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구경 제5장 愚闇品(우암품)
어리석은 자는 남까지 죄에 빠뜨린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였다.
밖으로 적을 물리치고
안으로 간사한 무리를
막는 것을 대장이라 한다.
만일 대장으로서 그사람이 여러 사람보다
뛰어나지 못하고 한갓 명예만 탐내어
그 속에 깊이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하면 어떻게 하겠는가?
혹은 안으로는 겁쟁이면서
밖으로만 용감한 척 꾸며
싸울 때에는 적이 두려워 물러나고
상을 받는 자리에서는 함부로
남의 앞에 서러 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이런 대장은 스스로
자신의 몸을 편안하게 하지 못하고
또한 남까지도 편안하게 하지 못 한다.
조달이라는 비구도 또한 이러한 사람이다.
아사세 태자의 재물을 받아
도리에 자기에게 재앙을 부를 뿐 아니라
또 남까지 죄에 빠지게 하니
그 죄는 쌓이고 싸여 말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제 60 편
잠 못드는 사람에게 밤은 길다.
不寐夜長 疲倦道長 愚生死長 莫知正法
불매야장 피권도장 우생사장 막지정법
잠 못 이루는 사람에게 밤은 길고
피곤한 사람에게 길은 멀다
바른 법을 모르는 어리석은 사람에게
생사의 밤길은 길고도 멀다.
- 법구경우암품 -
제 61 편
어리석은 자와 벗하지 마라.
學無朋類 不得善友 寧獨守善 不與愚偕 自受大罪
학무붕류 부득선우 영독수선 불여우해 자수대죄
나 보다 나을 것이 없고
내게 알맞은 길벗이 없으면
차라리 홀로 굳세게 착한 믿음의 길을 가라.
어리석은 사람과 길벗이 되지 마라.
- 법구경우암품 -
제 62 편
내가 없는데 내 자식 내 재물이 어디에 있나
行爲不善 退見悔悋 致涕流面 報由宿習
행위불선 퇴견회린 치체류면 보유숙습
有子有財 愚唯汲汲 我且非我 何有子財
유자유재 우유급급 아차비아 하유자재
行爲德善 進覩歡喜 應來受福 喜笑悅習
행위덕선 진도환희 응래수복 희소열습
내 자식이니 내 재물이니 믿어
사람들은 괴로움에 빠져 허덕이지만
내 자신 또한 나라고 말할 수 없는데
무엇을 자식이라 재물이라 근심하는가.
- 법구경우암품 -
제 63 편
스스로 어리석음을 아는 자 지혜로운 자이다.
愚者自稱愚 常知善黠慧. 愚人自稱智 是謂愚中甚.
우자자칭우 상지선힐혜. 우인자칭지 시위우중심.
어리석은 사람이 스스로 어리석다고 생각하면
벌써 지혜로운 것이다.
어리석은 사람이 스스로 지혜롭다 생각하면
그야말로 더없이 어리석은 것이다.
- 법구경우암품 -
제 64 편
국자는 국 맛을 모른다
過罪未熟 愚以恬淡. 至其熟時 愚人盡形壽
과죄미숙 우이염담. 지기숙시 우인진형수
承事明知人 亦不知眞法 如杓斟酌食.
승사명지인 역부지진법 여표짐작식.
어리석은 사람이 지혜로운 이를 만난다 해도
마치 국자가 국 맛을 모르는 것처럼
아무리 오랫동안 친하고 가까이 해도
오히려 바른 법을 알지 못한다.
- 법구경우암품 -
제 65 편
혀는 음식 맛을 바로 안다.
智者須臾間 承事賢聖人 一一知眞法 如舌了衆味
지자수유간 승사현성인 일일지진법 여설료중미
총명한 이가 지혜로운 이를 만나면
마치 혀가 음식 맛을 아는 것처럼
비록 잠깐 동안 가까이 하더라도
곧 도의 깊은 뜻 깨닫게 된다.
- 법구경우암품 -
제 66 편
어리석은 자 스스로 우환을 부른다.
愚人施行 爲身招患. 快心作惡 自致重殃.
우인시행 위신초환. 쾌심작악 자치중앙.
어리석어서 지혜 없는 사람의 행동은
자기에 대해서 원수처럼 행동한다.
욕심을 따라 악을 저질러
스스로 고통의 결과를 얻는다.
- 법구경우암품 -
제 67 편
죄 갚음은 어디에서 오는 것인가
行爲不善 退見悔悋 致涕流面 報由熟習
행위불선 퇴견회린 치체류면 보유숙습
나쁜 일은 서슴없이 저지르고는
죄 갚음을 받고 물러나 뉘우치며
안타까워 후회하며 슬퍼하나니
그 갚음은 어디서 온 것인가!
- 법구경우암품 -
제 68 편
복은 어디에서 오는 것인가
行爲德善 進覩歡喜 應來受福 喜笑悅習
행위덕선 진도환희 응래수복 희소열습
공덕의 선한 행을 스스로 행하면
나아가 기뻐하고 즐거워하면서
저절로 다가오는 복을 누리나니
그 갚음은 어디서 온 것인가!
- 법구경우암품 -
제 69 편
어리석은 자는 죄 값을 받아야 뉘우친다.
過罪未熟 愚以怡淡 至其熟時 自受大罪
과죄미숙 우이이담 지기숙시 자수대죄
죄를 지어도 죄의 업이 아직 익기 전에는
어리석은 사람은 아무 관심 없어 못 느끼다가
그 죄가 익을 때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스스로 큰 재앙 받는다.
- 법구경우암품 -
제 70 편
어리석은 자는 헛되이 형식에만 치우친다.
從月至於月 愚者用飮食 彼不信於佛 十六不獲一
종월지어월 우자용음식 피불신어불 십육불획일
어리석은 사람들은 형식에만 치우쳐
항상 음식의 고행을 본받는다 해도
그는 참된 법을 아는 사람의
십육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안다.
- 법구경우암품 -
제 71 편
재에 덮인 불씨는 꺼진 것이 아니다
惡不卽時 如穀牛乳 罪在陰伺 如灰覆火
악불즉시 여곡우유