다!

 

=혜총 스님 법문=

 

- 공양 올리는 마음 도서에서-

 

ilcheyusimjo108 올립니다._()_

 

 

 

 

공감 보시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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